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썸씽로튼>외 3편

유쾌한 상상의 뮤지컬 찬가
뮤지컬 <썸씽로튼>
연말연시, 볼만한 공연 나들이
뮤지컬 <썸씽로튼>은 인류 최초로 뮤지컬을 제작한 바텀 형제의 고군분투기다. 시와 노래는 있었지만 뮤지컬은 존재하지 않던 1595년, 당대 최고 스타 작가 셰익스피어에 맞서 대박 아이템이 필요하던 닉 바텀(작가 겸 극단 대표)이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를 만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노스트라다무스는 닉에게 미래에는 노래로 연극을 하는 뮤지컬이 관객에게 사랑받을 것이라고 예언한다. 셰익스피어를 당대의 아이돌처럼 표현하는 새로운 발상, 뮤지컬 및 문학 등 다양한 작품의 패러디와 인용으로 점철돼 다음 전개에 대한 예측도 불가능한 스토리는 인류 최초의 뮤지컬 탄생으로 이어진다. 한편 2019년 내한공연으로 처음 한국 관객과 만난 이 작품은 지난해에는 라이선스 공연을 진행,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3관왕에 올랐다. 닉 바텀 역의 강필석이 남우주연상, 셰익스피어 역의 서경수가 남우조연상, 김성수 음악감독이 음악상을 받았다. 기간 2021년 12월 23일~2022년 4월 10일 장소 유니버설아트센터

코믹 뮤지컬의 新가이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연말연시, 볼만한 공연 나들이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평생 가난하게 살아온 주인공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하나씩 제거하는 과정을 다룬 뮤지컬 코미디다. 우아하고 세련된 웃음과 다양한 볼거리, 풍성한 음악으로 초연부터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이번 시즌에서도 그 명성에 걸맞게 정상급 배우들이 캐스팅돼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기간 2022년 2월 22일까지 장소 광림아트센터

‘뮤덕’들의 티켓전쟁 예고
뮤지컬 <팬레터>
연말연시, 볼만한 공연 나들이
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문인인 이상, 김유정 등과 순수문학단체 구인회의 에피소드를 모티브 삼아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모던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천재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소설가 지망생 정세훈, 비밀에 싸인 천재 여류작가 히카루까지 세 인물을 주축으로 순수문학을 향한 문인들의 예술혼과 사랑을 매혹적으로 그려냈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경수, 윤나무, 백형훈, 려욱, 문성일 등이 무대에 오른다. 기간 2021년 12월 10일~2022년 3월 20일 장소 코엑스아티움


다시 돌아온 대학로 흥행수표
연극 <엘리펀트 송>
연말연시, 볼만한 공연 나들이
자비에 돌란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잘 알려진 연극 <엘리펀트 송>은 돌연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의사 로렌스의 행방을 찾기 위해 병원장 그린버그가 로렌스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환자 마이클을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행방의 단서를 찾으려는 병원장 그린버그와 알 수 없는 코끼리 얘기만 늘어놓는 환자 마이클, 그리고 마이클이 유독 경계하는 수간호사 피터슨까지 세 사람의 대화가 엇갈리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기간 2021년 11월 26일~2022년 2월 13일 장소 예스24스테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연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김수정 기자 hoh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