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과 함께하는 IPO 프리뷰
①현대엔지니어링


역대급 공모 시장 열기가 2022년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인가. 새해에는 긴축과 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의 최대 난관으로 지목되지만 초대형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매우 높다. 2022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초대어급으로 주목받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호랑이의 해’ 기운을 담아 새해 포문을 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IPO프리뷰]현대ENG, 건설 대장주 예약…2022 공모주 포문 연다
투르크메니스탄 에탄크래커 및 PE(폴리에틸렌)·PP(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 자료 : 현대엔지니어링
[IPO프리뷰]현대ENG, 건설 대장주 예약…2022 공모주 포문 연다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터미널, 자료: 현대엔지니어링

2022년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설대장주로 등판을 앞두고 있다. 2월 코스피 상장 이후 예상되는 기업 가치는 6조 원대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시장에 입성 후 현대건설을 뛰어넘는 업계 대장주로 등극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우뚝'...엔지니어링 기술 회사 강자로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라는 점에서 상장 전부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어 주목된다.

1974년 사실상 불모지였던 엔지니어링 분야를 개척했고, 1982년에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사명을 변경해 다양한 플랜트·인프라 설계 수행을 통해 선진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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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타이틀도 여러 개다. 국내 최초로 해외 턴키 사업인 ‘리비아 미수라타 발전소’, 국내 민간 엔지니어링 업계 최초의 해외 플랜트 컨설팅 사업인 ‘네팔 제5차 전력 사업’, ‘남극 세종 과학기지’, ‘이어도 종합 해양기지’ 설계를 수행했다. 2000년 당시 세계 최대의 가스플랜트 사업이었던 ‘이란 사우스파 2·3단계 프로젝트’의 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심각한 경기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도 현대엔지니어링은 2009년 당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1조 원대 규모의 가스탈황 설비플랜트를 수주했다.

금융위기로 중동의 다수 프로젝트들이 심각한 적자 상태에 빠져 있을 때 기술력을 토대로 한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했다. 이때부터 현대엔지니어링은 비로소 플랜트·인프라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에서 명실상부한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축적된 엔지니어링 경쟁력과 시장 분석은 저개발 자원부국인 중앙아시아 국가를 집중 공략, 메가 프로젝트의 연속 수주 성과로 나타났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르길 가스전 개발 사업’, ‘칸딤 가스처리시설’ 등은 이름만 들어도 해외 건설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사업 수행 성과를 기록한 것이다.

하나의 성공이 또 다른 성공을 만드는 결과였을까. 시장 다변화 전략은 중앙아시아를 시작으로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 유럽에 이르기까지 기록적인 성과를 그려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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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규모·시공 능력 평가순위·실적 드라마틱한 성장세
현대엔지니어링은 1년 만에 자산 규모와 시공 능력에 대한 평가순위를 단숨에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자산 규모는 1년 만에 3조 원에서 6조 원대로, 시공 능력 평가순위 54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이는 기존 플랜트 부문에 건축·주택, 인프라, 자산관리 사업 부문을 편입한 효과로 나타났다. 시공 능력 평가순위는 2021년에 6위까지 오르는 등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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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말 기준의 매출 비중은 플랜트·인프라 45.5%, 건축·주택 43.5%, 자산관리 및 기타 11%로 구성된다. 이는 변동성이 심한 국내외 건설 경기에 따라 맞춤형 영업에 특화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적 성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글로벌 경기 변동성을 극복해 2020년도 3분기 영업이익 2033억 원에서 2021년 3분기 31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플랜트 시장 분석을 통한 신시장 개척, 국내 주택 경기 호조 등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수주 전략이 빛난 결과로 나타났다. 그 결과 2021년 3분기 말 신규 수주는 10조146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4.6%가 증가했다. 수주 잔고 역시 27조78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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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은 꾸준한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은 2018년 6조2862억 원, 2019년 6조8011억 원, 2020년 7조1884억 원으로 최근 3개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를 갖췄다. 2021년 3분기 매출은 5조3907억 원, 영업이익은 314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국내 시공 능력 평가순위 10위권 내 건설사들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유동 비율은 226.3%로 최고 수준이며, 부채 비율도 59.4%로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긴축에 대한 전망이 나오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이자보상배율은 108배를 기록해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영업 전략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다.

2021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누계 2조138억 원을 달성했다. 2020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총액 1조4166억 원을 기록하며 수주 1조 클럽에 가입했고, 2021년에는 수주 누계 2조 원 달성에 성공함으로써 도시정비사업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 중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AA-)과 우수한 재무 건전성,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조합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최적의 사업 조건을 제시하는 전략을 표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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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사진)은
2019년 3월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김창학 사장은 화공플랜트·엔지니어링 전문가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현대엔지니어링 조직을 혁신할 적임자”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사장은 1989년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로 입사한 이후 30여 년간 줄곧 화공플랜트 분야에 몸담았다. 이어 1997년 화공플랜트 분야 영업을 시작한 후 2007년 베트남 최초의 석유화학공장인 폴리프로필렌 생산공장 건설를 수주하고 이후 같은 프로젝트의 PM을 맡아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로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공로 포상도 받았다. 임원이 된 후에는 화공여업, 화공사업수행부장,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을 차례로 거쳐 현재 사장 자리에 올랐다. 사장 취임 이후에는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터미널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폴란드 PKN 올레핀 확장공사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등의 해외 대형 사업을 수주에 성공하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을 세계적인 건설사 대열에 올려놓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글 이미경 기자 I 자료 현대엔지니어링·미래에셋증권 제공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IPO 주관 리그테이블에서 1위가 확실시 되고 있다. 2020년 기준 국내 최초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 시장 및 코스닥 시장에서 동시에 우수 투자은행(IB)으로 단독 선정됐고, 대형 IPO와 해외 트랜치 보유 IPO에 관해 국내 최고의 수행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랜드마크 IPO를 수행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대표 주관을 맡은 것은 1조 원이 넘는 공모 규모 IPO 건수는 6건에 이른다. 그동안 제일모직(2014)을 비롯해 ING생명(2017), 셀트리온헬스케어(2017), 빅히트엔터테인먼트(2020), SK바이오사이언스(2021), SK아이이테크놀로지(2021), 크래프톤(2021), 현대중공업(2021) 등 랜드마크 IPO를 주관했다. 2022년에도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일뱅크, 쏘카, CJ올리브영, SSG닷컴 등 다양한 IPO를 주관한다. 국내 IB 중 유일하게 홍콩 현지 신디케이트 조직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국내 신디케이트 및 자기자본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는 조직(IPO솔루션팀)을 신설해 세일즈 및 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최대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한 최대 인수 역량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