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분야 ‘1위 자리’를 두고 금융사들의 총성없는 전쟁이 뜨겁다. 연소득 5000만원 이상 금융소비자 400명을 대상으로 주요 금융사의 프라이빗뱅킹(PB)서비스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를 조사했다.
[커버스토리]
우선 인지도 부문에서 KB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가 그야말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002년 국내 첫 프라이빗뱅킹(PB) 브랜드인 ‘골드앤와이즈(GOLD&WISE)’를 선보인 KB국민은행은 22년간 이를 꾸준히 성장시켜 왔다. ‘국내 주요 금융사 중 알고 있는 PB 브랜드는 어디인가요’란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9.5%가 ‘KB 골드앤와이즈’를 꼽았다. 그 뒤를 이어 신한은행 신한 PWM(Private Wealth Management)이 41.8%, 하나은행 골드클럽이 34.5%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는 인지도와 선호도 면 외에도 서비스 만족도에서도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자산관리, 투자 자문, 세무 및 상속, 신탁, 고객 응대 등 세부 서비스 만족도에서는 2~5위 다툼이 치열했다.
삼성증권 SNI, 투자 자문 서비스 2위
먼저 자산관리와 투자 자문에 대한 만족도에서 KB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가 이변 없이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는 자산관리 28.9%, 투자 자문 26.6%로 두 분야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자산관리와 투자 자문 내 삼성증권 SNI의 약진이다. 삼성증권 SNI는 자산관리 분야에서 14.3%로 3위를 차지했으나, 투자 자문 분야에서는 19.5%로 1위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 GWM(Global Wealth Management)도 투자 분야에서만큼은 12.3%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는 현재 증권사들이 자산관리 시장에 집중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최근 증권사들은 강남과 같은 부촌에 고액자산가를 전담하는 센터를 늘리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으로 삼성증권의 자산 규모 1억 원 이상 고액자산가 고객 수는 26만 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1만2000명 늘었다. 위탁자산 규모도 314조 원으로 300조 원을 넘어섰다. 그만큼 자산관리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데다 자산 운용 사업 대비 이익률도 높아 증권사도 이 분야 공을 들이고 있다.

글 김수정 기자
설문 글로벌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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