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후무한 컬러 엔지니어링, IWC 탑건의 새로운 컬러
IWC 탑건 라인은 2007년 블랙 산화지르코늄 세라믹 케이스와 티타늄 케이스백으로 완성된 더블 크로노그래프 워치를 통해 시작됐다. 이후 첨단 소재는 탑건의 대표적 특징으로 자리매김하며 고유한 테크니컬 룩을 완성했다.
컬러 세라믹 케이스를 제작하는 일은 매우 복잡하고 까다롭다. 세라믹에 컬러를 추가하기 위해 산화지르코늄과 다른 금속 산화물이 결합되는데, 어떤 컬러를 완성하는지에 따라 고유한 원료 및 배합 비율을 필요로 한다. 또한 소결 공정의 온도 및 시간과 같은 고유한 제조 공정 조건 역시 유색 세라믹 및 해당 구성 부품에 따라 조정돼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유색 세라믹은 원료의 순도에 대해서도 매우 높은 기준을 요구한다.
2019년 샌드 컬러의 빅 파일럿 워치 탑건 ‘모하비 데저트’ 에디션을 선보인 IWC는 올해 탑건 라인에 완전히 색다른 2가지 컬러 세라믹 시계를 새롭게 추가했다. 지난 3월 제네바에서 개최된 시계 박람회 ‘워치스앤원더스 2022’에서 공개한 ‘IWC 레이크 타호’와 ‘IWC 우드랜드’가 주인공이다. 신제품의 주요 핵심은 새로 개발된 화이트 및 그린 세라믹을 다이얼, 핸즈, 러버 스트랩, 텍스타일 장식, 발광 페인트 등 제작 과정이 완전히 다른 다양한 소재의 부품에도 동일하게 적용했다는 점이다.
IWC는 미국 색채 연구소 팬톤(PANTONE)과 함께 2007년 탑건 라인의 시작부터 함께한 블랙 산화지르코늄 세라믹 소재의 ‘IWC 제트 블랙’, 2019년 처음 선보인 샌드 컬러의 ‘IWC 모하비 데저트’, 세라늄과 티타늄의 장점을 결합해 IWC가 개발한 신소재가 적용된 ‘IWC 세라타늄’, 짙고 묵직한 그린 컬러의 미 해군 파일럿 비행복에서 영감을 받은 ‘IWC 우드랜드’, 그리고 해군 파일럿의 주 훈련 지역인 레이크 타호 주변의 눈 덮인 겨울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IWC 레이크 타호’까지, 총 5가지 컬러 코드를 완성했다.
◆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탑건 ‘우드랜드’ 에디션 미 해군 파일럿의 비행복에 영감을 받은 고유한 색채가 특징.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탑건 ‘우드랜드’ 에디션은 ‘IWC 우드랜드’로 명명한 짙은 그린 컬러를 세라믹 케이스와 다이얼, 러버 스트랩 등 시계 곳곳에 두루 사용했다. 핸즈, 아워 마커, 카운터와 날짜·요일창은 가독성을 위해 좀 더 밝은 컬러로 마무리했고, 푸셔와 케이스백은 견고함을 위해 IWC가 개발한 매트 블랙 세라타늄을 적용했다. 칼럼 휠 설계 방식으로 우수한 견고성과 신뢰성을 보장하는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IWC 자체 제작 69380칼리버로 구동되며, 자기장으로부터 무브먼트를 보호하는 연철 내부 케이스, 갑작스러운 기압 강하에도 문제 없도록 견고하게 고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전면 글라스를 갖췄다. 60m 방수 기능을 제공하며 케이스백에 아이코닉한 탑건 로고가 각인돼 있다. 연간 1000점 생산한다.
◆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탑건 ‘레이크 타호’ 에디션 미국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 경계에 자리한 레이크 타호는 산악 지형으로, 미 해군 항공 학교 '탑건'의 파일럿이 주로 비행하는 지역이다.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탑건 ‘레이크 타호’ 에디션은 이 담수호 주변의 겨울 풍경과 하얀색 제복에서 영감을 얻었다. 지름 44.5mm의 화이트 세라믹 케이스에 다이얼과 핸즈는 칠흑 같은 블랙으로 처리했다. 절제된 화이트 컬러가 메인으로 IWC와 팬톤은 이 세라믹 컬러에 ‘IWC 레이크 타호’라는 이름을 붙였다. 푸셔와 크라운은 매끈하게 폴리싱한 스틸, 케이스백은 티타늄으로 만들었다. 고유한 엠보싱 효과가 돋보이는 화이트 러버 스트랩이 매력을 더한다. 우드랜드 에디션과 마찬가지로 IWC 자체 제작 69380 칼리버를 탑재, 연간 1000점만 생산한다.
◆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탑건 세라타늄® 가볍고 견고한 티타늄이 견고하고 스크래치에 강한 세라믹 소재와 만났다.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탑건 세라타늄®은 컬렉션 최초로 케이스와 크라운, 푸셔, 심지어 스트랩 버클에 이르기까지 세라타늄® 소재를 사용했다. IWC가 개발한 이 소재는 강한 경도와 경량의 특성뿐 아니라 메탈릭한 매트 블랙 컬러가 인상적이다. 부품이 가마에서 구워지는 동안 표면에 독특한 컬러가 서서히 드러나는데 이 컬러를 ‘IWC 세라타늄®’이라 부른다. 차가운 금속의 광택감을 연상시키면서도 완벽하게 어둡지 않은, 블랙에 가까운 이 컬러는 탑건 크로노그래프와 결합해 세련된 느낌을 배가한다. 차분한 화이트 프린트와 블랙 다이얼 및 핸즈의 발광 요소는 올 블랙으로 완성된 은밀한 디자인을 더욱 강조한다. 반투명 사파이어 글라스 케이스백을 통해 46시간 파워리저브를 지원하는 IWC 자체 제작 69385 칼리버를 감상할 수 있으며, 블랙 텍스타일 스트랩을 장착했다.
◆ 빅 파일럿 워치 43 탑건 블랙 세라믹 소재의 빅 파일럿 워치는 2012년부터 IWC 탑건 라인의 주요 제품 중 하나다. 2022년 이 클래식한 모델이 최초로 인체공학적인 지름 43mm로 등장했다. 블랙 세라믹 버전을 계승하는 모델인 만큼 빅 파일럿 워치 43 탑건은 산화 지르코늄 세라믹 케이스도, 다이얼도, 핸즈도 모두 블랙 컬러다. 커다란 핸즈와 인덱스에는 화이트 컬러를 사용해 한눈에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케이스에 사용된 엔지니어링 세라믹은 지구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 중 하나이며, 내스크래치성이 매우 높다. 팬톤은 이 다크 블랙 컬러에 ‘IWC 제트 블랙’이라는 이름을 지정했다. IWC 자체 제작 82100 칼리버는 60시간 파워리저브를 지원하며 펠라톤 와인딩 시스템으로 동력을 축적하는 효율적인 무브먼트다. 탑건 엠블럼을 새긴 케이스백은 티타늄으로 제작했고, 스트랩에는 이지엑스-체인지® 시스템이 결합돼 별도의 도구 없이 간편하게 스트랩 교체가 가능하다. 100m 방수 지원.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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