자수성가형 부자들 사이에선 오래전부터 매력적인 투자처로 장외주식이 거론돼 왔다. 왜 그들은 이 분야 투자에 공을 들여왔을까.
[big story]장외주식투자에서 성공하려면
‘부자들은 이런 상품에 투자한다’라는 주제는 항상 흥미를 끄는 내용이다. 막연히 부자라고 표현해왔던 부분도 이제는 어떤 부자들인지 세세하게 구분해야 할 듯하다. 소위 전통적인 부자들과 자수성가형 부자들, 최근에 가상화폐와 부동산을 기반으로 한 신흥 부자들까지 부를 이룬 과정과 방법도 다양해졌다.

전통적인 부자들이 본래의 자산을 지키고 안정적으로 자산을 증식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면 자수성가형 부자들이나 신흥 부자들은 보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보다 빠른 속도로 자산을 증식했다는 차이가 있다.

직업 특성상 주식으로 큰 부를 이룬 자수성가형 부자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있다. 상장주식뿐만 아니라 비상장주식, 공모주까지 폭넓게 관심을 가지고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기회가 생겼을 때 과감하게 그 기회를 잡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중에서도 정말 범접할 수 없는 부를 이루신 분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비상장주식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분들은 상장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창출된 수익의 일부를 가능성 있는 비상장 기업들에 재투자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비상장 기업이 성공적으로 상장하면 몇 배 혹은 수십 배까지 가치가 상승해 그때마다 자산이 크게 증식되는 흐름을 볼 수 있다.

최근 공모주 관련 상품들의 수익률이 매우 높았고 많은 투자자들이 관련 상품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비상장주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비상장주식에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비상장주식은 상장주식과 다르게 공시의무가 없어서 공개된 자료가 적고, 비공개로 주식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특히나 에인절이나 A시리즈 같은 극히 초기 단계의 투자는 일반인 투자자들이 접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산 증식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참여해야 하는데 비상장주식 투자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간단한 팁과 접근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비상장주식은 초기 회사 설립(에인절)부터 보통 A·B·C시리즈 투자와 소위 1년 내 상장을 앞둔 프리 기업공개(IPO) 단계를 거쳐 주식시장에 상장을 하게 된다. 초기 단계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고 그다음 단계로 진행될수록 상장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리스크와 리턴이 줄어들게 된다. 상장에 가장 가까운 단계인 프리 IPO 단계에서는 기업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져 있어 기대수익률이 높지는 않지만 상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비상장주식은 철저하게 분산투자를 해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B시리즈 이하의 초기 단계 기업 10개에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를 한다고 가정하면 그중에 4~5개 회사에서 원금 정도 회수 및 1~2개는 잘 풀리지 않아도 나머지 3~4개 기업에서 몇 배 혹은 수십 배의 수익이 나면서 전체 수익률을 높이는 구조로 가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비상장 시장에서 유망하고 똘똘한 기업이라 하더라도 매해 상장 심사를 통과하는 회사는 소수이기 때문에 수많은 회사들이 상장 관문을 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소위 대박이라 일컫는 투자들은 펀더멘탈은 물론이고, 시대적인 흐름과 일치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비상장주식 투자는 투자의 성패와 현금화할 수 있는 기간을 구체적으로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투자 기간과 자금을 여유있게 가져가야 한다. 필자가 주변에 투자를 권유할 때도 위에 두 가지를 꼭 강조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구성과 여유 있는 자금으로 충분한 시간 투자를 강조한다. 물론 정기적인 회사 업데이트는 필수다.

전문적인 지식과 기회, 시간이 필요한 투자 방법이라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그만큼 성공했을 때 과실의 크기는 상상 이상이기 때문에 점진적이고 큰 자산 증식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꼭 관심을 가지고 시작할 것을 권하며, 최근에는 비상장주식을 거래하는 플랫폼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직접 발굴해서 투자하기 어려운 분들은 증권사 상품 중에서도 신탁이나 랩(wrap)을 통한 상품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적은 금액으로도 접근해볼 수 있다. 유통 시장도 중요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 초기 단계 비상장주식이나 공모주 투자에서도 굉장히 많은 기회들이 있기 때문에 직접하기 어렵다면 이러한 전문적인 상품들을 활용하는 걸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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