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한민국 도로를 뜨겁게 달굴 신차들. 올해 역시 전기자동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강세가 예상된다.
한눈에 보는 2023 신차
현대자동차, 코나
현대자동차의 새해 첫 차는 ‘디 올 뉴 코나’가 될 전망이다. 올 초 내연기관 모델을 시작으로 연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N라인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모델 대비 각각 145mm, 60mm 늘어난 4350mm의 전장과 2660mm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넉넉한 공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 스타리아와 신형 그랜저에서 선보인 ‘패밀리 룩’을 적용해 앞뒤에 각각 수평형 램프를 장착했다. 특히 전기차 모델에는 현대차 최초로 픽셀과 혼합한 수평형 램프를 달아 미래 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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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리릭
캐딜락에서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인 ‘리릭(Lyriq)’을 출시한다. 미국에서 사전 계약 10분 만에 ‘완판’을 기록하는 등 큰 화제를 모은 모델이다. 12개의 모듈로 구성한 100kWh급 대용량 배터리 팩을 탑재하고 후륜 기반의 얼티엄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해 최고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45.0kg·m의 힘을 발휘한다. 캐딜락 자체 테스트 결과 1회 충전 시 483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수퍼 크루즈’ 기능도 눈에 띄는 점. 이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기만 하면 스티어링 휠에 손을 올려놓지 않아도 차가 알아서 달리는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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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XM
BMW는 올해 1분기 초고성능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인 ‘뉴 XM’을 선보인다. 1978년 출시한 스포츠 쿠페 모델 ‘M1’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M 전용 차량이다. 고회전 V8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해 최고 출력 653마력과 최대 토크 81.6kg·m의 폭발적인 힘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단 4.3초. 25.7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유럽 WLTP 기준 최대 88km까지 전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세계적인 작곡가 한스 짐머와 공동 개발한 주행음도 눈에 띄는 부분.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 중 스포츠 또는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선택하면 부스트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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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어벤저
지프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인 ‘어벤저(Avenger)’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니게이드’보다 160mm 짧은, 전장 4080mm의 소형 SUV다. 프런트 및 리어 오버행을 짧게 디자인해 비율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 지프의 트레이드 마크인 엑스(X)자를 형상화한 시그니처 라이트와 ‘랭글러’를 모티프로 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인 이모터스(EMotors)가 출시한 2세대 400V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최고 출력 156마력과 최대 토크 26.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배터리 용량은 54kWh로 1회 충전 시 유럽 WLTP 기준 4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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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메르세데스-벤츠는 플레그십 전기 SUV ‘더 뉴 EQS SUV’를 출시한다. 지난해 선보인 ‘EQS’ 세단과 동일한 3210mm의 긴 휠베이스에 더해 200mm 이상 높아진 전고로 더욱 여유로운 공간을 선사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앞서 공개한 다른 전기차 모델들과 같이 검은색 그릴 패널을 앞세웠으며, 최대 7인까지 탑승 가능한 대형 SUV임에도 공기역학적 실루엣과 역동적인 비율을 완성했다. 108.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최고 출력 400kW, 최대 토크 858Nm의 성능을 발휘하는데, 1회 충전 시 유럽 WLTP 기준 최대 671km의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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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국내 브랜드들은 대형 SUV를 대거 선보인다. 현대자동차가 202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공개한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이 ‘아이오닉 7’으로 출시될 전망이며 제네시스 역시 대형 플레그십 SUV인 ‘GV90’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 삽은 기아에서 뜬다. ‘EV6’에 이은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이자 첫 번째 대형 전기 SUV인 ‘EV9’이 ‘출격’을 앞두고 있는 것. 지난해 부산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사진)를 기반으로 만들고, 넓은 거주 공간을 바탕으로 시트 방향을 360도 전환할 수 있는, 3가지 실내 모드가 적용될 예정이다. 대형 차급임에도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482㎞에 이를 것이라는 게 기아의 설명. 이르면 올봄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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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폴스타 3
폴스타 최초의 SUV 모델인 ‘폴스타 3’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길이가 5m에 육박하는 대형 SUV지만 1627mm의 낮은 전고와 유려한 디자인으로 대형 SUV 최고 수준인 0.29Cd의 공기저항계수를 완성했다. 489마력의 듀얼 모터 시스템을 기본으로, 퍼포먼스 팩 선택 시에는 517마력까지 출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현존하는 전기 SUV 중 가장 성능이 우수하다. 111kWh 배터리 팩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폴스타에 따르면 1회 충전으로 약 61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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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RZ
렉서스는 브랜드 최초의 전용 전기차인 ‘RZ’를 도입한다. 전기모터와 트랜스 액슬, 인버터를 일체로 설계한 ‘eAxle’을 탑재한 것이 특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6초 만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속도는 160km/h. 71.4kWh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400km대로 예상된다. 앞서 공개한 사진에서 운전대 위쪽에 그립이 없는 요크 스티어링 휠이 탑재돼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렉서스 코리아 관계자는 “운전대는 원형일 수도 있고, 요크 운전대일 수도 있다”며 “나라마다 다르게 출시되고 있어 한국 사양 역시 출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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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RS3
아우디는 콤팩트 세단 A3의 고성능 버전인 ‘RS3’를 출시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8초 만에 달리는 ‘괴물’이다. 5기통 2.5리터 TFSI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 출력 401마력과 최대 토크 51.4kg·m의 압도적 성능을 자랑하는데, 여기에 7단 S-트로닉과 아우디의 콰트로 시스템을 더해 보다 능동적이고 날카로운 주행을 구현한다. 알려진 최고 속도는 무려 280km/h. 브랜드 최초로 좌우 바퀴의 토크 값을 가변적으로 배분하는 ‘RS 토크 스플리터’를 탑재했으며 ‘6-피스톤 카본-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과 어댑티브 스포츠 서스펜션 등으로 드라이빙의 재미를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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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CR-V
수년간 신차 ‘가뭄’에 시달렸던 혼다가 본격적인 신차 투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첫 스타트는 혼다의 베스트셀링 SUV인 ‘CR-V’가 끊는다. 현행 모델 대비 각각 68mm와 12mm 길고 넓어진 크기가 특징이다. 한층 스포티한 이미지로 변한, 역동적인 디자인도 주목할 점. 파워트레인은 현행 모델과 동일한 4기통 1.5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2.0리터 하이브리드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24.8kg·m의 성능을 선보이며, 효율을 개선한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4.2kg·m의 힘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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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뉴 푸조 408
푸조는 지난해 파리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뉴 푸조 408’을 국내 도입한다.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세단이면서도 해치백과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SUV의 스타일을 모두 담았다는 것이 푸조의 설명이다. 2790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에서 비롯된 넓은 실내 공간과 536리터의 넉넉한 적재 공간도 매력. 파워트레인은 각각 180마력과 225마력을 낼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131마력의 가솔린 엔진 모델로 구성했는데, 국내에는 1.2리터 직렬 3기통 퓨어테크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가솔린 엔진 모델이 가장 먼저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각 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