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어머니의 죽음으로 작가만의 독특한 작품 스타일이 탄생하게 됐는데, 그는 결코 종교적이지 않았지만 풍경이나 인물, 신화, 상징적 도상 없이 자신의 그림에 생명을 가진 유기적인 구조를 구축하려고 했다. 그 결과 2m가 넘는 높이가 선사하는 웅장함, 눈부신 황금빛 들판을 연상시키는 노란색과 드넓은 바다의 색을 담은 단순하면서도 거대한 화면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강렬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로스코는 1954년에 20점의 그림을 그렸는데 이 중 9점은 현재 세계 유명 미술관이 영구 소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 작품은 거의 경매에 출품된 적이 없다. <무제(노란색과 파란색)>은 올해 11월 홍콩 소더비 경매에 출품됐는데, 로스코의 작품을 아시아 경매에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작품은 2억5250만 홍콩달러(3247만6550달러)에 판매돼, 아시아에서 판매된 서양 작가 작품 중 세 번째로 고가에 거래됐다. 최지아 소더비코리아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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