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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투자심리 과열은 주가를 멈출까 [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

    현재와 같이 밸류에이션이 높은 상황에서는 투자심리의 움직임이 특히 중요하다. 아래에서는 미국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살펴 장래 주가에 대한 시사점을 찾아보자.[표1]은 미국 주식 신용잔고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과 S&P500 추이이다. 올해 4월 말 신용잔고 증가율은 53.3%로 현재보다 증가율이 높았던 시기는 2000년(최고 72%), 2007년(58%), 2021년(63%) 이렇게 세 차례밖에 없었다.신용잔고 증가율과 S&P500의 움직임을 비교하면 2000년에는 증가율과 주가의 고점이 동시에 왔고 2007년에는 증가율 고점이 주가보다 3개월 선행, 2021년에는 증가율 고점이 9개월 선행했다.과거 투자심리 과열 시기에 신용잔고 증가율이 먼저 꺾인 후 주가도 꺾였음을 고려하면 아직 증가율이 상승세에 있는 현재 하락장이 임박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워 보인다.[표2]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6개월 후 주가 전망(긍정%-부정%, 26주이동평균) 추이이다. [표1]의 신용잔고 증가율이 대출받아 투자하는 적극적 투자자의 심리라면 [표2]는 일반적 투자자의 심리라고 할 수 있다.올해 5월 말 설문결과는 1.2%로 주가 상승과 하락 의견이 비슷했다. 이는 초장기 평균인 6.3%를 밑도는 수치로 적어도 심리 관점에서는 아직 경계감이 상당히 있는 셈이다.올해와 유사하게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후 현재 수준 1.2%까지 상승한 경우는 세 차례 있었는데 -10% 내외 수준에서 조정이 마무리되었다. 과거 사례를 참조하면 이번 조정은 올해 3월 주가 하락(-9%)으로 이미 마무리되었을 가능성도 있다.[표3]은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전체 투자금 중 주식(종목+펀드) 비중 설문 추이이다. 최근 추이를 보면 2025년 11월 과열을 정점으로 주식 비

    2026.06.03 18:08:05

    미국 투자심리 과열은 주가를 멈출까 [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
  • AI와 로봇 주방이 바꾸는 외식산업의 미래[테크트렌드]

    단 1분 안에 나만의 가상 레스토랑 브랜드를 출시하여 로봇 셰프가 조리한 음식을 고객 요청에 따라 바로 배달해 줄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외식업에 관심이 있거나 음식점 창업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쏠깃할 만한 이야기이다. 실제로 이러한 기대를 현실로 바꿔주는 기업이 있다. 바로 마크 로어가 설립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원더(Wonder)이다. 원더는 2018년 쇼핑몰 제트닷컴과 기저귀 전문 쇼핑몰 다이어퍼스닷컴을 설립했던 전자상거래 업계 거물 마크 로어가 설립한 가상 레스토랑 그룹이자 소위 한끼식사 슈퍼앱(mealtime super app)을 지향하는 푸드테크 기업이다. 본사 주방에서 조리된 음식을 약 39개 매장에서 주문 즉시 조리하여 픽업, 배달, 다이닝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 원더 창업자 마크 로어가 최근 원더 크리에이트(Wonder Create)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발표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AI 기반 가상 레스토랑 창업 플랫폼원더 크리에이트는 한마디로 원더가 제공하는 AI 기반의 가상 레스토랑 창업 및 운영 플랫폼이다. 기존 원더가 실제 음식을 조리하고 배달하는 온라인 푸드코트 개념이라면, 원더 크리에이트는 그 안에서 누구나 자신만의 식당을 차릴 수 있게 해준다. 특히 AI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레스토랑 브랜드를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로봇화된 주방 기술을 통해 음식을 조리한다. 마치 유튜버가 영상 관련 아이디어만 있으면 유튜브의 서버와 시스템을 빌려 전 세계에 방송하듯, 음식 아이디어만 있으면 원더의 물리적인 주방 인프라를 활용해 자신의 브랜드 음식을 조리해서 배달까지 제공할 수 있다.마크 로어는 AI 기반 레스토랑 공장 역할을

    2026.06.01 09:38:48

    AI와 로봇 주방이 바꾸는 외식산업의 미래[테크트렌드]
  • 코인베이스, 스테이블코인 시대의 육각형 인재 [돈 되는 해외 주식]

    [돈 되는 해외 주식]코인베이스의 주요 투자 포인트는 USDC의 높은 회전율에 따른 유통 지배력 심화, 유통 플랫폼에 유리한 규제 환경, x402·Base·USDC를 결합한 AI 에이전트 결제 표준 선점에 따른 네트워크 효과로 요약된다.코인베이스는 USDC가 가장 자주 사용되는 경로를 장악한 유통 플랫폼이다. 테더(USDT)의 회전율이 71배인 것에 비해 USDC의 회전율은 243배에 달한다. 이는 USDC가 단순히 자산을 보유하는 기능보다는 온체인(On-chain) 거래나 결제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지난 3년간 USDC 전체 유통량이 2배 증가하는 동안 코인베이스 플랫폼 내의 USDC는 약 10배 늘었으며 2026년 1분기 기준 19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코인베이스는 13개의 다각화된 제품 라인업을 통해 플랫폼 내에 예치된 USDC를 현물·파생상품 담보, 예측시장 정산, 대출 및 결제 등으로 쉼 없이 순환시키고 있다. 즉 지금처럼 USDC의 높은 회전율과 신규 서비스 출시가 빠르게 맞물릴수록 코인베이스의 투자 매력도는 더욱 커진다.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법(GENIUS Act)과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도입은 코인베이스에 구조적 수혜를 안겨줄 전망이다.지니어스 법안은 발행사가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직접적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것을 제한한다. 이에 따라 서클(Circle) 등 주요 발행사의 자체적인 고객 확보력(리테일 직판 매력)은 약화된다.클래리티 법안은 단순 이자 지급은 금지하되 플랫폼 내에서의 거래·결제·정산 활동에 기반한 리워드(Rewards) 지급은 허용하여 ‘유통 플랫폼 중심의 보상 구조’를 제도화한다.코인베이스는 USDC의 핵심 유통 경로와 베이스 체인이

    2026.05.31 14:11:20

    코인베이스, 스테이블코인 시대의 육각형 인재 [돈 되는 해외 주식]
  • 비거주 1주택자 모두 투기꾼이라니[권대중의 경제돋보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이 지난 5월 10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그동안 다주택자 중 주택을 매도할 사람들은 어느 정도 매도했을테고 매도하지 않은 사람들은 증여나 보유 쪽으로 마음을 굳힐 것이다. 양도소득세가 2주택자는 최고세율 71.5%고 3주택자는 최고세율이 82.5%로 양도차익 대부분을 양도세로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취득세와 등록세 그리고 그동안 납부한 재산세까지 합치면 이보다 더 높아질 것이다.다주택자는 더 이상 주택을 매도하지 않을 것이며 양도차익을 계산해 보고 양도세 중과 금액과 증여세(최고 30억원이 넘는 경우 증여세 50%, 30억원 이하는 금액 구간별로 낮아짐) 금액을 계산해서 적은 쪽으로 의사결정을 할 것이다. 다주택자 매도 물건이 줄면서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나겠지만 1주택자 거래는 여전히 정상 거래될 것이다.중저가, 중소형 1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해 매물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나겠지만 다행스럽게 6월부터 8월까지는 부동산 시장이 비수기철로 거래 자체는 소강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가을부터다. 지난해 서울에서 결혼한 건수는 4만9374건으로 최소한 서울은 5만 호 정도의 주택입주 물량이 있어야 매매, 전월세 시장이 안정된다. 그런데 올해 서울 입주 물량은 2만7158호이며 2027년에는 이보다 줄어든 1만7197호에 그친다. 그런데도 정부는 신규 주택공급은 하지 않고 다주택자의 주택 매도만 압박하고 있다.최근에는 비거주 1주택자에게 장기보유특별공제(이하 장특공제)를 해주지 않겠다며 매도를 강요한다. 비거주 1주택자가 주택을 장기 보유했다는 이유로 세금을 감면해 주는 것은 조세 형평성에 어긋난

    2026.05.31 13:45:01

    비거주 1주택자 모두 투기꾼이라니[권대중의 경제돋보기]
  • 노란봉투법 후 첫 대법 선고…“구법 사건에 신법 법리 적용 안 돼” [허란의 판례 읽기]

    [법알못 판례 읽기]2016년 4월 전국금속노동조합은 HD현대중공업 사내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들로 구성된 지회를 내세워 원청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노동조합 활동 보장, 산업안전, 고용보장 등 8개 의제에 성실히 응하라는 내용이었다.HD현대중공업은 “하청 근로자들과 근로계약을 맺은 당사자가 아니어서 사용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거부했고 노조는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은 10년에 걸쳐 대법원 전원합의체까지 올라갔다.이번 선고는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개정 노동조합법이 올해 3월 10일 시행에 들어간 이후 첫 전원합의체 판결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노란봉투법은 제2조 제2호에 “근로계약 체결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조건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자도 사용자로 본다”는 조항을 추가했다.이 사건에는 경과규정이 없어 구 노동조합법이 적용되지만 대법원이 구법 사건에서도 신법의 취지를 반영해 종전 법리를 변경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였다.대법원 다수의견은 “구법 사건에서 종전 법리를 변경해 신법과 유사한 법리를 창설·적용하려는 시도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시하며 기존 법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다수의견  “구법 사건에서 신법 법리 창설은 부적절”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조희대 대법원장, 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5월 21일 원고(전국금속노동조합)의 상고를 8대 4로 기각하고 원심(부산고등법원)을 확정했다(2018다296229).원심은 HD현대중공업 사내하청업체가 소속 근로자들에 대해 독자적인 지휘·감독권을 행사했고 양측 근로자들이 혼재해 근무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2026.05.31 06:04:02

    노란봉투법 후 첫 대법 선고…“구법 사건에 신법 법리 적용 안 돼” [허란의 판례 읽기]
  • 120년 황실 DNA에 AI 엔진 더했다…문시연 총장의 ‘아웃씽커스 숙명’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최근 학령인구 감소와 공학 전환 논란 속에서 국내 여자대학들이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창학 120주년을 맞이한 숙명여대의 행보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2024년 취임 이후 고정관념을 깨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문시연 총장이 있다.문 총장은 최근 영부인 김혜경 여사에게 자랑스러운 숙명인상을 수여하며 정·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가 하면, 국내 최초의 외국인 전용 한류국제대학 출범, 그리고 총장 부임 이후 과감한 AI 교육 실험을 진두지휘하며 대학 브랜드 가치를 수직 상승시키고 있다.특히 창학 120주년 기부 캠페인의 첫 주자로 나서 사재 1억 2000만원을 쾌척한 모습은 단순한 행정가를 넘어선 솔선수범형 책임 경영 리더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Appearance 황실의 품격과 AI 시대의 유연함을 입다리더의 옷차림은 움직이는 메시지이자 시각화된 전략이다. 문 총장의 옷차림은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중심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정중함과 친근함을 변주한다.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정통 네이비 블레이저와 골드 버튼으로 120년 민족 사학의 당당한 정석을 보여준 반면, 교정 인터뷰에서는 연한 보라색 깅엄체크 재킷을 선택했다. 이는 AI 시대라는 무거운 담론 속에서 권위주의를 걷어내고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유연한 완급 조절이다.또한 영부인 김혜경 여사가 참석한 전야제에서 영부인의 핑크 슈트와 대비를 이루는 은은한 파스텔블루 팬츠 슈트로 탁월한 비주얼 커플링을 완성했다.언론 인터뷰 역시 다크 네이비와 핑크 셔츠의 매치로 이성과 감성이 융합된 미래형 인재상을 대변했으며, 황실 문양 골드

    2026.05.31 06:03:01

    120년 황실 DNA에 AI 엔진 더했다…문시연 총장의 ‘아웃씽커스 숙명’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한강버스는 왜 ‘버스’가 되어야만 했나[천만의 동네]

    [천만의 동네]를 시작하며천만 명이 사는 도시는 너무 커서 한눈에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동네’라는 작은 단위를 빌려왔습니다. 서울은 천만의 도시이자 25개 자치구와 수백 개 동(洞)의 집합. 거대함과 소소함이 한 몸에 들어 있는 곳입니다. 그 사이를 오가며 글을 쓰려 합니다.시청에서 결정되는 정책의 뒷얘기, 자치구 골목에서 부딪히는 민원, 한강과 산자락 그리고 직장과 학교에서 만들어지는 시민들의 일상이 글의 재료가 될 겁니다. 거창한 도시론보다는 어느 정오 매진된 한강버스 매표소 같은 작은 장면에서 시작하는 글입니다. 서울시청 출입기자가 자리에 앉아 보고 들은 것들을 가능한 한 쉽게 풀어내 보려 합니다.5월 초 황금연휴 때 뚝섬 선착장으로 갔습니다. 한강버스를 타볼 작정이었습니다. 표를 끊으려는데 여의도 방면도 잠실 방면도 이미 두 시간치 자리가 다 팔린 뒤였습니다. 가장 빠른 자리가 세 시간 뒤. 결국 발길을 돌렸습니다. 빈 배로 다닌다던 그 한강버스가 맞나 싶었습니다. 생각해보면 한강버스만큼 시작부터 욕을 많이 먹은 사업도 드뭅니다. 작년 9월 정식 운항을 앞두고 시운전 도중 충돌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후에도 강바닥에 걸려 승객들이 중간에 구조되는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애초부터 배가 다닐 곳이 아니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버스라고 부르긴 하지만 사실은 유람선 아니냐’, ‘왜 시민 세금으로 유람선을 띄우느냐’, ‘결국은 시장 치적용 아니냐’ 등. 6월 있을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비판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쪽에서는 표가 매진됩니다. 이 모순은 어디서부터 비롯됐을까요.◆대중교통이란 명분으로 출

    2026.05.30 19:52:00

    한강버스는 왜 ‘버스’가 되어야만 했나[천만의 동네]
  • 엔비디아, 성장 나타나는 데 더 베팅한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을 하이퍼스케일과 ACIE로 재편하고 엣지 컴퓨팅을 신설했다. 매출 부문 개편은 특정 사업에 자신감이 높을 때 주로 나타난다. 특히 이번에 신규로 개편된 ACIE(AI, Cloud, Industrial, Enterprise)는 AI 전환의 핵심축이다. 엔비디아 통합 플랫폼에 의존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수혜도 예상된다.사업 부문 개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엔비디아는 2025년에도 네트워크 부문을 별도로 구분했으며 해당 사업부문의 매출 성장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KB증권은 ACIE 수혜 네오클라우드 톱픽으로 코어위브, 네비우스, 아이렌을, 네트워크 톱픽으로 엔비디아를 포함한 브로드컴, 코히어런트, 루멘텀, 마블, 크레도, 비아비, 어플라이드옵토일렉트로닉스를 제시한다.데이터센터 부문은 ‘하이퍼스케일’과 ‘ACIE’ 두 개의 하위 시장으로 나누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사업이 구동 환경(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엣지)과 거버넌스(규제, 국가안보) 측면에서 다양해졌기 때문에 이를 구분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이퍼스케일러는 전 세계 5~6개 기업에 불과하지만 ACIE는 약 25만 개 기업을 상대해야 하는 파편화된 시장으로, 통합 플랫폼 솔루션과 대규모 영업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며 엔비디아가 거의 유일하게 서비스할 수 있는 영역이다.ACIE에는 네오클라우드(AI 네이티브 클라우드) 기업들이 포함된다. 이들은 자체 칩을 설계하지 않고 엔비디아의 완전 통합 플랫폼을 채택하는 만큼 엔비디아 아키텍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젠슨 황 CEO는 ACIE가 아직 IT의 영향을 받지 못한 100조달러 규모의 산업

    2026.05.30 14:50:52

    엔비디아, 성장 나타나는 데 더 베팅한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 3년 걸리던 세대교체가 1년 만에…루빈이 쏘아 올린 ‘제2의 삼성전기’는 [조병문의 Monthly Pick]

    엔비디아의 5월 실적발표에서 젠슨 황은 “블랙웰에서 베라 루빈으로 빠르게 세대교체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최근 AI 업계 경쟁이 학습보다 추론, 에이전틱 AI로 이동하면서 루빈이 여기에 최적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베라 루빈 출시 시기를 엔비디아는 2026년 3분기로 구체화했다. 시장은 교체 주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예전 AI GPU 사이클 2~3년에서 1~1.5년으로 앞당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베라 루빈이 만드는 새로운 기회투자자 판단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두 가지다.첫째, 이번 발표의 본질은 엔비디아가 더 이상 단순 GPU 회사가 아니라 AI 인프라 플랫폼 회사라는 선언이었다. GPU 단품보다 랙 단위 시스템, 네트워크 등 AI 생태계 전체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둘째, AI 서버가 점점 거대·복잡해지면서 GPU 혼자 돈 버는 시대에서 주변 부품·조립 업체로 기회가 확산된다는 점이다. 엔비디아 랙 가격이 기존 블랙웰 GB200 370만달러에서 루빈 VR200 780만달러까지 두 배 이상 상승하게 된다. 이 가격 상승이 중요하다. 이 수혜를 GPU만이 아니라 PCB, MLCC, ABF substrate, 메모리 쪽으로 기회가 확산되기 때문이다. 독자들의 추정을 위해 예시하면 가격 비중이 기존 GPU 70 : 기타 30 → GPU 50 : 기타 50, 즉 GPU 절대 가격은 오르지만 주변 부품 가격이 더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ABF substrate : Ajinomoto Build-up Film substrate, GPU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패키징 기판.한국 투자자가 주목하는 단어는 단연 PCB와 메모리다. 필자가 먼슬리를 시작한 4월부터 꾸준히 추천하고 있는 섹터가 PCB(Printed Circuit Board, 인쇄회로기판)인데 모건스탠리 전망에 따르면 PCB 탑재 비용이 루빈

    2026.05.30 14:50:27

    3년 걸리던 세대교체가 1년 만에…루빈이 쏘아 올린 ‘제2의 삼성전기’는 [조병문의 Monthly Pick]
  • 日 상장사 순이익 6년 연속 사상 최고라는데[글로벌 현장]

    일본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6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정세 불안과 원유 가격 급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인공지능(AI) 투자 붐과 금리 상승이라는 새로운 환경 변화가 소재·부품·장비에 강한 일본 기업들의 실적을 떠받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일본 증시의 급등이 단순한 기대 심리가 아니라 실제 기업 이익 증가에 기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3월 결산 도쿄증권거래소 상장기업 약 960개사의 2026사업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순이익은 전기 대비 4~5% 증가한 약 57조6000억엔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예상대로라면 일본 상장기업 순이익은 6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전체 기업의 60% 이상이 증익을 예상하고 있다.기업이익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5월 25일 6만5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달 7일 종가기준 처음 6만선을 돌파했는데 한달도 되지 않아 6만5000을 넘어선 것이다. 주가지수가 단기에 너무 가파르게 오르자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도쿄 증권가의 시각은 다르다. 주가 급등에도 PER은 낮아져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TOPIX)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 2월 고점 당시 17배 초반 수준에서 최근 16배 중반대로 오히려 낮아졌다. 주가는 상승했지만 기업들의 예상 이익(EPS)이 더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밸류에이션 거품이 아니라 실적 장세’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 올해 초 일본 증시 상승은 PER 확대가 주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리스크가 급부상했던 3

    2026.05.30 13:01:01

    日 상장사 순이익 6년 연속 사상 최고라는데[글로벌 현장]
  • 지난 1세기 석유가 뒤흔든 국제 질서⑤ [홍영식의 이슈 워치]

    유럽 에너지 시장을 놓고 벌어진 갈등 구조는 중층적이다. 미국과 러시아 간,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EU 내부 간 다툼은 에너지 분쟁을 넘어 외교·안보·경제가 뒤섞인 지정학적 패권 경쟁 성격이 짙었다. 러시아 에너지의 유럽 공급망을 끊어내려는 미국의 압박은 거셌다. 러시아는 미국 제재에 자원 무기화 전략으로 맞섰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의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으나 비용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우크라 전쟁 전 유럽의 러시아 가스의존도 45%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 EU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는 45%에 달했다. 2020년 기준 핀란드 94%, 스웨덴 70%, 독일 49%, 이탈리아 46%, 폴란드 40% 등이었다. 러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가스관은 우크라이나 노선, 북해 쪽 노르트스트림 1·2, 튀르크스트림, 야말 노선 등이다. 우크라이나 노선은 소련 시절부터 운영해 온 전통 가스관이다. 우크라이나는 통행료로 막대한 수입을 올렸다. 우크라이나에 반러시아 성향의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이 가스 노선을 두고 분쟁이 일어났다. 우크라이나의 ‘오렌지 혁명’ 이후 친서방 성향이 짙어지자 러시아는 2006년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가스값을 크게 올리려고 했다. 우크라이나가 거부하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급 가스관을 잠갔다. 이를 계기로 러시아는 노르트스트림, 야말 등 우크라이나 우회 노선을 추진하게 된다. 이 분쟁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자신의 품안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 에너지를 무기로 휘둘렀다”는 분석이 나왔다(에밀리 오브리, 프랭크 테타르 ‘지도로 보아야 보인다’)

    2026.05.29 04:00:01

    지난 1세기 석유가 뒤흔든 국제 질서⑤ [홍영식의 이슈 워치]
  • 로봇 훈련시켜 하루 6만 건 데이터 싹쓸이[글로벌현장]

    중국 베이징 서쪽 스징산구에 있는 서우강산업기지. 겉보기엔 평범한 창고형 건물 같지만 안으로 들어서니 축구장보다 넓은 1만㎡(약 3000평) 규모의 광활한 공간이 펼쳐졌다. 그 안에선 100여 대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들이 코너마다 줄을 맞춰 선 채 일정한 리듬으로 팔을 움직이고 있었다. 그 옆에선 인간 훈련사가 헤드셋과 센서 장비를 착용한 채 손을 들어 올리거나 특정 동작을 반복했다. 각 로봇은 훈련사의 그 동작을 그대로 따라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한 코너를 보니 로봇이 훈련사를 따라 토스터에 있는 빵을 꺼냈다가 테이블에 내려놓는 동작을 수십 번 반복하고 있었다. 로봇이 빵을 쥐는 압력과 각도, 미세한 손가락 움직임은 모두 데이터로 기록됐다. 사방에 있는 수십 대의 카메라와 센서가 로봇의 모든 동작을 추적하고 벽쪽 스크린에는 ‘팔 회전’, ‘왼쪽 이동’, ‘힘 조절’ 등의 데이터 태그가 실시간으로 형성됐다. 베이징 최초이자 중국 내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로봇 데이터 트레이닝 센터의 모습이다.  행동 데이터로 로봇 진화 가속집단 훈련실을 지나 복도를 따라 들어가니 고급형 아파트와 동일한 실내 환경이 펼쳐졌다. 이른바 시나리오별 응용 훈련소다. 거실과 마사지실 그리고 커다란 주방과 안방, 다용도실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일반 가정집과 동일하게 꾸며진 이곳에서 로봇들은 주변의 물리적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훈련을 받았다. 거실에선 로봇이 훈련사를 따라 끊임없이 책장에서 책을 꺼내고 다시 꽂았다. 주방의 싱크대 앞에 선 로봇은 그릇을 하나하나 들어 식기세척기 안에 넣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했

    2026.05.24 15:30:01

    로봇 훈련시켜 하루 6만 건 데이터 싹쓸이[글로벌현장]
  • “평상시 수준 인력 유지해야”…‘삼성전자 파업’에 제동 건 법원 [이인혁의 판례 읽기]

    [법알못 판례 읽기]최근 몇 주간 국내 경제계에서 삼성전자 노동자들의 총파업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삼성전자가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단순히 특정 기업의 노사 분쟁으로 치부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니다.이런 상황에서 법원이 노조의 파업 시도에 제동을 걸어 법조계의 주목을 받았다. 수원지방법원 민사31부(재판장 신우정 수석부장판사)는 삼성전자가 노조 측을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5월 18일 대부분 인용했다.‘연속 순환 공정’이라는 반도체 제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삼성전자 측 손을 들어줘 눈길을 끌었다.  “‘정상적’은 ‘평상시’와 같은 뜻”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동조합법) 제42조 제2항에는 ‘사업장의 안전 보호시설에 대해 정상적인 유지·운영을 정지·폐지 또는 방해하는 행위는 쟁의행위로서 이를 행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여기서 ‘정상적’이란 표현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특별한 변동이나 탈이 없이 제대로인 상태’, 즉 평시와 같은 상태를 말한다. 구체적으로 ‘평상시의 평일 또는 평상시의 주말·휴일’과 동일하게 이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재판부는 ‘정상적’이란 표현을 ‘정당한’이란 단어와 구분해 이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법문상 필수 유지 업무의 정당한 유지·운영은 ‘필요 최소한의 유지·운영’으로 해석되는 반면, 안전 보호시설에 관해선 ‘정상적’인 유지·운영

    2026.05.24 06:04:01

    “평상시 수준 인력 유지해야”…‘삼성전자 파업’에 제동 건 법원 [이인혁의 판례 읽기]
  • 주부에서 세계를 중독시킨 ‘불닭 여제’로…삼양식품 ‘김정수 매직’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영업이익률 22%,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경이로운 숫자 뒤에는 재계에서 이른바 ‘김정수 매직’이라 부르는 리더십이 존재한다. 삼양식품 이사회가 김정수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하면서 오랜 기간 공석이었던 그룹의 최고 정점이 마침내 채워졌다.이번 인사는 단순히 오너 가문이라는 배경에 기댄 자리가 아니라 라면 업계 4위까지 추락했던 기업을 글로벌 K푸드의 선두 주자로 재건해 낸 ‘철저한 성과 중심 리더십’의 공식화라는 점에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1994년 결혼 후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던 그는 외환위기와 우지 파동으로 회사가 존폐 위기에 몰리자 경영 최전선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2년 전 세계를 매료시킨 ‘불닭볶음면’을 탄생시키며 삼양식품을 내수 기업에서 수출 주도형 글로벌 거물로 탈바꿈시켰다.  Appearance 불닭 부스에선 핑크를 입는다 : 맥락을 지배하는 ‘옷차림 리더십’김정수 신임 회장의 패션은 철저히 비즈니스 목적과 현장 맥락에 맞춰 변화하는 ‘전략적 카멜레온’의 형태를 띤다.공식 프로필 사진에서 보여주는 귀를 단정하게 드러낸 쇼트커트 헤어스타일과 칼라가 각 잡힌 화이트 셔츠, 그리고 정갈한 블랙 블레이저의 조합은 그가 지향하는 경영자로서의 확고한 권위와 전문성을 단번에 직관적으로 전달한다.이러한 포멀한 권위는 현장의 성격에 따라 유연하게 변주된다. 전통의 계승과 브랜드의 현대화를 동시에 보여주는 스타일링도 탁월하다.삼양1963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는 과거의 헤리티지를 존중하는 의미를 담아 부드러우면서도 우아한 크림 옐로 컬러의 재킷과 블랙

    2026.05.24 06:03:02

    주부에서 세계를 중독시킨 ‘불닭 여제’로…삼양식품 ‘김정수 매직’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칠레 와인, 이제는 명품으로 만나요” [김동식의 와인 랩소디]

    김동식의 와인 랩소디 <70>지난주 칠레 콘차이토로(Concha y Toro)의 총괄 와인메이커 마르셀로 파파(Marcelo Papa)가 서울을 찾았다. 청담동 르몽뒤뱅에서 진행한 세미나와 시음회를 통해 ‘아멜리아 샤르도네’의 고급스러운 맛과 향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번이 여섯 번째 한국 방문이다.콘차이토로는 칠레 대표 선수급 와이너리. 아멜리아 샤르도네는 최근 분사 형태로 독립한 ‘비냐 아멜리아’에서 새롭게 리뉴얼한 프리미엄 와인이다.먼저 파파는 포도원이 위치한 리마리 밸리(Limarí Valley)의 특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지역의 핵심 요소는 뜨거운 태양과 차가운 바람 그리고 미네랄 가득한 붉은 토양이라는 것.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 포도 품종이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이라고.이어 “태평양과 훔볼트의 차가운 해류 영향을 받고 석회질 함량이 높은 점토질 토양에 자리 잡은 ‘케브라다 세카’ 포도밭은 구획을 나눠 특별 관리한다. 덕분에 신선하면서도 깊은 맛은 물론 우아한 미네랄리티가 돋보이는 최고급 샤르도네를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아멜리아 샤르도네를 비교하는 시음회가 이어졌다. 2023년 빈티지의 첫인상은 뜻밖이다. 맑은 연노랑 컬러와 달리 초반부터 강렬한 열대 과일 향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신선하면서도 깔끔한 미네랄리티를 단박에 잡을 수 있었다.두 번째 잔부터는 레몬과 청사과, 서양배 등 풍부한 향과 함께 균형감 넘치는 복합미가 돋보였다. 특히 흙냄새 풍기는 돼지감자 수프와 절묘하게 잘 어울렸다. 메인으로 나온 대구 생선요리 역시 와인과 섞이면서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12개월 오크배럴 숙성을 했다지만 바닐라와 초콜릿

    2026.05.24 05:59:01

    “칠레 와인, 이제는 명품으로 만나요” [김동식의 와인 랩소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