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역사적 초연이 온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무더위를 식혀줄 8월의 공연라인업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MK의 여섯 번째 창작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오스칼’이라는 가상 인물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사랑, 인간애를 프랑스 혁명이라는 장중한 역사로 담아낸다. 원작은 1972년 연재 이후 누적 2000만 부 이상 판매된 이케다 리요코의 고전 만화로, 1974년부터 2014년까지 일본 다카라즈카 극단 공연에서 5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국내에서는 1993년 애니메이션 방영으로 최고 시청률 28%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국내 초연에서는 왕실을 호위하는 자르제 가문의 딸로, 왕실 근위대 장교가 돼 앙투아네트를 호위하는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 역은 옥주현, 김지우, 정유지가 캐스팅됐다. 오스칼 곁을 지키는 앙드레 그랑디에 역은 이해준, 김성식, 고은성이 연기한다. 귀족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도둑이자 민중의 영웅인 베르날 샤틀레 역은 박민성·서영택·노윤이가, 마리 앙투아네트의 총애를 받아 권력을 손에 쥐는 폴리냑 부인 역에는 서지영·리사·박혜미가 이름을 올렸다.
기간 2024년 10월 13일까지 장소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사운드에 전율하라
부천아트센터 하반기 공연라인업
무더위를 식혀줄 8월의 공연라인업


부천아트센터(대표이사 태승진)가 올 하반기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기획공연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선, 오는 9월 1일 현의 여왕, <클라라 주미 강 바이올린 리사이틀> 공연을 시작으로, 9월 24일엔 <양인모 &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트>의 ‘바로크 성찬’이 이어진다. 또한 2018년과 2022년 서울시향과의 완벽한 협연 무대로 연이어 호평을 받은 비르투오소, <제임스 에네스 바이올린 리사이틀 ‘베토벤’>(11월 12일)도 주목할 만한 공연이다. 여기에 부천아트센터의 시그니처로 손꼽히는 건축음향과 파이프 오르간을 기반으로 특화 시리즈도 펼쳐진다. 올해 상반기 시즌을 수놓았던 챔버 뮤직 시리즈가 <피아니스트 김용배와 함께하는 10월의 실내악>(10월 5일)으로 현악 8중주 곡 등을 선보이며 앙상블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11월에는 첼리스트 양성원과 엔리코 파체, 그리고 홍일점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가 <All Brahms>(11월 24일)라는 주제로 공연을 진행한다. 12월에는 재즈부터 클래식까지 만날 수 있는 오르간 5중주 <오르간 앙상블 인스피레이션 [JAZZ to Classic]>(12월 7일)이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다. 그 외에도 다양한 공연으로 가득한 부천아트센터 하반기 공연 정보 및 티켓 예매는 부천아트센터 홈페이지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연동 판매처(티켓링크·예스24·위메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간 2024년 9월 1일~12월 31일 장소 부천아트센터

풋풋한 청춘의 한 페이지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무더위를 식혀줄 8월의 공연라인업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일본 만화가 아라카와 나오시의 작품으로, 불운의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가 만나 음악으로 교감하며 변해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미 일본에서는 TV 애니메이션, 영화로 선보인 바 있다. 한국에서는 추정화 연출과 이범재 음악 감독이 참여해 ‘논 레플리카’(원작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무대 연출 등을 현지화하는 제작 방식)로 제작된다.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피아노 신동이었지만 어머니의 죽음 후 트라우마로 인해 피아노를 더 이상 치지 못하다 미야노조 카오리를 만나 다시 음악의 세계로 빠져드는 아리마 코세이 역에 이홍기·윤소호·김희재가,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음악을 포기한 아리마 코세이를 다시 음악의 세계에 끌어들이는 미야조노 카오리 역에 이봄소리·케이·정지소가 맡았다. 또한 와타리 료타 역에 이재진·김진욱·조환지가, 사와베 츠바키 역엔 박시인·황우림이 연기한다.
기간 2024년 8월 25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토니상·퓰리처상 휩쓴 명작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무더위를 식혀줄 8월의 공연라인업
무더위를 식혀줄 8월의 공연라인업

현대 미국 연극계의 거장인 토니 커시너(Tony Kushner)의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채 차별과 혼란을 겪는 사회적 소수자들의 이야기가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서사를 이루는 가운데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삶을 위협하는 질병, 정치와 사회의 불안, 종교와 구원, 정체성, 인간관계라는 커다란 이야기의 줄기는 대중의 깊은 공감을 얻으며 퓰리처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뉴욕 비평가상 등을 휩쓸었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프라이어 월터 역에 유승호와 손호준이, 약물에 중독돼 다양한 환상을 보는 여인 하퍼 피트 역에는 고준희와 정혜인이 캐스팅됐다. 새 밀레니엄을 앞둔 혼란을 보여주는 루이스 아이언슨 역은 이태빈과 정경훈이 맡았으며, 법조계에서 벌어진 비윤리적 행위와 자신의 동성애 성향으로 인해 고뇌하는 조셉 피트 역에는 이유진과 양지원이 발탁됐다. 그 외 ‘악마의 변호사’인 로이 콘 역에는 이효정과 김주호가, ‘조셉 피트’의 보수주의적인 어머니 한나 피트 역에는 전국향과 방주란이 무대에 오른다.

기간 2024년 8월 6일~ 9월 28일 장소 LG아트센터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