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터미
사진=애터미
사랑의 열매는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의 날' 행사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팬데믹으로 인해 4년 만에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과 사랑의 열매 임직원 등 42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병준 사랑의 열매 회장은 "오늘 새로운 기부문화로 나아가는 아너소사이어티의 여정에 회원님들의 많은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여러분들이 있어서 대한민국은 한층 더 행복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랑의열매 아너소사이어티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하는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이다. 지난 2008년 시작됐으며 1억 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약정하면 가입할 수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가입자는 3249명이며 누적 약정 금액은 3712억 원이다.

이날 행사에서 사랑의 열매는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초고액 기부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간별 기부자 클럽 운영 및 성장형 아너소사이어티 브랜드인 ‘오플러스(Opulus)’를 론칭했다. 오플러스는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운데에서도 10억 원 이상의 초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오플러스라는 브랜드 명은 ‘사랑의 열매’의 상징인 백당나무의 학명 ‘Viburnum opulus’의 약칭으로 나와 가족과 이웃에 대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의 사랑이 ‘백당나무(사랑의 열매)’로 성장함을 의미한다.

오플러스 제 1호 회원으로는 박한길 애터미 회장이 선정됐다. 박 회장의 경우 본인과 배우자, 아들, 며느리, 손자까지 3대 모두가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행사에서 박한길 애터미 회장은 △미혼한부모가정 통합지원 △저소득 청소년의 공부방 조성사업 △자립훈련을 위한 보육원 자립지원관 증축사업을 위해 사재 10억 원을 추가 기부했다.

박 회장은 2014년, 도경희 부회장은 2015년 각각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으며, 2019년에는 애터미가 사랑의 열매 기부자조언기금에 ‘생소맘(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맘(Mom))’ 기금으로 100억 원을 쾌척한 바 있다. 이는 지금까지 중견기업으로는 최고 금액이다. 박 회장은 “나눔은 가까운 곳부터, 작은 것부터, 지금부터 하는 것"이라며 ”남아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어려울 때 더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 나눔의 시작이다“고 말했다.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