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코퍼레이션, 타오바오와 손잡고 중국 시장 공략 본격화
라이브커머스 전문기업 레이블코퍼레이션이 중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를 운영하는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양사는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레이블코퍼레이션과 타오바오는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알리바바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내달 서울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고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뷰티 및 패션 부문에서 연간 3,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타오바오는 한국 제품의 중국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현지 마케팅과 왕홍(온라인 인플루언서) 육성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타오바오 플랫폼 내에서 한국의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와 동대문 기반 패션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왕홍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레이블코퍼레이션은 협약의 일환으로 동대문에 500평 규모의 라이브커머스 패션 방송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하루 평균 50회 이상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월 300개 이상의 브랜드를 소개해 타오바오를 통해 한국 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왕홍 육성을 가속화해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레이블코퍼레이션은 2014년 설립 이후, 2022년 글로벌 인플루언서 플랫폼 기업인 레뷰코퍼레이션에 인수되었다가, 2024년 5월 다시 독립했다. 레뷰코퍼레이션이 보유하고 있던 51%의 지분을 20억 원에 매각하면서, 이성탄 공동대표와 최민석 공동대표가 이를 매입해 새 출발을 알렸다.

레이블코퍼레이션은 현재 중국 왕홍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크로스보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그랜드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상품 관리, 주문 관리, 고객 관계 관리(CRM), 재고 물류 관리, CS, 데이터 분석, 회계 관리 등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그랜드라인은 블록체인 기반 거래 기록 보관, 엔드투엔드 암호화, 인공지능(AI) 기반 이상 거래 탐지 등 차별화된 보안 기술을 적용해 정산, 결제, 상품 정보 보호 등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레이블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1월 린벤처스로부터 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레이블코퍼레이션은 2023년 1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200억 원대로 예상되며, 타오바오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레이블코퍼레이션 최민석 대표는 "중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브랜드의 중국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실시간 판매 방식이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업할 수 있도록 보안 솔루션과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경머니 온라인뉴스팀 기자 money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