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빗홀은 ‘크래프트 버번위스키’라 불린다. 소규모 양조장에서 자신만의 곡물 배합과 독창적인 레시피로 완성하기 때문. 옥수수와 밀, 맥아 보리와 더불어 꿀 맥아 보리를 사용하고, 저온에서 천천히 구운 오크통에서 숙성한다는 점이 여느 버번위스키와 차별점이다. 그래서인지 지난 2022년 출시한 ‘레빗홀 케이브힐’에서는 버번 특유의 달콤한 맛 뒤로 견과류 맛이 났다. 새롭게 출시하는 ‘레빗홀 데이린저’의 차이점은 셰리 오크통을 사용했다는 것. 달콤한 위스키 풍미와 견과류 맛 위로 건포도와 체리 등 과일 맛이 켜켜이 쌓인다. MGC 네그로니
멜버른진컴퍼니의 ‘MGC 진(Gin)’은 호주를 대표하는 크래프트 진이다. 유명한 와인 메이커가 향수를 만드는 데 쓰이는 증류기를 이용해 오직 수작업으로 만든다. 칵테일이 아닌 위스키처럼 니트 혹은 온더록스로 마시는 진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얼마 전 이 진이 국내 정식 출시했다. 2024년 1월에는 진 베이스의 클래식 칵테일인 네그로니를 병 안에 오롯이 담은 ‘MGC 네그로니’를 선보인다고. 얼음을 넣은 컵에 이 술을 붓고 오렌지 슬라이스 한 조각만 띄우면 칵테일을 완성할 수 있다. 홈파티는 물론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도 유용할 듯하다. 화요 20주년 계속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 소주 화요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화요에서는 이를 기념해 ‘화요 20주년 계속’을 출시한다. 화요에서 가장 오래된 옹기에서 18년간 숙성했는데, 물을 타지 않은 캐스크 스트렝스(CS) 제품으로 선보인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직접 마셔보니 오랜 숙성 기간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향미와 입안 가득 느껴지는 묵직한 보디감, 특유의 부드러운 쌀 향 등이 일품. 마지막을 책임지는 건 사과와 배 등의 과일 향으로 목 넘김 후에도 부드러운 시트러스 향이 기분 좋게 남는다. 알코올 도수는 44.5%. 2003병 한정 선보인다. 조니워커 블론드
2023년 주류 시장의 최대 화두는 ‘하이볼’이었다. 특히 위스키 하이볼이 인기였다. 지난해 하이볼의 매력에 ‘푹’ 빠졌다면 이 위스키를 주목할 만하다. ‘조니워커 블론드’는 하이볼과 칵테일을 위해 개발된 위스키다. 일반적인 조니워커가 ‘스모키하다’고 평가받는 것과 달리 부드러운 맛으로 무장했다. 그만큼 어떤 재료와 섞어도 뛰어난 궁합을 선사하는데, 특히 칵테일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바닐라와 베리류 과일 등의 달콤한 맛이 압권이다. 이런 위스키라면 탄산수와 토닉워터는 물론, 레몬주스나 애플주스 등 색다른 재료와 섞는 것도 좋다.
글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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