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선물은 특별하다. 선물 받는 이에게 ‘향기를 풍기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꽃보다 향기로운
1 ‘레전드’는 몽블랑이 쌓아 온 전통과 가치, 철학을 담은 향수. 강인하면서도 우아한 향이 매력이다. 톱노트를 장식하는 베르가모트와 파인애플 잎의 향을 필두로 재스민과 화이트 시더 등의 향이 어우러졌는데, 특히 에버닐과 샌달우드가 조화롭다. 남성적인 잔향도 인상적이다. 몽블랑 2 ‘레전드 스피릿’은 캐주얼하면서도 우아한 카리스마를 지닌 남성과 닮았다. 그레이프프루트와 베르가모트가 풍기는 활기찬 향을 시작으로, 샌달우드와 화이트 머스크 등 섹시한 향이 매력을 발산한다. 너무 중후하지도, 가볍지도 않은 향이라 어느 스타일링에나 두루 어울릴 듯. 그만큼 활용도가 높다. 몽블랑
꽃보다 향기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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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을 향해 돌진하는 산악인의 ‘도전정신’을 모티프로 나무 향을 표현한 ‘레 소메 몽클레르’. 5가지 향수 컬렉션 중 ‘라 꼬르데’에는 사이프러스 나무 향과 홍차 잎, 베르가모트 향이 어울렸다. 몽클레르 2 95% 내추럴 성분으로 만든 비건 향수 ‘오-피스트 오 드 퍼퓸’. 진토닉의 주재료인 주니퍼 베리를 필두로 마테와 만다린의 향을 담았다. 바스티유 3 잠재의식의 풍경을 주제로 만든 ‘글룸 오 드 퍼퓸’. 풍성한 플로럴과 따뜻한 스파이시, 잔잔한 우디 향이 낯설고도 매력 넘치는 향기를 선사한다. 이솝 4 향수 브랜드 ‘메모 파리’의 설립자이자 시인이기도 한 클라라와 존 몰로이가 동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면서 경험한 향기를 담아낸 ‘인 더 다크’. 페퍼민트와 시트러스 오일, 인센스 오일 등의 향이 신비한 매력을 발산한다. 플로라이쿠 파리
꽃보다 향기로운
1 블랙커런트와 포도 등의 과즙 향이 기분을 좋게 만드는 ‘레플리카 온 어 데이트
오 드 뚜알렛’. 석양빛이 내리는 포도밭의 향기를 시프레 프루티 향조로 표현했다. 메종 마르지엘라 2 예술과 창작에 꼭 필요한 흰 종이에 대한 예찬을 담은 ‘로 라피에 오 드 뚜알렛’. 종이 냄새를 상기시키는 화이트 머스크와 스팀 라이스, 미모사 등의 향이 그윽하게 어우러졌다. 딥티크 3 ‘피스타치오 오 드 퍼퓸’은 달달한 향을 선호하지 않는 조향사가 만든 향수답게 바닐라 향과 견과류, 커피, 초콜릿 등의 향이 매력이다. 한마디로 디저트가 떠오르는, 고소한 향이다. 디에스앤더가 4 인도 남부의 도시 마두라이를 떠올리며 만든 ‘마두라이 오 드 퍼퓸’. 이국적인 느낌의 강황 에센스와 재스민 삼박, 달콤한 복숭아 향이 한데 어우러졌다. 메모 파리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박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