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로버스트머신, 굴착기 에너지 효율 극대화 시스템 '레디엑스' 개발
레디로버스트머신은 유압 시스템을 활용해 굴착기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연비 개선 솔루션 '레디엑스(READiX)'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업체는 로봇공학 박사 출신 정태랑 대표가 10여 년간 국내 건설기계 및 유압 시스템을 연구하며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친환경 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상용화했다고 전했다.

레디엑스는 굴착기의 붐 동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압 에너지를 저장 및 회수해 재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연료 절감과 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동시에 제공한다. 30t급 굴착기를 기준으로 최대 30%의 연료 절감 효과와 함께 작업 속도 향상 효과도 나타나며, 같은 비율로 탄소 배출량도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기계는 주로 유압 에너지를 사용해 작동하며, 굴착기의 붐이 내려올 때 발생하는 중력 에너지를 활용해 엔진 부하를 줄이는 방식을 채택했다. 레디엑스는 두 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첫 번째는 '에코(Eco) 모드'로, 붐이 하강할 때 중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에너지를 활용해 엔진 부하를 줄이고 연료를 절감한다. 두 번째는 '파워(Power) 모드'로, 작업 중 버려지던 유압 에너지를 회수해 모터를 보조하거나 붐을 들어 올릴 때 사용하여 성능을 높인다.

레디로버스트머신에 따르면, 30t 굴착기가 하루에 사용하는 경유량은 약 200~250L에 이르며, 48t 장비는 400~500L에 달한다. 8월 기준 전국 경유 판매가는 리터당 1,544원으로, 38t 장비는 하루 최대 11만 5,800원, 48t 장비는 최대 23만 1,600원의 연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레디엑스는 신형 굴착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중고 굴착기에도 적용 가능하다. 또한, IoT 기술을 지원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으로 모드를 조작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레디로버스트머신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농기계 연료절감 시스템의 시제품을 개발 완료했으며, 향후 불도저, 하버크레인 등 다양한 중장비 제품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레디엑스는 많은 건설 현장, 폐기물 처리장, 고철 처리장에서 지속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동대문구 주택 재개발 현장에서 레디엑스를 적용한 결과, 한 달간 약 365리터의 연료를 절감하는 효과를 보였으며, 일반 굴착기 대비 20% 이상의 연료 절감과 특정 작업일에는 최대 32%까지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태랑 레디로버스트머신 대표는 “레디엑스는 단순한 연비 개선 솔루션이 아니라, 건설기계의 작업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모두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다.”며 “기존 장비의 동작 방식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고객들이 실질적인 비용 절감과 작업 성능 향상을 경험할 수 있다. 디젤, 전기, 수소 등 어떤 동력원이든 문제없이 적용할 수 있으며, 특히 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중요한 건설 현장에서 더욱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레디엑스의 큰 강점 중 하나는 범용성이다. 신형 장비뿐만 아니라 중고 장비에도 설치할 수 있고, 전 세계 다양한 브랜드의 건설기계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실제로 고객들로부터 연비 절감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제품의 성능을 계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머니 온라인뉴스팀 기자 money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