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하이 워치메이킹의 유산을 이어온 바쉐론 콘스탄틴과 인류 예술사의 안식처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손을 잡았다. 수백 년의 전통 공예 기술을 현대적인 예술 언어로 재해석하는 ‘장인 레지던시 프로그램(Artisan Residency Program)’의 결실이 마침내 뉴욕에서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브랜드 스토리]1755년 장-마크 바쉐론이 브랜드 최초의 견습생 계약서에 서명했던 그 순간부터, 바쉐론 콘스탄틴에 장인정신의 보존과 전승은 단순한 가치를 넘어선 브랜드의 존재 이유였다. 메종은 기요셰, 인그레이빙, 젬세팅, 에나멜링 등 전통 장식 예술을 하이 워치메이킹 메커니즘과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왔다. 루브르 박물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이어 베이징 고궁박물관으로 확장된 파트너십은 인류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후대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종의 숭고한 사명을 명확히 보여준다.
2025년 5월 막을 올린 이번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공예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 전통 규범을 넘어서는 혁신, 그리고 미래 세대를 향한 영감의 전승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미국의 아스펜 골란(Aspen Golann), 이집트계 미국인 이브라힘 사이드(Ibrahim Said), 영국계 이탈리아인 조이 하비(Joy Harvey) 등 세 명의 장인은 뉴욕과 제네바그리고 각자의 스튜디오를 오가며 18개월간의 긴 여정을 완수했다. 이들은 미술관의 보존 과학자 및 큐레이터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수천 년을 이어온 손기술에 3D 스캐닝과 같은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각자의 개성이 담긴 독창적인 작품을 완성했다.
손목 위에서 완성되는 예술적 동행
2023년부터 이어온 바쉐론 콘스탄틴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유대감은 단순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넘어 수집가들의 삶 속으로 깊이 파고든다. 특히, ‘A Masterpiece on the Wrist’ 프로그램을 통해 수집가들은 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을 캐비노티에 워크숍 장인들의 손길을 거쳐 다이얼 위에 에나멜 기법으로 재현하는 단 하나뿐인 비스포크 타임피스를 소장할 수 있다. 1755년부터 이어져 온 멘토링의 역사와 예술을 향한 진정성은 두 기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를 향해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
자연과 가구 공예의 조화, 아스펜 골란의 ‘VESSEL’
점토와 래커로 구현한 영원의 시간, 이브라힘 사이드의 ‘SHAPING TIME’
불완전함이 품은 파멸의 미학, 조이 하비의 ‘BRONZE DIADEM’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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