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도 전 세안은 필수 |
많은 남성이 면도 후 세안이나 샤워를 하지만, 이는 피부에 자극만 남길 뿐이다. 각종 먼지가 쌓인 더럽고 메마른 피부에 직접 면도날이 닿는 만큼 당연히 자극적일 수밖에. 먼저 꼼꼼한 세안으로 피부에 쌓인 노폐물과 유분, 땀 등을 없앤 후 면도를 하는 것이 좋다. 이때 물 온도는 ‘따스하다’고 느껴질 정도가 좋은데, 따뜻한 물이 수염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스팀 타월로 모공을 여는 것도 좋은 방법. 단, 전기면도기를 사용한다면 피부가 건조한 상태에서 면도를 하는 것이 좋다.
비누 말고 셰이빙 제품 |
아직도 비누 거품으로 면도를 하는 남성이 적지 않다. 하지만 비누는 윤활성이 떨어지기에, 아무리 풍성하게 거품을 내도 수염이 부드러워지지 않아 피부에 손상을 입히기 쉽다. 비누 대신 셰이빙 크림이나 셰이빙 폼 등 전문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 특히 이들 제품에는 윤활 성분과 보습 성분이 함유돼 면도날과 피부 마찰을 줄여준다. 수염이 굵고 거칠거나 피부가 건조하다면 셰이빙 크림을, 그 반대라면 셰이빙 폼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면도는 수염이 난 방향으로 |
셰이빙 크림이나 폼을 바를 때도 방향이 있다. 수염이 난 방향과 반대로 발라야 수염을 세우는 효과가 있어 면도가 쉬워지는 것. 반대로 면도는 수염이 난 방향대로 하는 것이 좋은데, 수염이 난 방향과 반대로 하면 피부에 자극을 줄 뿐 아니라 쉽게 베일 수 있기 때문이다.
면도 후 세안은 찬물로 |
면도 전 따뜻한 물로 수염을 부드럽게 하고 모공을 열었다면, 면도 후에는 차가운 물로 모공을 수축하는 것이 좋다. 찬물로 세안하면 모공이 수축될 뿐 아니라 면도날로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혹시 생겼을지 모르는 상처를 지혈하는 효과도 있다. 세안을 끝낸 후에는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꾹꾹 눌러 물기만 없앤다.
면도 후엔 피부 진정 |
찬물로 모공을 수축하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냈다고 해서 면도가 끝난 것은 아니다. 피부를 소독하고 진정시키기 위해 보습 효과가 있는 애프터셰이브 스킨이나 로션을 발라야 한다. 소독과 청량감을 위해 알코올을 함유한 제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알코올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경우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글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이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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