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주택시장, 중대형 선호 확대... 신규 분양단지 관심
지방 주택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보다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실거주 만족도를 중시하는 수요가 늘면서 중대형 타입의 가격과 청약 경쟁률이 소형보다 높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지방 부동산시장에서는 면적이 클수록 가격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기타지방(수도권 및 광역시 제외) 지역의 면적별 가격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전용 85㎡ 초과~102㎡ 이하가 0.5%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전용 102㎡ 초과~135㎡ 이하가 0.35%, 전용 60㎡ 초과~85㎡ 이하가 0.22% 상승했다. 반면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0.03%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 소형(2.92%)과 중소형(1.83%)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지방 주택시장이 실거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공간 활용도가 높은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공급 비중이 낮은 점도 중대형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분양시장에서도 중대형 선호는 확인된다. 지난 4월 충남 아산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는 전용 125㎡가 평균 47.3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와 59㎡의 평균 경쟁률은 각각 5.59대 1, 4.59대 1이었다.

5월 경남 창원 마산에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 역시 전용 84㎡가 평균 36.98대 1로 전용 72㎡(12.84대 1), 전용 59㎡(5.21대 1)를 크게 웃돌았다.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 요인으로는 공간 활용도와 희소성이 꼽힌다. 알파룸과 팬트리,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재택근무나 취미생활을 위한 독립 공간 마련도 상대적으로 수월하기 때문이다.

공급 부족도 중대형 가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기타지방 입주 물량 가운데 전용 85㎡ 초과 물량은 35만3,130가구로 전체의 9%에 불과했다.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의 전용 85㎡ 초과 입주 비중이 각각 16%, 14%인 점을 고려하면 지방의 중대형 공급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환금성 때문에 중소형 평형이 선호됐다면 최근에는 실거주 만족도를 중시하는 수요가 늘면서 넓은 거실과 알파룸 등을 갖춘 중대형을 찾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방은 중대형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어 희소성이 부각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대형 중심으로 구성된 지방 신규 분양단지도 공급을 앞두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달 경남 김해시 장유신문지구 신문동 일원에서 '김해신문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3개 동, 총 1,37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84~128㎡로 구성되며, △84㎡A 916가구 △84㎡B 224가구 △113㎡ 191가구 △128㎡ 48가구가 공급된다.

단지는 4베이 맞통풍 구조(84㎡B 제외 일부 5베이)를 적용했으며, 대면형 주방 설계와 현관 팬트리, 드레스룸, 복도 팬트리 등 수납공간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IS동서는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 A2-1블록에서 '펜타힐즈W 1단지'의 1순위 청약을 오는 30일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59층, 9개 동, 전용 84~152㎡, 총 1,712가구 규모다. 조식 서비스와 컨시어지 등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며, 단지 내 상업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금강주택은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서 '알티에로 광안'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옛 부산MBC 부지에 지상 최고 27층, 4개 동, 총 366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전용면적 151~191㎡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다. 타입별로는 151㎡부터 191㎡ 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한 면적으로 공급된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