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0만 기록부터 정보 유출까지…요동치는 OTT 시장 [김희경의 컬처 인사이트]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최초로 1000만 기록이 탄생했다. 데이터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의 지난 8월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006만7459명으로 나타났다. 전월(868만949명) 대비 16% 늘어난 수치다. MAU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해당 서비스를 사용한 이용자 수를 뜻한다.그동안 1000만 기록은 오직 글로벌 OTT 넷플릭스의 것이었다. 하지만 쿠팡플레이가 추격하며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점차 좁히고 있다. 넷플릭스의 8월 MAU는 1620만7518명으로 전월(1632만891명)보다 0.74% 감소했다. 물론 MAU는 해당 기간에 어떤 콘텐츠나 이벤트가 있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토종 OTT가 처음으로 1000만 기록을 달성했다는 점,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좁혀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한편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지난 6월 토종 OTT 티빙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3년 전부터 추진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계속 지연되고 있기도 하다.토종 OTT가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희비가 교차하고 여러 변수가 발생하는 가운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넷플릭스가 2016년 국내에 진출한 이후 10년 동안 토종 OTT는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 그 가운데서도 잘 버텨왔지만 최근 시장 판도가 크게 변화하면서 또 한번 기로에 섰다. 토종 OTT는 앞으로의 10년 동안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될까.쿠팡플레이의 도약…왓챠 인수그동안 국내 OTT 시장은 변화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넷플릭스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고 토종 OTT는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도였다. 그 이외에 판도가 크게 바뀌거나 예측이 어려운 적은 드물었다. 하지만 올 들어
2026.09.13 11:51:25
-
월세 3배 올리려 한 건물주…권리금 회수 방해 행위일까? [이인혁의 판례 읽기]
[법알못 판례 읽기]‘현저히 고액’의 차임(월세)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건물주가 새 임차인에게 기존 월세의 3배 수준인 임대료를 요구했다면 현저하게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고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하급심 판단이 뒤집힌 것이다. 대법원 제1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부산의 한 상가 임대인 A 씨와 임차인 B 씨가 벌인 건물 인도 및 손해배상(맞소송) 청구 소송에서 지난 7월 B 씨의 손을 들어줬다.B 씨는 2001년부터 A 씨 건물에서 약국을 운영했다. A 씨가 2023년 4월 월세를 기존 6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증액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이번 분쟁이 시작됐다. 22억 권리금 계약도 깨져B 씨는 2400만원의 월세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금액을 두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A 씨는 2023년 9월 B 씨에게 임대차계약 갱신 거절 의사를 통지했다. 그러면서 임대차 기간은 2023년 12월에 만료된다고 설명했다.이때까지만 해도 두 사람 사이에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B 씨도 후임 임차인을 찾는 등 건물을 비워줄 준비를 했다. B 씨는 2023년 10월 해당 상가의 신규 임차를 희망하는 C 씨와 권리금 계약을 맺었다. C 씨에게 총 22억원의 권리금을 받기로 했다.B 씨는 A 씨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런데 A 씨와 C 씨 사이 월세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A 씨가 C 씨에게 요구한 임대료는 보증금 5억원에 월세 2000만원이었다. 그러나 C 씨는 기존 임차인인 B 씨의 임대료(보증금 1억원, 월세 600만원)를 감안할 때 본인 월세가 너무 높다고 항변했다.결국 C 씨와 A 씨 사이 임대차 계약은 결렬됐다. 이에 따라 B 씨와 C 씨 사이 권리금 계약도 없던 일이 됐다. 이후 A 씨와 B 씨 사이 임대차 기간이 만료됐다.
2026.09.13 06:03:02
-
CEO 출신 한성숙 총리, 실무형 리더십은 무엇으로 드러나나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네이버 CEO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거쳐 국무총리가 된 한성숙 총리의 행보에는 일관된 특징이 있다. 화려한 수사보다 실행을 앞세운다는 점이다.취임사에서 AI 대전환과 민생 현안 해결을 강조했던 그는 최근에도 국토대전환 범정부 추진협의회에서 ‘실행과 속도’를 주문하고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는 익숙한 틀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현장에서 오랫동안 일한 CEO 출신 총리의 색깔이 조금씩 드러나는 대목이다.한 총리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네이버 대표이사를 지냈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거쳐 지난 7월 제50대 국무총리에 취임했다. 기업 경영자에서 장관으로, 다시 국정을 조율하는 총리로 역할이 커졌다. 그렇다면 그의 외적 표현과 행동, 말은 이러한 변화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을까. Appearance 절제된 옷차림, 전문성을 앞세우다한 총리의 옷차림에서 가장 먼저 읽히는 것은 ‘절제’다. 공식 회의나 현장 일정에서 주로 재킷과 팬츠를 기본으로 한 단정한 비즈니스 스타일을 선택한다. 색상 역시 네이비, 블랙, 그레이, 베이지 등 안정적인 계열이 중심이다. 전체적인 균형과 실용성을 중시한다. 이는 CEO 시절부터 이어져 온 특징이기도 하다.옷이 사람보다 먼저 보이기보다는 업무와 메시지에 시선이 머물게 하는 방식이다. 여성성을 강조하거나 반대로 의도적으로 감추기보다 전문성과 역할을 앞세운다. 이러한 절제는 안정감과 신뢰를 주는 장점이 있다.총리에게 필요한 것은 반드시 눈에 띄는 옷차림이나 특정한 시각적 시그니처만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역할과 상황에 맞는 일관된 외적 표현이
2026.09.13 06:02:01
-
기후변화 해결사로 나선 AI[테크트렌드]
중국과 네팔 접경 지역을 덮친 대규모 홍수로 수백 명의 사망자와 1300명 이상의 실종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기후 온난화 현상으로 대규모 얼음 덩어리가 떨어져 나와 경사면을 따라 굴러 떨어지는 빙하 붕괴와 그로 인한 산사태가 재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이 매년 증가하면서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다양한 시도와 기술개발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AI를 활용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해결하려는 시도도 그중 하나다. AI 활용한 기후변화에 대응우선 글로벌 차원에서 기후 온난화를 해결하려는 대표적인 시도로는 지구를 위한 AI연합을 들 수 있다. 이 연합체는 기후변화에 대한 AI 솔루션을 대규모로 구현하기 위한 국제적인 글로벌 플랫폼이다.지난 2022년 프랑스의 스타트업 인사이드 주도하에 설립된 이 연합체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핵심 지식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고 유네스코, 유엔개발계획 등 다수의 유엔 기구와 국제기구가 협력하고 있다. 특히 BCG는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탄소관리 플랫폼 씨오2 AI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구를 위한 AI도 있다. 이는 지구의 건강과 인류의 미래에 중요한 농업, 물, 생물 다양성 및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대표적인 AI 솔루션으로는 지구 토지 피복지도를 제작하는 공간정보 DB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컴퓨터 비전과 기계학습을 이용하여 고해상도 토지 이용과 토지 피복지도를 제작하여 기후변화 모니터링, 인
2026.09.12 15:35:40
-
북한, 핵탄두 소형화·경량화·표준화 이뤄 [홍영식의 이슈 워치]
지난 회에 북한은 핵무기를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는 반면 한국과 미국의 ‘비핵화 의지’는 점점 흐릿해지고 있는 현실을 살펴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핵무기 57개’ 발언은 북핵 인정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낳았다. 이재명 정부에선 북한 비핵화가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발언들이 잇따른다.그렇다면 북한의 실제 핵 능력은 어느 정도이고 사용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북한이 처음으로 핵무기 보유를 공식화한 것은 2005년 2월 10일이다. 외무성 성명을 통해 6자회담 무기한 중단 및 핵무기 제조를 선언했다. 이듬해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6차례 핵실험을 실시했다. 핵실험 결과 폭발력은 1차 3.9kt(1kt=TNT 1000t 폭발력)에서 6차 100kt으로 25배가량 증가했다. 북한은 4, 6차에 수소탄 실험을 했다고 발표했다. 6차 핵실험으로 수소탄 기술 확보 입증4차는 폭발력(6kt)으로 볼 때 수소탄 실험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 수소탄은 수백 kt의 폭발력을 보이는 게 보통이다. 이 때문에 수소탄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이거나 핵융합 반응에 실패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폭발력 10kt의 5차 핵실험은 증폭핵분열탄으로 분석됐다. 6차 핵실험은 폭발력과 인공지진 규모(6.0~6.3)로 봤을 때 북한 발표대로 2단계 열핵무기(수소폭탄) 기술을 입증한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과 국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북한은 6차 핵실험 직전 2단계 열핵무기 구조를 갖춘 탄두 모양의 실물을 공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을 크게 자극했다. 미국 대선에서도 북핵은 큰 이슈가 됐다. 게다가 북한은 2017년 7월 미국에 닿
2026.09.12 08:07:38
-
팔로알토, 놀라운 숫자 그 이상의 스토리 [돈 되는 해외 주식]
팔로알토는 2026 회계연도 4분기(7월 결산) 모든 주요 지표가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플랫폼화 채택 확대와 인공지능(AI) 가동을 위한 보안 수요 증대로 계약 규모 확대가 가속화되며 수주잔고(RPO)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12억달러를 기록했다.차세대보안(NGS)은 순신규 연간 반복 매출(ARR) 9.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를 달성하여 가이던스인 8억달러를 크게 상회했고 연간 반복 매출 91억달러로 63% 늘었다. 플랫폼화 채택은 순신규 22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여 최대치를 경신, 2500여 개에 이르렀다.4분기 매출액 34.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 조정 주당순이익(EPS) 1.02달러로 7.4% 증가를 기록하여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2%, 5% 상회했다. 인수합병(M&A)에 따른 마진 압박에도 불구하고 조정 영업이익률(OPM), 영업현금흐름(FCF) 마진을 각각 29.6%, 38.4%로 견고하게 유지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사이버아크와의 비용 시너지 효과가 계획보다 1~2개 분기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이다.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와 에이전트 트래픽 폭증이 네트워크 보안 성장의 강력한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보안 액세스 서비스 에지 플랫폼의 레거시 보안 대체 규모가 연초 대비(YTD) 기준 3분기 2억달러에서 4분기 4.5억달러로 크게 확대된 것이 고무적이다.팔로알토는 2027 회계연도 1분기와 연간 가이던스 주요 지표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4분기 거대언어모델(LLM) 고객의 크로노스피어로의 이전에 따른 순신규 차세대보안 연간 반복 매출 증대가 1분기에도 일부 이어지면서 통상적인 1분기 계절성보다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2027 회계연도 차세대보안 연간 반복 매출 성장 가
2026.09.10 07:33:00
-
9월 FOMC 인상? 아직 가봐야 한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전략]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전략]잭슨홀 콘퍼런스 이후 9월 FOMC에서 연방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필자에게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꼭 올려야 하나를 반문하는데 우리는 겉으로 보이는 양호함 대비 내면의 취약성을 감안해 연내 동결 전망을 현재까지도 고수하고 있다. 현재 인상 기대가 고조됐음에도 9월 FOMC까지 확인될 지표 기반 동결을 결정한다면 연내 인상 기대는 재차 균형을 찾을 수 있다.그렇지만 당장 7월 이후 80달러 중반까지 반등한 유가는 공급 충격이라고 해도 인플레이션 부담을 계속 자극하고 있다. 우리가 8월 예측했던 것 중 가장 중요하면서도 예상대로 흐르지 않은 것이 유가다. 현재도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은 높게 유지되고 있어 유가가 시장금리를 지배하고 있다. 유가 영향이 크다고 하나 FOMC 5일 전 확인될 8월 CPI는 전월 대비 0.3% 이상 반등할 전망이다.케빈 워시 의장이 인플레 타깃은 주거비 비중이 큰 CPI가 아닌 PCE라고 명확하게 한 만큼 연간으로 헤드라인, 근원 모두 3%대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 물가의 부담은 인정한다. 예상한 것과 달리 해당 근거 기반 단순하게 생각하면 9월 FOMC에서 연방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현재 9월 FOMC 금리인상을 두고 일각에서는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맞을 매를 맞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과연 올리고 나서 ‘이게 끝일까’ 하는 의문이 따라붙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현재도 연말까지 두 차례 인상 기대가 50%를 넘어섰는데 실제 인상을 단행하면 채권 자경단들이 ‘그래 이제 인상했으니 우리가 물러서야겠다’라고 할까. ‘아니
2026.09.10 07:32:06
-
초장기 관점에서 본 역발상 주식 자산 [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은 AI 버블을 가장 큰 우려로 지목하고 동시에 여전히 반도체 주식의 과열을 걱정하면서도 향후 주가 및 경제 전망에 매우 긍정적인 모습이다(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8월 기관투자가 설문).현재 주식시장이 AI 버블이라 하더라도 기업실적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일반적으로 버블 후반의 주가 상승률이 매우 높기에 섣불리 긍정적 시각을 놓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에서는 향후 몇 달간의 전망이 아닌 초장기 시각에서 역발상 관점으로 투자할 수 있는 주식자산을 살펴보자.[표1]은 미국 시장에 상장된 국가별 주식 ETF의 과거 10년 및 2015년 10월 초 대비 가격상승을 보여준다(달러 기준으로 환율효과 포함). 최근 10년 배수 3.6의 의미는 현재 가격이 10년 전보다 3.6배 상승한 수익률 ‘260%’를 의미한다.최근 10년 기준으로는 ①대만 ②미국 ③한국 등 AI 혁명과 밀접하게 관련된 시장의 상승률이 높았으며 중국·브라질은 과거 10년 전과 가격이 거의 유사해 매우 부진했다. 특히 브라질은 주식시장은 나쁘지 않았으나 통화가치가 크게 하락하여 달러 표시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대만·한국은 금융위기 이후 주가가 부진했으나 2025년부터의 반도체 호황으로 신흥국(이머징마켓) 전체의 수익률을 끌어올렸다.[표2]는 미국 섹터지수의 과거 10년 및 2013년 초 대비 가격상승을 보여준다. IT 섹터가 최근 10년 8.9배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시장지수인 S&P500을 이긴 유일한 섹터였다. 미국 주가 상승의 주된 동력은 IT였으며(S&P500 내 37%) IT 중에서도 반도체(IT 내 43%)였다. 섹터 중에는 필수소비·유틸리티 등 경기방어 섹터가 가장 부진했으며 에너지·소재 등 원자재 섹터도
2026.09.09 17:43:26
-
AI는 생산성 높이는데 왜 물가는 오를까?[마은성의 이코노믹뷰]
한국은행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기준금리를 올리며 48개월 만에 두 달 연속 금리인상에 나섰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3.3%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도 각각 2.7%와 2.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대체로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비교적 빠르게 다시 긴축에 나선 것도 성장세 강화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뚜렷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그런데 이번 호황의 중심에 인공지능(AI)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러한 상황은 다소 역설적이다. AI가 생산성을 높인다면 같은 노동과 자본으로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 경제의 공급 능력이 커지고 생산비용이 낮아지므로 다른 조건이 같다면 물가에는 하방 압력이 생겨야 한다. 생산성이 빠르게 높아진다면 성장률은 높아지면서도 물가는 안정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왜 한국에서는 AI 호황이 오히려 금리인상의 배경이 되고 있을까.답은 같은 AI 혁신이 세계경제와 한국 경제에 서로 다른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 AI가 생산성을 향상시키면 세계 전체에는 긍
2026.09.08 08:09:02
-
한국계 첫 여성 주한 미국대사는 왜 남대문시장부터 찾았나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새로 부임한 대사가 처음 어디를 찾고 누구를 만나는지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해준다.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의 부임 초기 행보가 눈길을 끄는 것도 그래서다. 지난 7월 30일 한국에 부임한 스틸 대사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8월 4일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도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8월 12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전달했다. 이후 조정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일본·이스라엘 등 주요국 대사들과 만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그런데 대중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온 장면은 따로 있었다. 그는 부임 직후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을 찾고 남대문시장을 걸었다. 호떡을 들고 상인들과 어울렸고 남편과 손 하트를 만들기도 했다. 부모가 다녔던 것으로 알려진 영락교회도 방문했다.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 오렌지카운티 슈퍼바이저 등을 거쳐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이제 미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으로 태어난 나라에 돌아왔다. 한국계 첫 여성 주한 미국대사라는 상징성도 작지 않다. Appearance 화려함보다 역할을 앞세운 옷차림스틸 대사의 옷차림에서 먼저 읽히는 것은 절제다. 블랙과 네이비, 그레이, 화이트처럼 차분한 색을 중심으로 공식 석상의 격식을 지킨다. 유행이나 장식보다 단정한 실루엣을 택하는 편이다.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신임장 제정식에서는 짙은 재킷에 그레이 톱을 매치하고 브로치로 포인트를 줬다. 장식을 최소화해 옷보다 얼굴과 태도에 자연스럽게 시선
2026.09.06 06:04:03
-
특허청은 유사성 인정했지만…대법서 뒤집힌 까닭은 [이승우의 판례 읽기]
[법알못 판례 읽기]협력 관계를 맺고 상대 회사의 데이터를 받은 기업이 얼마 뒤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했다면 부정경쟁행위로 볼 수 있을까. 대법원은 해당 데이터가 실제로 무단 사용됐다는 사실을 침해를 주장하는 측이 증명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최근 입시정보업체 진학사가 낸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과 교육 스타트업 텐덤이 낸 부정경쟁행위 금지·손해배상 반소에서 원심 일부를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데이터 제공 후 비슷한 서비스 출시진학사는 대학 원서 접수와 입시정보 제공 사업 등을 하고 있다. 텐덤은 대학 재학생이 작성한 학교·학과의 리뷰를 수험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했다. 양사는 2018년 대학 리뷰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협약에는 관련 업무상·기술상 기밀을 상대방의 서면 동의 없이 다른 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텐덤은 협약에 따라 진학사에 대학 리뷰 데이터를 엑셀 파일 형식으로 제공했다.이후에는 자사 서버에 저장된 정보를 진학사에서 직접 조회할 수 있는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도 제공했다. 진학사는 이를 이용해 2018년과 2019년 초 자사 사이트 이용자들에게 대학 리뷰를 보여줬다.하지만 진학사는 2019년 4월 자체 대학 리뷰 서비스를 출시했다. 텐덤은 진학사가 협업 과정에서 받은 리뷰 데이터와 API를 활용해 경쟁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반면 진학사는 별도 이벤트를 통해 직접 리뷰를 수집했고, 기존에 운영하던 인터넷 강좌, 기업 리뷰 서비스의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맞섰다. 당시 특허청은
2026.09.06 06:04:01
-
우리금융, 3분기 증익 가능성 높아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우리금융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4만3000원을 유지한다. 3분기 추정 순익은 1조300억원으로 분기 대비 2.5% 증가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대형 은행 지주사들 전반적으로 2분기 중의 자본 시장 호조로 인해 크게 확대됐던 증권 브로커리지 수수료 및 은행 신탁 수수료 등이 최근 증시 부진과 거래 대금 감소 등으로 인해 다시 상당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실적이 분기 대비 기준으로 감익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인데 우리금융의 경우는 이러한 우려에서 비껴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신탁 수수료와 일임 보수 등 자본 시장 호황에 따른 수수료 이익 증가분이 2분기 중 분기 대비 700억원 내외에 그쳐 3분기 감소분 자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7~8월의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화 환산익이 1000억원가량 발생할 것으로 보여 이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타행과 달리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정위의 국고채 입찰 담합 관련 과징금 우려에서도 벗어나 있어 관련 불확실성도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현 주가는 PBR 0.59배에 불과해 수익성을 감안한 기준으로 경쟁사들과 비교 시에도 매우 저렴한 상황이다. 3분기 실적 시즌을 겨냥한 관심 종목으로 제시한다. 9월 말까지 약 100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자사주 매입분과 1600억원의 현금 배당 지급, 그리고 대출 성장에 따른 RWA 증가 등에도 1조원 내외의 순익 효과로 인해 경상적으로도 CET 1 비율이 5~10bp 추가 상승할 여지가 높아 3분기 CET 1 비율은 14%를 상회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물론 원·달러 환율이 현 수준에서 다시 상승할 경우 CET 1
2026.09.05 13:28:48
-
엔비디아,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전분기 대비 18% 성장하며 팩트셋 컨센서스를 5% 상회했다. 하이퍼스케일과 AI 클라우드, 산업 및 엔터프라이즈(ACIE, AI Clouds, Industrial & Enterprise)향 매출액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각각 전분기 대비 13%, 25% 증가했다. 중국 매출 기여도는 1% 미만이었다.사실상 블랙웰 울트라 위주의 매출 구성으로 미국 일반회계기준 비적용(Non-GAAP) 매출총이익률 75%를 사수했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 1058억~1102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수치는 팩트셋 컨센서스를 4% 상회한다. 베라 루빈(Vera Rubin) 출하가 시작되며 전체 매출액의 20%까지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객별로는 AI 클라우드, 산업 및 엔터프라이즈가 성장을 견인한다. 하이퍼스케일 매출액은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본격 양산되는 4분기부터 다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한편 엔비디아도 메모리를 필두로 원가 부담이 확대된다. 3분기 미국 일반회계기준 비적용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는 73.5~74.5%였으며 4분기에는 71~72% 수준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하는 베라 루빈 비중이 확대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내년 1분기 가격 인상을 통해 다시 72~73% 수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럼에도 이례적으로 내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발표 후 시간 외 주가가 4%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공급 제약을 감안해 70% 매출 성장을 전망했다. 현재 고객 수요 기준으로는 100% 성장도 가능하다고 하기에 공급망의 생산 확대가 관건이다. 내년 매출 성장률 컨센서스가 45%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기에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한다.한 번 더 상향된 하이퍼스케일 자본지출, 베라
2026.09.05 13:26:19
-
거래의 기술? 혼선?…미 ‘北비핵화’ 입장 뭔가 [홍영식의 이슈 워치]
북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정확한 입장은 뭘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와 행정부의 공식 반응이 달라 혼란스럽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북 핵 정책의 목표가 ‘비핵화’라고 딱 부러지게 말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말 한·미 합동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을 대폭 축소할 것을 지시하며 북한 김정은에게 대화 메시지를 잇달아 발신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연내 만날 것”이라고 한데 이어 “김정은의 응답이 있었다”고 했다.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선 답을 피했다. “북한이 57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그의 발언 속엔 비핵화는 돌이킬 수 없다는 인식이 담겨 있다는 분석들이 나왔다. 이 때문에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미국의 북한 비핵화 기조를 수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트럼프의 1기 집권 시 이뤄진 김정은과의 세 차례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는 뒷전으로 밀렸다.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회담에서 나온 공동선언문의 골격은 크게 네 가지다. △새로운 미·북 관계 수립 △한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공동 노력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노력 등이다. 세 차례 트럼프-김정은 회담, 비핵화는 ‘뒷전’북한 비핵화 부분이 세 번째로 밀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까지만 해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CVID의 핵심인 ‘VI(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는 빠지고 원론적인 표현에 그쳤다. 비핵화를 위한 로드맵 정도라도 나올
2026.09.04 05:33:01
-
완성차 이탈에 ‘독박 육아’꼴 난 K-배터리…75조 청구서 홀로 감당하나 [재무제표 AI 독해]
[재무제표 AI 독해]열, 빛, 물, 바람 등 인간이 활용하는 모든 에너지는 ‘전기’로 수렴한다. 생산과 이동이 쉽고 제어가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기를 담아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2차전지(배터리)가 더 필요하다. 게다가 소형 가전에 머물던 충전형 건전지는 이제 자동차까지 적용된다. 전기자동차가 모빌리티 혁명(자율주행 등)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전기모터가 내연기관을 대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이는 ‘2차전지 산업’을 폭발적으로 키웠고 양극재·분리막 등 전후방 생태계를 이끌어온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3사를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규모의 경제를 이룬 만큼 외부 충격에 영향도 크다. 전기차 보급 정체(캐즘), 인플레이션, 주요국의 보조금 제도 개편이라는 직격탄에 가장 크게 흔들린 곳도 이들이다. 2026년 3사의 반기보고서가 공시되자 시장은 일제히 흑자전환과 실적 개선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재무제표 숫자의 이면은 다르다. 재무제표 뒤에 숨겨진 흑자 착시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제도의 매출액 병합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이번 반기부터 기존에 ‘기타영업수익’으로 분류하던 AMPC를 ‘매출액’에 일괄 산입하는 방식으로 회계처리를 변경했다. 판가 협상 등에 반영되는 경제적 실질을 따랐다는 명분이다. 그러나 뒤집어 보면 보조금이 이미 매출액을 좌우할 만큼 커졌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미국의 정책이 바뀌는 순간 매출액이 함께 흔들린다는 뜻이고 이는 배터리 수익성의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2026.09.03 06:19:04
![1000만 기록부터 정보 유출까지…요동치는 OTT 시장 [김희경의 컬처 인사이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609/AD.45632279.3.jpg)
![월세 3배 올리려 한 건물주…권리금 회수 방해 행위일까? [이인혁의 판례 읽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609/AD.45597291.3.jpg)
![CEO 출신 한성숙 총리, 실무형 리더십은 무엇으로 드러나나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https://img.hankyung.com/photo/202609/AD.45616861.3.jpg)
![기후변화 해결사로 나선 AI[테크트렌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609/AD.45637581.3.jpg)
![북한, 핵탄두 소형화·경량화·표준화 이뤄 [홍영식의 이슈 워치]](https://img.hankyung.com/photo/202609/AD.45618515.3.jpg)
![팔로알토, 놀라운 숫자 그 이상의 스토리 [돈 되는 해외 주식]](https://img.hankyung.com/photo/202609/AD.45629271.3.jpg)
![9월 FOMC 인상? 아직 가봐야 한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전략]](https://img.hankyung.com/photo/202609/AD.45629246.3.jpg)
![초장기 관점에서 본 역발상 주식 자산 [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609/AD.45530427.3.png)
![AI는 생산성 높이는데 왜 물가는 오를까?[마은성의 이코노믹뷰]](https://img.hankyung.com/photo/202609/AD.45529448.3.jpg)
![한국계 첫 여성 주한 미국대사는 왜 남대문시장부터 찾았나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https://img.hankyung.com/photo/202608/AD.45506106.3.jpg)
![특허청은 유사성 인정했지만…대법서 뒤집힌 까닭은 [이승우의 판례 읽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608/AD.45505674.3.jpg)

![거래의 기술? 혼선?…미 ‘北비핵화’ 입장 뭔가 [홍영식의 이슈 워치]](https://img.hankyung.com/photo/202609/AD.45519230.3.jpg)
![완성차 이탈에 ‘독박 육아’꼴 난 K-배터리…75조 청구서 홀로 감당하나 [재무제표 AI 독해]](https://img.hankyung.com/photo/202608/AD.45469811.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