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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노트]추억하거나 즐겁거나

    [한경 머니=한용섭 편집장]‘항상 옛것보다 새것이 대중에게 더 환호를 받는 것일까?’ 가끔씩 궁금했습니다. 속사포처럼 외쳐대는 랩 가사보다 읊조리듯 불러대는 옛 가요에 심장 박동이 반응하고, 무심코 TV 채널을 돌리다가 나온 과거 드라마를 이어보기로 역주행하는 제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이 같은 궁금증은 더욱 커졌죠. 단순히 제가 나이가 들었기 때문일까요. 그렇다면 최근 옛것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열광은 또 무엇이란 말입니까. 최근 새로움과 복고가 합쳐진 뉴트로(new+retro)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한물 간 줄 알았던 ‘두꺼비’와 ‘복영감’이 ‘진로이즈백’과 ‘소주왕 금복주’라는 소주 브랜드에 새겨져 금의환향하고, 걸그룹 모모랜드는 아예 뉴트로 신곡을 발표한다 하여 주목을 받고 있죠. 또 ‘탑골 GD’로 불리는 가수 양준일을 포함해 1980~1990년대 가수와 배우들이 대중으로부터 강제소환을 받아 실시간 검색 상위권에 오르는 기이한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죠.최근에는 연령별 소비 공식도 깨지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이 연령대별 선호 상품군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30대 젊은 층은 복고풍을, 40~60대의 중장년층은 정보기술(IT) 기기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젊은 층에서 턴테이블(61%)과 화폐·주화·우표 수집용품(50%) 판매량이 3년 전보다 늘었고, 한복 판매량도 19%나 증가했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한경 머니는 2월호 빅 스토리 ‘뉴트로, 세대를 잇다’에서 모바일 리서치 전문 업체인 오픈서베이의 도움을 받아 1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1월 14일)을 진행했습니다. 설문 내용 중 ‘가장 소환하고 싶은 시대’와

    2020.01.22 12:57:54

    [에디터 노트]추억하거나 즐겁거나
  • 가문 지배구조의 모범 답안은

    [한경 머니 기고=젠티 씨씨(Genti Cici) 미국 웰씨앤와이즈(Wealthy&Wise) 투자 컨설턴트·국제공인재무설계사]세계 유수의 가문들이 가문의 유산을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게 지속적으로 상속하기 위해 채택하고 있는 ‘가문의 지배구조(family governance)’를 살펴보면 가문의 비전을 가꾸어 나가기 위한 모범 답안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가문의 자산이 3대를 넘기지 못한다는 정설은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노력은 세계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시도돼 왔으며, 그 결과로 ‘가문의 지배구조’라는 개념이 정립됐다. 선진 국가의 수많은 유수의 가문들이 이를 통해 가문의 역사와 가치, 자산과 유산을 효과적으로 유지하고 관리하고 있다. 가문의 지배구조란 단순하게 말해서 패밀리 오피스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의사결정 시스템’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가문의 지배구조를 처음 구성할 때는 패밀리 오피스를 설립한 이유와 목적을 기초로 삼는다. 가문의 비전은 무엇이며, 가문이 운영하는 기업의 사명은 무엇인지, 더 나아가 다음 세대는 가문의 어떤 가치와 신념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지, 자산을 증가시키면서도 가족 간 화목과 응집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등의 질문에 패밀리 오피스가 내린 답을 기반으로 가문의 지배구조의 기초를 닦는다. 제대로 설계되고 자리 잡은 가문의 지배구조는 패밀리 오피스의 설립자가 사망한 뒤에도 가문 구성원들에게 가문 관련 사안에 대한 운영 가이드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렇게 가족 구성원들이 가문의 가치와 신념을 지속적으로 되새기며 규칙과 약속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로 가문

    2020.01.02 10:20:23

    가문 지배구조의 모범 답안은
  • 中 ‘슈퍼 공룡 조선사’ 출범 이유는

    [한경 머니 기고=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 사진 한국경제DB]한국이 7년 만에 조선업 1위 자리를 재탈환하며, 한·중·일 삼국이 세계 시장을 놓고 벌이는 조선업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국영기업들인 자국 1위와 2위 조선사의 합병을 승인,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사를 출범시키려는 배경이기도 하다. 중국 상하이 앞바다에는 창싱다오(長興島)라는 동서로 긴 허리띠 모양의 섬이 있다. 동서 길이가 26.8㎞, 남북 길이가 2~4㎞, 전체 면적이 88㎢인 창싱다오는 섬 전체가 조선소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곳에는 장난창싱(江南長興)조선소를 비롯해 크고 작은 조선소들이 있다. 장난창싱조선소에선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이 건조되고 있다. 중국의 독자 기술로 만들어지고 있는 배수량 8만~8만5000톤급의 이 항모(가칭 광둥호)는 2022년까지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이곳에선 2019년 9월 27일 액화천연가스(LNG)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컨테이너선들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인 2만3112TEU급의 자크 사드호가 진수됐다. 이 LNG 추진 컨테이너선은 중국선박공업(CSSC)이 2017년 9월 세계 4위 해운사인 프랑스의 CMA CGM그룹으로부터 수주한 14억4000만 달러 규모의 LNG 추진 컨테이너선 9척 중 하나이며, CMA CGM그룹은 2022년까지 모두 20척의 LNG 추진 컨테이너선을 운용할 계획이다. LNG 추진 컨테이너선은 기존 벙커시(C)유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컨테이너선보다 유황 성분의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당시 입찰에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건조 경험이 있는 한국의 조선 3사도 모두 참여했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에 밀려 수주에 실패했다. ◆중국 등 세계 조선업 합병 잇달아 중국 정부가

    2019.12.27 16:27:55

    中 ‘슈퍼 공룡 조선사’ 출범 이유는
  • 새로운 10년 시작, 경제 전망은

    [한경 머니 기고=한상춘 한국경제 논설위원 겸 한국경제TV 해설위원]2020년. 새로운 10년의 시작점이다. 2010년대의 불확실성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개될 앞으로의 경제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와 각오를 통해 성장 미래를 찾아내는 노력이 절실하다.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2020년대를 맞이했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맞이했던 이전의 10년과 달리 2020년대만큼은 유독 ‘우려’ 일색이다. 모든 예측기관도 2020년대 첫해부터 세계 경기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2가지 요인 때문이다. 하나는 각종 위기와 위기 극복으로 점철됐던 2010년대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채 또 다른 10년을 맞이하는 미완성에 따른 두려움이다. 다른 하나는 그 어느 10년보다 ‘혼돈 속에 대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앞날에 대책을 마련해 놓지 못한 것에 따른 우려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2020년대 세계 경제는 2010년대에 비해 환경 면에서는 ‘뉴 노멀’에서 ‘뉴 앱노멀’, 위험관리 면에서 ‘불확실성’에서 ‘초불확실성’으로 한 단계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 앱노멀·초불확실성 시대가 무서운 것은 어느 날 갑자기 ‘빅 체인지(big change)’, 즉 대변화가 닥친다는 점이다. 오로지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로만 개혁과 혁신을 생존 차원에서 추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20년대 세계경제질서는 ‘속 빈 강정(nothing burger)’이 될 가능성이 높다. 외형상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경제질서를 주도해 온 국제기구와 국제규범이 남아 있더라도 실질적인 역할과 구속력은 더 떨어진다. 하지만 그 속을 채워 줄 새로운 국제기구와 국제규범

    2019.12.27 16:20:05

    새로운 10년 시작, 경제 전망은
  • 2020년 행복한 성 담론의 시작은

    [한경 머니 기고=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성전문가·보건학 박사·유튜브 ‘배정원TV’]최근 우리 사회를 엄습하고 있는 ‘성 엄숙주의’. 성에 대해 쉬쉬하지만 결국 그 이면에는 더없는 향락과 착취, 차별이 존재한다. 또 이는 남녀의 성별과 상관없이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기 위한 건강한 성 담론이 필요한 이유다. 어김없이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뭔가 새로운 다짐을 하고, 보다 긍정적이며 기쁨이 넘치는 한 해를 기대한다. 그래서 누군가는 길이 막혀 길 위에서 밤을 새면서도 깊은 밤을 달려 바다에 새로 떠오르는 해를 보며 달라진 마음과 신성하고 비장한 에너지를 얻겠다고 동해로 향한다. 또 누군가는 집 가까운 산 위에라도 올라 새해의 아침을 맞으며 소원을 빌기도 한다.성교육·성상담 전문가로서 나도 2020년에 바라는 바가 있다. 첫째는 우리 사회가 남녀의 젠더 평등에 대한 인식이 좀 더 높아져서 남녀 모두 더욱 행복한 사회가 되는 것이다. 젠더 평등이란 남성과 여성이 성별의 차이와 상관없이 함께 공평한 권리와 의무를 갖고 살 수 있음을 의미한다. 2019년을 보내며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우리나라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청년 관점의 젠더갈등 진단과 포용국가를 위한 정책대응방안 연구: 공정인식에 대한 젠더분석’이라는 다소 긴 제목의 연구는 결국 한국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청년과 기성세대의 생각 차, 남성과 여성의 생각 차를 알고자 진행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 연구에서 청년 여성들은 성별 공정성과 안전 위협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청년 여성의 80%가 한국 사회의 공정하지 않음과 차별, 범죄

    2019.12.27 16:09:42

    2020년 행복한 성 담론의 시작은
  • [에디터 노트]이모티콘과 나

    [한경 머니=한용섭 편집장]집을 나서면 시작됩니다. 보이지 않는 수많은 디지털의 끈으로 연결된 나와 주변 사람들의 일상이 말이죠. 사람들은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에 고개를 푹 숙여 시선을 고정한 채 앞도 보지 않고 걸어갑니다. 막무가내로 훅 들어오는 그들을 피해 걷는 길은 아슬아슬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오죽했으면 스몸비족(smartphone+zombie: 스마트폰에 열중하며 걷는 사람들을 좀비에 빗댄 말)이라는 말이 나왔을까 싶습니다. 직장에 도착해서도 촘촘한 디지털의 끈은 느슨해지지 않습니다. 직장동료들과 카카오톡으로 업무 상황을 주고받고, 이메일을 확인한 뒤 모니터 앞에 죽치고 앉아 하루를 보냅니다. 틈틈이 모임밴드에서 인사를 주고받고,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안부를 주고받는 일은 덤입니다. 웃습니다. 얼굴을 직접 보여 주는 대신 나의 미소를 대신하는 일은 이모티콘의 몫입니다. 가끔 하루의 고단함을 이모티콘에 담아 보내기도 합니다. 나의 다양한 감정들은 간단하게 몇 개의 이모티콘이 대변합니다. 속내를 들켜서는 안 됩니다. 잘못했다가는 ‘꼰대’라는 비아냥을 듣거나 상대편에게 하루 용량 이상의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모티콘으로 표현되고 남은 나의 잔여 감정들은 매일매일 그대로 내 마음 위로 쌓입니다. 정작 내가 누구인지, 솔직한 마음상태는 무엇인지는 그다지 중요한 관심거리가 아닌 겁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같은 문제가 집을 나선 이후는 물론 최근에는 집 안에서도 종종 일어난다는 겁니다. 최근 ‘스마일마스크증후군’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상대를 대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슬픔과 분노 같은 감정

    2019.12.27 16:05:34

    [에디터 노트]이모티콘과 나
  • 세계 경제, 장기 호황 끝내고 어디로

    [한경 머니 기고=한상춘 한국경제 논설위원 겸 한국경제TV 해설위원]다사다난했던 2019년은 10년 동안 지속돼 왔던 장기 호황 국면이 마무리된 해로 기록될 것이다. 세계 유수의 경제예측기관들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려 잡고 있다는 것을 봐서도 알 수 있다. 과연 향후 세계 경제의 운명은 어디로 흘러갈까.2019년 세계 경제는 첫날부터 안 좋은 소식이 들렸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을 흔들어 왔던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마찰이 미완성 과제로 넘어 왔기 때문이다. 올해는 ‘미·중 간 마찰이 뒤엎었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8월에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넘지 말아야 할 루비콘강을 건넜다.미·중 간 마찰이 햇수로 3년째 지속되는 과정에서 가장 우려해 왔던 세계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 GVC)이 본격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한 것도 올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현안이다. GVC란 ‘기업 간 무역(inter firm trade)’과 ‘기업 내 무역(intra firm trade)’으로 대변되는 국제 분업 체계를 말하는 것으로 세계 교역과 경기를 좌우한다.글로벌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던 1990년대 이후 세계교역증가율과 GVC 간 상관계수를 추정해보면 0.85에 이를 만큼 높게 나온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세계교역탄성치(세계교역증가율÷세계경제성장률)에서 GVC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처럼 대외 환경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타격이 크다.세계 경기 순환상으로 올해는 2009년 2분기 이후 10년 동안 지속돼 왔던 장기 호황 국면이 마무리됐다.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 세계 3대 예측기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비

    2019.11.28 13:32:41

    세계 경제, 장기 호황 끝내고 어디로
  • 제2의 에비타, 아르헨티나 국가 부도 막을까

    [한경 머니 기고=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 사진 한국경제DB]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영부인)였던 에바 페론의 별명이었던 ‘에비타’. ‘빈민의 성녀’라는 말까지 들었던 그녀의 각종 정책들은 ‘포퓰리즘 페론주의’로 불린다. 최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부통령에 당선된 크리스티나 전 대통령을 보고 ‘에비타의 귀환’이라고 부르고 있는 상황. 과연 그는 최악의 경제 상황인 아르헨티나의 국가 부도를 막아낼 수 있을까. “Don’t cry for me Argentina. The truth is I never left you(나를 위해 울지 말아요, 아르헨티나. 나는 그대를 떠나지 않아요).” 이는 1978년 초연된 뮤지컬 <에비타>에 나오는 가사의 한 대목이다. 뮤지컬 <에비타>의 실제 인물은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였던 에바 페론이다. 에비타는 ‘작은 에바’라는 뜻이다. 1919년 빈민가에서 태어난 에바는 모델, 나이트클럽 무명 댄서, 라디오 DJ 등을 거쳐 배우가 됐다. 에바는 1945년 24세 연상의 육군 대령 후안 도밍고 페론과 결혼했다. 후안은 1943년 쿠데타를 주도했고, 1944년 군사정권에서 부통령을 지냈으며, 1946년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에바는 남편을 도와 노동자와 서민들을 위한 각종 포퓰리즘 정책을 적극 추진해 ‘빈민의 성녀’라는 말까지 들었다. 1952년 7월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에바는 부통령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후안이 집권하던 1946~1955년, 1973~1974년의 포퓰리즘을 페론주의라고 부른다. 페론주의는 외국 자본 배제, 산업 국유화, 복지 확대, 임금 인상을 통한 노동자 소득 증대 등 좌파 대중영합주의 정책을 말한다. 후안과 에바는 자유시장경제였던 국가 시스템을 사회주의로 바꾸고, 외국

    2019.11.28 13:32:00

    제2의 에비타, 아르헨티나 국가 부도 막을까
  • 가문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은

    [한경 머니 기고=젠티 씨씨(Genti Cici) 미국 웰씨앤와이즈(Wealthy&Wise) 투자 컨설턴트·국제공인재무설계사]자산 상속 과정을 통해 가족 구성원들이 유대감을 유지하고 소속감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다양한 팁과 전략은 무엇일까. 다양한 활용 방안을 실제 가문들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 10월 세계 최대 규모의 패밀리오피스협회인 FOX(Family Office Exchange)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한 창립 30주년 기념 콘퍼런스에 필자가 직접 참가해 여러 세계 유수 가문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미국, 유럽 등지의 역사 깊은 유명 가문들이 FOX의 다양한 네트워킹 이벤트에 참가해 서로의 모범 사례를 나누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한국 최초의 프라이빗 멀티 패밀리 오피스(Multi-Family Office)인 웰씨앤와이즈는 지난 2년 동안 FOX의 회원으로서 활약하며 각종 이벤트 참석과 FOX와의 정보 공유를 통해 패밀리 오피스 관련 고급 정보를 습득하고 국내 가문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자산의 규모는 문제의 규모와 비례한다’라는 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주변 혹은 미디어를 통해 상속 분쟁이나 자산 관련 문제에 연루돼 참담한 결과를 직면하는 수많은 가문의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자산의 역사가 짧은 한국에서는 이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수백 년간의 경험으로 형성한 ‘패밀리 오피스’라는 시스템을 통해 이러한 분쟁의 씨앗을 애초부터 제거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패밀리 오피스는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산 관련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2019.11.28 13: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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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간당하길 원하는 사람은 없다

    [한경 머니 기고=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성전문가·보건학 박사·유튜브 ‘배정원TV’]그동안 우리 사회는 강간을 당했음에도 가해자의 악한 의도보다는 피해자가 ‘정조’를 지키지 못했음에 더 방점을 찍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강간을 당하길 원하는 사람은 없다. 성폭력에 대한 비난과 책임은 온전히 가해자의 몫이어야 한다. 지난 11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성폭력 판단 기준, 폭행과 협박이 아닌 동의 여부로!’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다. 우리나라는 1994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성폭력 특별법)’을 제정해 그간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에 함의돼 왔던 ‘정조 개념’을 제거했다. 그동안은 강간을 당했음에도 가해자의 악한 의도보다는 피해자가 ‘정조’를 지키지 못했음에 더 방점이 찍혀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필자 역시 성폭행을 피해 빌딩의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을 택한 한 여학생의 소식을 전하며 공중파 방송의 기자가 ‘정조를 지키기 위해’라고 공공연히 말을 이어가던 뉴스를 기억한다. 그래서 성폭력을 당하고도 ‘쉬쉬’ 하며 알리지 못하거나 피해자임에도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법 제정 이후 ‘피해자는 보호되고, 가해자는 처벌돼야 한다’는 상식이 확산됐다. 하지만 이 성폭력 특별법이 제정된 지 이미 2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성폭력 피해자는 스스로 자신을 지키려는 노력을 인정받지 않으면 그 피해에 대한 인정과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형법 제297조 강간죄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강간한 자’에 대한 처벌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

    2019.11.28 13:06:38

    강간당하길 원하는 사람은 없다
  • [에디터 노트]부자 꿈

    [한경 머니=한용섭 편집장]부자의 기준은 나라마다, 사람마다 제각각일 겁니다. 재산의 많고 적음은 지극히 상대적인 척도이기 때문이죠. 지난 9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2019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들은 총자산 기준 평균 67억 원을 부자의 기준으로 답했다고 합니다. 총자산 80억 원 이상인 경우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80.6%로 나타났는데, 30억 원 미만인 경우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급격히 떨어져 30.5%에 불과했다고 하네요. 또 미국 CBS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017년 기준으로 상위 1% 부자에 속하려면 연소득 51만5371달러(약 6억300만 원)는 돼야 하며, 이를 충족한 납세자는 140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물론 이들 부자들도 순자산 1100억 달러(약 128조4000억 원)에 달하는 세계 최고 부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비교하면 ‘부자’라는 호칭이 궁색해질 테지만요. 하지만 부자라는 게 생각하기 나름인 것이라 우리나라 소득 상위 10%라고 하면 목에 힘을 좀 주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가계 동향 조사’에 따르면 월 소득 기준이 약 840만 원이면 상위 10%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는 가구원 전체의 소득을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대략 가구 전체 소득이 연간 1억 원 이상이면 우리나라 상위 10%의 고소득자인 거죠. 하지만 금방 눈치를 채셨듯 앞서 부자의 기준과 상당한 격차가 있어 보입니다. 이 대목에서 한경 머니는 궁금했습니다. ‘끊어진 부의 사다리’라고들 하는데 ‘부의 추월차선’은 아직도 유효한지 말이죠. 이에 리서치 전문 업체인 오픈서베이의 도움을 받아 20대 이상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부자에 대한 인식

    2019.11.28 12:59:56

    [에디터 노트]부자 꿈
  • 미·중 ‘스몰딜’은 돼지대란 때문?

    [한경 머니 기고=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 사진 한국경제DB]중국 정부가 지난 10월 10일부터 이틀간 미국 정부와 고위급 무역 협상을 벌인 끝에 이른바 ‘스몰딜’에 합의한 것이 중국의 돼지대란 때문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의 급박한 상황이 지지부진했던 양국 간 무역 협상을 촉진시켰다는 분석이다.중국 속담에 ‘저량안천하(猪糧安天下)’란 말이 있다. 돼지고기와 식량이 천하를 편안하게 한다는 뜻이다. 중국인의 식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주식(主食)인 돼지고기는 중국 역대 황제들이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가장 신경을 써 왔던 먹을거리다. 다시 말해 황제들이 태평성세를 이루려면 백성들이 돼지고기를 싼 값에 충분히 배불리 먹도록 통치하면 된다는 말이다. ‘21세기 황제’라는 말을 듣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들어 치솟는 돼지고기 가격과 공급 부족으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실제로 중국에선 요즘 눈만 뜨면 돼지고기 값이 오를 뿐만 아니라 공급까지 부족해 사는 것도 어렵다. 지난 9월 중국의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80.7%나 상승한 ㎏당 평균 35.8위안(6032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말 그대로 ‘돼지대란’이 발생했다. 농업을 담당하고 있는 후춘화 중국 부총리도 “돼지고기 공급물량을 확보하는 것은 경제 문제일 뿐 아니라 긴박한 정치 임무”라며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면 ‘샤오캉(小康)’ 사회 달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당과 국가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돼지대란의 원인은 지난해 8월 발생한 돼지에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 Swine Fever, ASF) 때문이다. 중국은 전역으로 퍼진 ASF로 돼지들을 폐사하거나 살처분하고

    2019.10.28 14:42:54

    미·중 ‘스몰딜’은 돼지대란 때문?
  • 내년 경제 예측 불가, 불확실성 여전

    [한경 머니 기고=한상춘 한국경제 논설위원 겸 한국경제TV 해설위원]연말을 앞두고 내년 경제에 대한 각종 예측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세계 주요국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예측 무용론’이 나올 정도다. 과연 내년에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의 난기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예측 시즌이 돌아왔다. 10월에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필두로 연말까지 모든 전망기관과 금융사의 예측서가 쏟아져 나온다.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겠지만 내년 세계 경제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점에서는 같은 견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 어느 해보다 ‘테일 리스크(tail risk)’가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통계학에서 자연·사회·정치·경제 현상은 평균치를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고, 평균치에서 멀어질수록 발생 확률이 낮아지는 종 모양의 정규 분포로 설명한다. 하지만 발생 확률이 적은 현상이 나타나면서 빈도가 정규 분포가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커져 꼬리가 두터워질 경우 테일 리스크가 발생한다.10년 전 금융위기 이후에는 정규 분포 꼬리가 너무 두터워져 평균에 집중되는 확률이 낮아 예측력이 떨어지는 ‘팻 테일 리스크(fat tail risk)’가 자주 목격돼 왔다. 꼬리 부분이 두텁지 않아야 평균값의 의미가 강해지고 통계학적 예측력이 높아지는데 꼬리가 두터워지면 평균값의 의미가 떨어져 예측이 어려워진다. 예측을 하는 가장 큰 목적 중 하나가 경제주체를 안내하는 일이다. 이 목적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 추세는 맞아야 하고, 예측 오차(실적치-예측치)는 크게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두 요건을 충족시키는 전망기관의 예측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은 팻 테일 리

    2019.10.28 14:37:19

    내년 경제 예측 불가, 불확실성 여전
  • 패밀리 오피스를 통한 글로벌 분산투자

    [한경 머니 기고=젠티 씨씨(Genti Cici) 미국 웰씨앤와이즈(Wealthy&Wise) 투자 컨설턴트·국제공인재무설계사]패밀리 오피스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투자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며, 글로벌 분산투자 역시 여기서 출발한다. 한국의 경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세계 주식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을 고려하지 않은 채 투자 활동을 자국 중심으로 하는 경향을 강하게 보인다. 예전에는 이러한 현상이 해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한정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풀이됐으나, 인터넷과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세계 각국의 정보를 얻는 것이 매우 용이한 세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경향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경제학적으로 ‘자국 편향 현상’이라고 칭한다.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경제 성장 가능성이 큰 국가뿐만 아니라 이미 성장이 상당 수준에 오른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선진 국가들 역시 ‘자국 편향 투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수수께끼가 ‘익숙함’과 연관돼 있다고 설명한다. 자국의 정치 및 경제, 산업 동향 등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투자에 있어서도 이에 따른 안락함에 이끌리는 것이 투자자들의 본능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깨지 못하는 경우 투자 활동에 있어서 불필요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효율적인 자산 배분의 걸림돌이 돼 장기적 자산 증식에 제한 사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요소임에도 많은 투자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투자 계획 수립하기’다. 패밀리 오피스의 ‘신의성실의무’를 기반으로 한 계

    2019.10.28 14:26:39

    패밀리 오피스를 통한 글로벌 분산투자
  • 내게 맞는 속궁합의 진실은

    [한경 머니 기고=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성전문가·보건학 박사·유튜브 ‘배정원TV’]‘속궁합’은 말 그대로 ‘섹스 궁합’이다. 섹스도 음식이나 옷에 대한 취향만큼이나 개인적인 호불호가 다양하며, 사람의 쾌감이나 즐거움을 배려하지 않으면 섹스의 만족도는 높을 수가 없다. 얼마 전에 ‘속궁합’에 대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더니 엄청난 댓글과 조회수가 이에 대한 열화와 같은 관심을 대변했다. ‘속궁합’은 말 그대로 ‘섹스 궁합’이다. 섹스 궁합이라고 하니 사람들은 성기 규격의 궁합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1만 명의 남자와 자보기 전에는 속궁합에 대해 말하지 마라.”“20여 년 같이 산 아내와 속궁합이 안 맞아 부부생활이 별로였는데 얼마 전 어떤 여자와 한번 맞추어(?)봤을 뿐인데 기가 막히게 맞았다. 그러니 속궁합은 있다.”“속궁합은 맞추어 가는 것이 아니라 섹스 한 번에 알 수 있는 것이다. 모르면서 아는 척하지 마라.” “무조건 남자의 성기가 커야 여자들이 좋아한다.”정말 많은 의견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렇다. 나도 잘 맞는 ‘속궁합’이 있다고 생각한다. 남녀의 성기는 깊이, 길이, 두께 등의 규격과 감촉이 각각 있는 것이기에 당연히 나와 특별히 잘 맞는 성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처음부터 아주 잘 맞는 속궁합보다는 점점 더 좋아지는 속궁합이 더 많고, 서로의 노력 여하에 따라 더욱 더 좋아질 수 있는 것이 ‘속궁합’이라고 생각한다.◆섹스에서 교합점이란무엇보다 섹스의 만족도는 성기의 크기나 질의 촉감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어떤 여자가 자신을 존중하지도 배려하지도 않는 남자를 성기 크기만으로 좋아한단 말인가. 또 어떤

    2019.10.28 14:20:49

    내게 맞는 속궁합의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