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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들의 땅, 그 또 다른 모습 Israel

    지순례와 중동 분쟁. 중동의 작은 거인으로 불릴 만큼 경제적·군사적·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나라로 이스라엘을 인정하면서도 많은 이들은 이 두 가지의 사실을 선입견인 양 먼저 떠올릴 것이다. 실제 이스라엘을 여행하는 동안 이 선입견을 깨기란 솔직히 힘들다. 여전히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는 긴장감이 돌고 한국에서 이스라엘을 찾는 여행자 대부분은 성지순례를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스라엘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동안 만나는 여러 풍경들은...

    2008.11.10 09:53:13

  • 다방과 다점

    세기에 아라비아에서 유럽에 전래된 커피는 향긋한 향기와 카페인의 각성 성분, 그리고 설탕의 달콤함을 빌려 단숨에 세계인의 기호음료가 됐다. 그러면 우리나라에는 언제 커피가 전래되고 다방이 생겼을까. 구한말, 열강의 개방 압력에 많은 개화 문물들과 함께 커피도 들어왔다. 청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한 후, 명성황후가 시해되는 등 갈수록 일본의 정치적 간섭과 군사적 압력이 거세지자 고종은 1896년 2월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난한다. 아관파천 1년여 동...

    2008.10.20 10:11:30

  • 로마노 달 포르노

    내에 수입된 와인 중 나라별 최고가 자리에 항상 그 이름을 올리는 와인들을 살펴보면, 프랑스 쪽에서는 늘 로마네 콩티(Romanee-Conti)가, 미국 쪽에서는 컬트 와인(cult wine)으로 분류되는 몇몇 와인들이 자리를 차지한다. 그런가 하면, 무서운 속도로 떠오르고 있는 스페인 와인에서는 핑구스(Pingus)를 위시한 차고 와인(garage wine)이 전통의 베가 시실리아 우니코(Unico) 자리를 빼앗았다. 그렇다면 전 국토가 와인...

    2008.10.20 10:08:49

  • 제퍼슨 대통령 소유설 진위여부 궁금증 더해

    '억만장자의 식초'는 와인 경매장의 열기를 묘사하면서 시작된다. 런던 크리스티 경매장의 1985년 12월 5일, 이날은 와인 경매의 역사가 다시 써진 날이다. 1776년의 이날은 경매 회사 창립자인 제임스 크리스티가 처음으로 경매한 날이기도 하다. 경매장을 가득 채운 입찰자들은 오직 단 한 병에 관심이 쏠렸다. 약 220년 묵은 와인 한 병이 출품됐는데, 치열한 경합 끝에 결국 15만6000달러에 낙찰됐다. 이 가격은 와인 경매 사상 최고의 낙...

    2008.10.20 10:08:03

  • 20여년 지켜온 이탈리아 정통 레시피

    래된 장맛이 좋다고들 한다. 유명한 맛집은 대부분 역사가 깊다. 대를 이어 내려오기도 한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오랜 기간 한자리에서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의 노하우가 있다는 증거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 폰테'는 우리에게 믿음을 안겨주는 곳이다. 요즘 같은 초고속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그것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일 폰테는 오픈 이후 지금까지 줄곧 이탈리아 현지 조리장...

    2008.10.20 10:04:58

  • 젊은 세대 겨냥한 세미클래식 세단

    물을 벗었다.' 재규어(XF2.7, 디젤)의 변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기존 재규어의 고풍스럽고, 고고한 자태를 찾아볼 수 없다. 보닛 앞에 톡 튀어나와 있던 '뛰어가는 재규어(일명 리퍼)'도 사라졌다. 보닛에 있는 두 개의 선(일명 '라이온스 라인')과 그물형 앞 그릴 정도가 재규어의 옛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대신 현대적 감각으로 무장했다. 외관 스타일은 날렵하고 세련됐다. 뒷자리 지붕 라인도 쿠페처럼 낮게 떨어진다. 전형적인 스포츠 세단의...

    2008.10.17 12:07:18

  • 실용성에 고연비 실현한 정통 왜건

    건(Wagon)은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스타일의 차량이다. 그러나 최근 차량을 구입할 때 '실용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진다는 것은 왜건의 돌풍을 예고하는 바다. 가족 중심의 자동차 문화가 꽃피운 북미, 유럽에서 왜건의 인기는 세단을 능가한다. 볼보의 올 뉴 XC70은 이처럼 달라진 왜건의 모습을 잘 나타내는 차다. 수입 판매를 담당하는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 차에 대해 왜건보다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넘나드는 멀티유틸리티차량(MU...

    2008.10.17 12:06:46

  • M&A 경쟁 뒤 숨겨진 '가계秘史'

    즘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는 소리 없는 총성이 계속되고 있다. 가히 격동의 시대라고 할만하다. 원자재 값 상승에 인수·합병(M&A)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계속되고 있다. 오늘의 1등이 내일로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는 곳이 바로 자동차 업계다. 그중에서도 포르쉐와 폭스바겐 간 M&A 전쟁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최대 뉴스다. 먹느냐 먹히느냐의 혈전을 벌이고 있는 두 업체 간 갈등의 이면에는 최고경영자(CEO) 간 뿌리...

    2008.10.17 12:06:01

  • “재규어·랜드로버는 럭셔리, 실용성 겸비”

    난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핫이슈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로 대표되는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불황 소식이다. GM과 포드의 추락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구책 마련 차원에서 포드가 영국 고급차 메이커인 재규어-랜드로버를 인도 자동차그룹 타타모터스에 23억 달러에 매각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영국 자동차 산업을 상징하는 재규어-랜드로버를 다른 나라도 아닌 인도 기업이 매입했다는 것은 글로벌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2008.10.17 12:05:12

  • '휴식, 레저, 쇼핑…모든 것이 가능한 곳'

    즘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형 리조트가 각광을 받고 있다. 숙식을 비롯해 놀거리와 옵션 관광 등이 리조트 안에서 모두 이뤄지며, 비용을 출발 전 한 번에 지불하면 된다는 이유로 많은 관광객들이 선호하고 있다.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돈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일찌감치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를 시작한 터줏대감 클럽메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몇 해 전부턴 바(Bar)에...

    2008.10.17 12:03:08

  • 연비, 디자인 뛰어난 도심형 CUV

    조 207SW는 2003년 유럽 B2세그먼트의 최고 히트작인 206SW의 뒤를 잇는 도심형 CUV로 실용성을 대폭 가미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동안 푸조는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실용성 면에서는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는 잘못 알려진 부분이다. 사실 푸조만큼 친환경과 연비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차량도 드물다. 푸조는 일찍이 HDi라는 친환경 디젤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해 이미 상당한 기...

    2008.09.05 12:59:14

  • 가족사진에서 찾는 사랑, 행복, 그리고 웃음

    야기(Story)의 경제적 가치는 어마어마하다. 창의성이 빛나는 이야기가 광고, 영화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본다. 최근 강남 부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족사진관 벤처스튜디오코리아 역시 스토리가 차별화의 핵심이다. 'Every Venture tells a story'를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있는 벤처스튜디오는 경기 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전 세계 부유층들의 지갑을 확실히 열고 있다. 비결은 ...

    2008.09.04 16:26:51

  • 성인병의 원인, 대사증후군

    녀노소를 막론하고 허리가 잘록한 사람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배가 나오지 않은 사람 중에서도 팔다리 근육은 빈약하고 복부의 장기 사이에 내장지방이 낀 '마른 비만'인 경우가 상당수다. 고혈압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뇌졸중은 결코 떼려야 뗄 수 없는 질환이다. 발병의 양상은 달라도 뿌리는 한군데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그 이유를 알면 성인병 또는 생활 습관병으로 불리는 현대인의 복합적인 만성질환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

    2008.09.04 16:25:57

  • 선현의 문집에 나타난 차 문화

    라 말기, 장보고의 든든한 제해권과 해상무역의 독점으로 신라는 당나라와 모든 방면에서 폭넓은 교류가 이뤄졌다. 구법유학승들에 의해 선종(禪宗)이 들어오면서 구산선문(九山禪門)이 형성되고, 선종과 함께 차 문화도 화려하게 꽃피운다. 고려가 건국되고 불교를 더욱 숭상해 범국가적 제전인 연등회(燃燈會)와 팔관회(八關會)가 열릴 때는 물론이요, 외국 사신을 맞이할 때, 왕자가 태어났을 때, 태자를 책봉할 때, 공주를 시집보낼 때, 궁중에서 연회를 베풀...

    2008.09.04 16:25:23

  • 선택된 자에게만 허용된 명품

    벳, 고혹, 미스터리로 요약될 로마네 콩티는 '물 위를 걷는 와인'이다. 와인 세계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의 평가다. 숙련된 시음을 통한 그의 간결한 후기는 와인의 생사를 쥐락펴락한다. 하지만 파커의 육중한 영향력도 부르고뉴에서는 먹혀들지 않는다. 부르고뉴 와인은 점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부르고뉴 와인 중에서도 압권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로마네 콩티...

    2008.09.04 16: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