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식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밸류업이다. 지난 9월 발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지만 밸류업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니다. 과연 지금 주목해야 할 밸류업 관련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경 머니가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주요 15개 증권사에 밸류업 유망 종목들을 물었다. 이들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여부와 관계없이 주주 환원, 수익성, 미래 가치 등을 분석해 다양한 종목을 추천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표심을 받은 것은 KB금융(7표)였고, 그 뒤를 이어 하나금융지주(6표), SK텔레콤(5표), 신한지주(5표), 현대차(5표) 순이었다. 공동 6위는 각각 4표를 받은 KT, 기아로 집계됐고, 3표를 받은 JB금융지주, 메리츠금융, 삼성화재, 셀트리온도 주목받았다. 그 외 2표를 받은 DB손해보험, KT&G, LG, POSCO홀딩스, 네이버, 삼성물산, 삼성생명, 클래시스, 현대모비스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분야에서 밸류체인(개발·생산·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대표적인 제약사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최초로 인플릭시맵(Infliximab) 성분 피하주사제형(SC) 짐펜트라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아 주목받았다. 글로벌 시밀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셀트리온은 자체 수직 계열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췄다. 높은 마진율과 성장세를 기반으로 향후 적극적인 주주 환원이 기대된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상반기에 셀트리온·셀트리온 헬스케어 합병에 따른 판권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이 완료되며 하반기에 가파른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 3분기에는 미국에서 신약 짐펜트라 순매출이 확인될 것으로 보이며, 수익 안정성이 제고되면서 주주 환원 잠재력도 커질 전망이다.”
이병건 D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짐펜트라가 2025년 매출액 1조 원 달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에 더해 높은 원가의 기존 보유 재고가 소진되며 원가율이 개선 중이다.”
주 2024년 6월 기준. 주가·배당 수익률은 2024년 10월 16일 기준.
자료 KRX·네이버페이 증권
김수정·정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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