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을 가득 채운 글라스에 위스키를 넣고 그 위에 탄산수 혹은 어울리는 음료를 더해 만드는 하이볼 칵테일. 어느새 유행이 된 하이볼을 만들기에 제격인 위스키를 모았다.
HIGHBALL PLAY
1 GLENMORANGIE X
‘글렌모렌지 X’는 바텐더들이 개발 과정에 참여한 세계 최초의 칵테일 전용 위스키다. 그만큼 어떤 재료와 섞어도 뛰어난 궁합을 선사한다. 칵테일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와 바닐라, 오렌지 등의 달콤한 맛이 압권. 이런 위스키라면 탄산수와 토닉워터 같은 빤한 음료보다는 레몬주스나 애플주스 등 색다른 재료와 섞는 것도 좋다.
Recipe | 얼음으로 하이볼 잔을 채운 뒤 글렌모렌지 50ml와 라임주스 20ml, 스파클링 애플주스 50ml를 넣고 잘 섞는다. 사과 조각을 올려 완성된다.

2 JIM BEAM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버번위스키이자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짐빔’. 개성 강한 위스키는 아니지만,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간단하게 하이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짐빔’을 하이볼로 제대로 즐기려면 얼그레이 시럽을 활용하면 좋은데, 시럽을 구하기 어렵다면 뜨거운 물에 얼그레이 티를 우려 사용해도 된다.
Recipe | 얼음이 든 하이볼 잔에 짐빔 화이트 30ml와 얼그레이 시럽 15ml를 넣는다. 토닉워터 150ml를 부은 뒤 레몬 웨지 조각을 올려 마무리한다.

3 MAKER’S MARK
대표적 버번위스키 중 하나인 ‘메이커스마크’. 알코올 도수가 45%로 여느 위스키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호밀 대신 옥수수와 겨울 밀로 만들어 부드러운 풍미가 인상적이다. 특히 캐러멜과 바닐라 등 달콤한 맛이 돋보이는데, 상큼한 오렌지를 곁들이면 쌉싸래한 맛과 달콤한 위스키 향, 상큼한 오렌지 향이 차지게 엉킨, 독특한 하이볼이 완성된다.
Recipe | 얼음을 채워 차가워진 잔에 메이커스마크 30ml를 넣은 후 탄산수를 가득 채운다. 오렌지 껍질을 잔 위에서 비틀어 향을 입힌 뒤 가니시로 얹어 완성한다.

4 GLENFIDDICH 12
싱글 몰트위스키로 하이볼을 즐기고 싶다면 ‘글렌피딕 12년’이 적합하다. 전 세계 200여 개국에 수출할 만큼 누구나 좋아하는 맛을 지녔기 때문이다. 특히 오직 탄산수만 넣어 하이볼을 만들면 특유의 배 맛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만약 좀 더 특별한 맛을 원한다면 배와 잘 어울리는 생강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알싸한 피니시가 매력을 배가한다.
Recipe | 얼음이 든 잔에 글렌피딕 12년과 탄산수를 1:3 비율로 따른다. 얇게 썬 생강 슬라이스를 잔 테두리에 묻힌 후 잔에 올려 장식한다.

5 BALLANTINE’S 7 BOURBON FINISH
발렌타인이 MZ세대를 겨냥해 선보인 제품. 7년 이상 숙성한 위스키 원액을 미국 버번 캐스크에 추가 숙성해 만든다. 미국 오크통을 사용해서인지 콜라와 꽤 그럴싸한 궁합을 선사하는데, 달달하면서 알코올 향이 진하지 않아 맥주처럼 홀짝홀짝 계속 마시게 된다. 특히 햄버거와 피자 등 느끼한 음식을 먹을 때 입안을 개운하게 잡아준다.
Recipe | 얼음을 양껏 부은 하이볼 잔에 발렌타인 7년 버번 피니시와 콜라를 1:3 비율로 따른 뒤 라임 한 조각을 올린다. 보다 편안하게 즐기고 싶다면 1:4 비율도 좋다.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이수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