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로 주목해 볼 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는 이곳
부동산 시장에서 가치투자가 뜨고 있다. 가치투자는 주식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방법의 하나다. 단기적 시세차익 대신 기업의 내재가치와 성장률에 근거한 우량 기업의 주식을 사 장기간 보유하는 투자를 의미한다.

이러한 가치투자의 원칙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적용된다. 다가올 미래에 중점을 두고 장기 보유할 만한 곳에 투자하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현재보다 입주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누릴 수 있는 것에 투자하는 셈이다.

가치투자 지역으로 ‘병점역’ 인근이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지하철 1호선(급행열차)이 정차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인접한 수원, 동탄 대비 상대적으로 시장 인지도가 낮았다.

하지만 과거 병점역 인근에 집을 마련했던 이들은 현재, 과거 집값의 최고 2배가 넘는 가격 상승을 경험했다. 병점역에 GTX-C(예정), 동탄트램(예정)으로 트리플 교통망 형성이 예정되자, 일대 아파트의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실제 병점역 인근에 자리한 ‘병점역 아이파크캐슬’의 경우 전용면적 84㎡가 올해 1월 7억1,000만원에 거래된데 이어 9월엔 7억7,300만원까지 상승했다. 최근 매물 호가는 9억원으로도 등록되어 분양가의 2배 이상 웃돈이 붙은 상황이다.

여기에 경기남부광역철도(신강남선, 예정), 경기남부동서횡단선(예정) 등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만큼 병점역 인근에 들어서는 아파트의 프리미엄은 더 치솟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인천 검단신도시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곳이다. 검단신도시는 인천 지하철 1·2호선 연장선(예정)과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선(예정), GTX-D(예정) 등 다수의 노선이 개통될 예정이거나 개발 계획이 발표되며 교통 편의성의 향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개발 초기 3기 신도시에 밀려 미분양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적잖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목해 볼 곳으로 꼽힌다.

가을 분양시장에서 공급되는 신규 단지 중에서도 가치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지역에서 공급되는 단지들이 많다. 통상 분양 후 입주예정일까지 3년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개발초기이거나 중장기적으로 개발호재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는 곳에 투자를 노려보기에도 좋을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3일(수), 병점역 인근에 짓는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의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 총 970세대의 아파트다. 병점역을 중심으로 약 1만 2천세대가량의 타운을 형성하는 단지로, 병점역 이용이 편리한 입지에 들어선다. GTX-C(예정) 이용 시 삼성역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1번 국도 연결 신설 도로(예정)가 기부체납으로 건설되어 입주 전 준공 예정인 만큼 교통여건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양산초, 양산도서관이 도보 거리에 있고 인근에는 (가칭)양산1중학교도 신설 예정(2027년 3월)이다.

대우건설은 11월,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AA28블록 일원에 짓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0층, 13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919세대로 공급된다. 인천지하철 2호선 마전역과 완정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올림픽대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 이용이 편리하다. 지하철 1·2호선 연장선(예정)과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선(예정), GTX-D(예정) 등 수혜도 기대된다.

금성백조건설은 11월, 경기 화성시 비봉지구 B-1블록 일원에 짓는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비봉지구의 마지막 분양으로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전용면적 75・84㎡, 총 530세대로 공급된다. 도보거리에 유치원과 청연초등학교(2025년 개교 예정), 청연중학교(2025년 개교 예정)가 있다. 단지 앞에 대형 근린공원이 있고, 단지 내에는 중앙광장도 조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1월,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서울원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사업비 약 4조5,000억원에 달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이 단지는 약 7만7586㎡ 부지에 분양형 공동주택 1,856세대와 공공임대 408세대, 레지던스 768실 등 총 3,032세대로 조성된다. 주거시설 외에도 5성급 글로벌 호텔, 대형 쇼핑몰, 오피스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게 될 예정이다.

동문건설은 11월, 경기 파주시 문산읍 일원에 짓는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8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951세대 규모다. 문산역세권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며 단지 인근에는 경의중앙선 문산역이 위치해 있다. 향후 대곡역에서 GTX-A(예정)로 환승하면 서울역 이동도 수월해진다.

DL이앤씨는 11월,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 RH16 블록에 짓는 공공분양 뉴홈 단지 ‘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84㎡, 총 949세대로 공급된다. 6년간 거주한 뒤 입주자에게 우선분양권을 제공하는 ‘뉴홈’ 선택형 단지다. 거주 기간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고, 취득세, 재산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에 대한 부담이 없다.

한경머니 온라인뉴스팀 기자 money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