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균 대표, 삼성KODEX 20주년 기자간담회서 밝혀

삼성자산운용 서봉균 대표이사가 'KODEX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서봉균 대표이사가 'KODEX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10년 내 한국 ETF 300조 시장을 만들겠습니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삼성 KODEX는 국내 ETF 시장의 선구자로서 앞으로도 국내 ETF 산업의 성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며 강조했다.

서 대표는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지금처럼 연평균 6% 정도로 꾸준히 성장한다는 가정에서, 국내 ETF 시장도 2032년 3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의 선구자로서 이 전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향후 삼성 KODEX의 20년 성장 전략 키워드를 ‘글로벌’, ‘액티브’, ‘채권형’, ‘자산배분형’ 등 4가지로 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향후 20년을 위한 성장전략으로 △해외투자 ETF 상품 공급의 확대 △액티브 ETF의 선제적 출시 △채권형 ETF 시장 확대 △자산배분형 ETF의 지속적인 출시 등을 제시했다.

최창규 ETF컨설팅본부장은 “한국 ETF 시장 규모는 20년 후에는 1000조원 정도 기록할 것으로 추산하는데 공모 펀드의 ETF화, 연금 시장의 팽창, 채권 ETF의 대중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의 ETF로 내 집 마련·은퇴 설계·자녀 학자금 등을 가능하게 하는 자산 배분형 ETF(TDF ETF·TRF ETF·채권혼합형 ETF)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살된 삼성 KODEX “10년 내 국내 ETF 300조 시장 만들 것”
또한 내년에는 글로벌 ETF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회도 발표했다. 글로벌 ETF 운용사 수준의 글로벌 역량을 갖추기 위해 해외 상품 개발과 조직적 역량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20주년을 기념해 KODEX 브랜드를 전격 리뉴얼했다. 그 동안 사용해 온 기존 빨간색의 영문 대문자 ‘KODEX’ 로고는 파란색 심볼과 함께 검정색 ‘Kodex’로 변경됐다. 이번 브랜드 리뉴얼은 바텀업(상향식) 방식으로 삼성자산운용 임직원들의 두 차례 투표를 거친 후 최종 결정됐다.

삼성자산운용은 브랜드 로고의 색상 변경이 지난 4월 론칭한 삼성 금융사 공동브랜드(BI)인 삼성금융네트웍스와의 연계성을 강화함으로써 KODEX가 삼성 자산운용의 ETF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더욱 명확하게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문자 사용은 젊고 유연한 이미지를 통해 보다 고객 친화적인 느낌을 부각하고 열기구 또는 맵 포인터 등을 떠올릴 수 있는 KODEX의 새로운 심볼은 성공적인 투자로 투자자들을 이끌겠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02년 10월 업계 최초로 국내 ETF 시장을 개척한 이후 20년간 국내 대표 ETF 운용사로 활동하고 있다. 14일 기준 144개 KODEX ETF가 상장되어 있으며 총 순자산(AUM) 규모는 32조8000억원으로 약 43.4%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02년 10월 14일 국내 첫 상장된 삼성 KODEX200 ETF는 2022년 10월 13일 기준 총 4조 7843억원의 순자산(AUM)으로 국내 ETF 중 규모가 가장 크며 상장 이후 수익률은 430.8%, 연환산 수익률(복리) 8.8%에 달하는 대표 ETF로 성장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