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로미오와 줄리엣>을 뒤집은 발칙한 사랑의 평행세계
연극 <스타크로스드>
9월, 놓치면 아쉬운 화제의 공연 라인업 총정리
9월, 놓치면 아쉬운 화제의 공연 라인업 총정리
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대담하게 변주한 연극 <스타크로스드>가 재연으로 돌아온다. ‘진짜 불운한 연인이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닌 티볼트와 머큐쇼였다면?’이라는 발칙한 상상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원작에서 두 연인의 비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티볼트와 머큐쇼를 새로운 사랑의 주인공으로 내세워 익숙한 고전에 숨겨진 또 하나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레이첼 가넷이 쓴 <스타크로스드>는 2018년 프린지뉴욕시티(FringeNYC)에서 첫선을 보인 뒤 뉴욕과 워싱턴 D.C.를 거쳐 2022년 영국에서 정식 초연됐으며, 국내에서는 2024년 12월 처음 무대에 올랐다. 원작의 전개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셰익스피어 특유의 문체와 대사를 유연하게 활용해 티볼트와 머큐쇼의 예상치 못한 로맨스를 풀어내며, 초연 당시 대담하고 재치 있는 변주와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재연은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판> 등을 이끈 박준영 연출이 맡으며, 초연의 주역 8명이 전원 다시 무대에 오른다. 티볼트 역에는 정동화, 박정복, 양지원이 캐스팅됐으며, 자유로운 영혼의 머큐쇼 역에는 김경수, 김찬호, 신주협이 출연한다. 로미오와 줄리엣, 캐퓰렛, 파리스 등 여러 인물로 분해 극을 이끄는 플레이어 역은 정상윤과 조성윤이 맡아 한층 밀도 높은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기간 2026년 9월 22일~12월 13일 장소 YES24아트원 2관

다시 연결되는 우리들의 이야기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9월, 놓치면 아쉬운 화제의 공연 라인업 총정리
9월, 놓치면 아쉬운 화제의 공연 라인업 총정리
관계와 소통의 의미를 되짚는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이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불안과 고립 속에서 타인과 연결되고 싶은 소년 ‘에반 핸슨’을 중심으로 관계와 인정, 그리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현대인의 외로움과 상처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우린 혼자가 아니다’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시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디지털 환경 속에서 누구보다 쉽게 연결되지만 오히려 깊은 고립을 경험하는 현대인의 내면을 더욱 밀도 있게 조명한다.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인물의 정서를 따라 흐르는 음악, 무대와 조명·영상이 어우러진 감각적인 연출을 통해 에반의 불안과 상처, 성장의 과정을 입체적으로 구현하며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주인공 에반 핸슨 역에는 초연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른 박강현과 임규형,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나현우가 출연한다. 박강현은 한층 깊어진 감정 표현으로 인물의 내면을 그려내며, 임규형은 불안과 외로움의 미세한 변화를 섬세하게 쌓아 올린다. 나현우는 풋풋함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에반을 구축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더한다. 스티븐 레벤슨의 대본과 저스틴 폴·벤지 파섹의 음악으로 완성된 <디어 에반 핸슨>은 지난 한국 초연에서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400석 이상)과 프로듀서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확장된 캐릭터 해석과 더욱 짙어진 정서를 바탕으로 관계와 소통, 치유의 의미를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공연 기간 2026년 11월 1일까지 장소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사랑이라는 환상, 그 뒤에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다
뮤지컬 <엠. 버터플라이>
9월, 놓치면 아쉬운 화제의 공연 라인업 총정리
토니 어워즈 최고 작품상과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최고 신작상을 수상한 현대 희곡의 대표작 <엠. 버터플라이>가 세계 최초로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으로, 프랑스 외교관이 20년간 사랑했던 여인이 사실 남성 경극 배우이자 중국의 스파이였다는 실화에서 출발해 사랑과 권력, 욕망과 환상의 본질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작품은 충격적인 실화에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과 중국의 대표적인 민간설화 <나비연인>을 결합해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독특한 세계를 구축한다. 특히 이번 뮤지컬 버전에서는 <나비부인>을 재현하는 ‘극중극’ 구조를 전면에 내세우고, 르네의 또 다른 자아이자 욕망을 상징하는 ‘핑커튼’을 새롭게 등장시켜 인물의 내면과 관계를 한층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캐스팅도 탄탄하다. 자신이 만들어낸 환상에 잠식되는 프랑스 외교관 르네 갈리마르 역에는 주민진, 안재영, 유현석이 캐스팅됐다. 르네가 꿈꾸는 완벽한 사랑이자 비밀을 품은 중국 경극 배우 송 릴링 역에는 김바다, 유태율, 홍기범이 출연한다. 여기에 툴룽 역의 황만익·김승용, 핑커튼 역의 장재웅·남민우, 아녜스와 친을 1인 2역으로 연기하는 안상은·전하영이 합류해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펼쳐지는 밀도 높은 서사를 완성한다.
공연 기간 2026년 9월 22일~12월 13일 장소 YES24스테이지 1관


흩어지는 기억 속에서도 끝내 남는 삶의 순간들
연극 <네이처 오브 포겟팅>
9월, 놓치면 아쉬운 화제의 공연 라인업 총정리
대사와 노래 없이 배우들의 움직임과 라이브 음악만으로 기억과 삶의 여정을 그려내는 피지컬 시어터 <네이처 오브 포겟팅>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조기치매로 기억을 잃어 가는 한 남자의 사랑과 우정, 만남과 헤어짐을 따라가며 ‘기억이 사라진 뒤에도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역동적이면서도 섬세한 신체언어를 통해 인간과 삶의 유약함을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작품은 네 배우의 움직임과 피아노·바이올린·퍼커션·루프스테이션을 활용하는 2인조 라이브 밴드의 음악만으로 기억의 파편과 감정의 흐름을 구현한다. 2017년 런던 국제 마임 페스티벌과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주목받은 이후 세계 각국에서 공연됐으며, 국내에서도 2019년 초청공연과 2022년 라이선스 초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세종S씨어터로 무대를 옮겨 한층 밀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연출과 안무는 오리지널 프로덕션 ‘시어터 리(Theatre Re)’의 기욤 피지가 맡아 한국 배우·연주자들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흩어지는 기억 사이를 헤매는 톰 역에는 박정원, 전성우, 백성현이 출연하며, 톰의 딸 소피와 아내 이자벨라 역은 김주연과 이정화가 맡는다. 친구 마이크 역에는 김시유와 곽다인, 엠마와 톰의 엄마 역에는 강은나와 송나영이 캐스팅돼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는 앙상블을 완성할 예정이다.

공연 기간 2026년 9월 18일~11월 29일 장소 세종S씨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