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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송 OTT 숙박 금융까지…쿠팡의 전쟁은 계속된다 [스페셜 리포트①]

    [스페셜 리포트 : 가는 곳마다 전쟁터, 파괴자 쿠팡]   “쿠팡 없이 그동안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질문하게 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미션 아래 쿠팡의 야심 찬 도전이 시작된 지 12년이 흘렀다. 쿠팡은 이제 게임 체인저란 표현도 부족할 만큼 크게 판을 흔들고 있다. 배송 물류부터 시작해 페이, 음식 배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까지 한번 발을 들이면 그곳에는 지진이 일어난다.  한국 최초 새벽 배송으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고 커머스업계의 판도도 뒤집었다. 그 사이 쿠팡맨과 쿠팡 물류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어마어마하게 늘렸다. 한국 기업 중 임직원 수로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이어 3위다. 사업이 한국에 머물러 있지만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데도 성공했다. 화제성도 압도적이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영역을 확장할 때마다 관심도,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이용자가 늘어난 만큼 팬도, 안티-쿠팡도 생겼다. 2010년대 후반부터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쿠팡이 커질수록 쿠팡에 대한 질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쿠팡, 도대체 무슨 회사인가?” 쿠팡은 인터넷상에서 사람들을 모아 공동 구매하면 할인해 주는 소셜 커머스 스타트업으로 시작했다. 당시 온라인 쇼핑 업체는 춘추전국시대였다. 티몬·위메프·11번가·G마켓·옥션 등 이미 시장에 진입한 수많은 업체가 있었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려면 조금이라도 더 싸고 더 빠르게 더 효율적으로 배송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쿠팡은 생존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했다. 2014년, 전날 밤 12시에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해 주는 ‘로켓배송’ 서비

    2022.10.01 06:00:04

    배송 OTT 숙박 금융까지…쿠팡의 전쟁은 계속된다 [스페셜 리포트①]
  • 서울의 구석구석을 수놓은 동네 책방들

    [스페셜 리포트]동네 서점들은 대형 서점과 차별화된 매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책방지기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을 담은 책부터 대형 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독립 출판물 등을 구비하며 독서광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서울의 곳곳을 수놓고 있는 특색 있는 동네 서점들을 소개한다.  <중구>*소수책방위치 : 서울시 중구 다산로20길 26 2층평범한 건물의 투박한 철문을 열고 들어서면 이색적인 공간이 나타난다. 마치 바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소수책방의 모습이다. 작지만 은은한 스탠드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부터 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자리까지 마련했다. 이곳을 찾은 이들은 굳이 책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 맥주와 커피 등의 음료도 팔지만 역시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편안하게 공간을 이용하면 된다는 게 소수책방이 추구하는 콘셉트다. 예술과 문학 전문 서점이 주로 배치돼 있다.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 영감을 적을 수 있게 메모지를 곳곳에 놓아 뒀다.*서향관위치 : 서울시 중구 을지로20길 32-3 203호서향관이라는 서점 이름은 글과 향을 마주하는 곳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서향관은 이름 그대로 책방 주인의 취향을 담은 향기와 함께 직접 큐레이팅한 책들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이용 시간은 3시간에 2만원이다. 이용 고객에게는 커피와 차 등 두 잔의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음료를 마시면서 마음에 드는 공간에 앉아 마음껏 책을 즐길 수 있다. 서점 한 쪽 벽에는 영상도 틀어 놓아 내부 분위기를 한층 배가한다. 책은 크게 계절마다 새롭게 큐레이팅한다. 중간중간에도 주인장이 마음에 드는 책이 생기면 소개하는 것도 특징이다.*소요서가위치

    2022.09.03 06:00:05

    서울의 구석구석을 수놓은 동네 책방들
  • 실전 투자 포트폴리오[낙관과 비관의 주식 시장②]

    [스페셜 리포트]  “지금 들어가, 말아.”‘바닥 논쟁’이 가열되면서 투자자의 고민은 끝이 없다. 약세장 속의 일시적인 반등이냐,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이냐를 놓고 투자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을 터. 지금, 뛰어들기로 결심한 투자자라면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냉혹한 투자 시장에서는 투자 성향과 투자 여건을 효율적으로 고려한 자산 배분 전략이 중요하다. 각자의 투자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설계해 보자. 단, 예·적금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하며 투자 원금에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안전형 투자자라면 현금 보유를 추천한다.◆위험 중립형Q. 경기도 일산에서 자영업을 하는 마흔네 살의 김영임입니다. 최근 증시 불안에 투자를 멈췄지만 ‘지금이 바닥’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리니 투자를 다시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유 자금은 총 5000만원입니다.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 일정 수준의 손실 위험을 감수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요.(신동준 KB증권 WM솔루션총괄본부 상무) A. 특정 종목이나 상품에 치우치기보다 자산을 균형 있게 배분하는 분산 투자를 추천합니다.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위험 중립형이라면 우선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또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 대체 투자에 여유 자산의 20%를 추천합니다. 채권에는 30%의 비율을 추천합니다. 고금리 채권은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 차익 기대도 가능합니다. 만기 1년 이내 우량 회사채, 미국장기국채선물(H)상장지수펀드(ETF), 미달러채권(H)펀드가 좋겠군요.나머지는 주식에 비율을 할애합니다.

    2022.08.27 06:00:08

    실전 투자 포트폴리오[낙관과 비관의 주식 시장②]
  • 주식, 다시 '기다림'의 시간[낙관과 비관의 주식 시장①]

    [스페셜 리포트] 2020년과 2021년은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최고의 시기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주식 시장은 2020년 3월 이후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했다.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막대한 유동성이 투입된 결과였다. 2021년 한 해 동안에만 코스피지수가 30% 상승하며 한국은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주요국들 가운데 증시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들 중 하나가 됐다. 한국 증시의 호황이 이어지자 점점 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동학개미 운동’의 시작이다. 한국 증시에 하나의 큰 흐름이 된 ‘동학개미 운동’은 강세장을 견인하는 동력이 됐고 2021년 1월 6일 코스피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화려했던 ‘주식의 시대’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압력,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까지 지난해 연말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주식 시장은 최근 반등세로 돌아선 듯 했다. 7월 2300까지 주저앉으며 연중 최저점을 찍었던 코스피지수 또한 최근 한 달여간 상승세로 돌아서며 ‘동학개미’들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신중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당장 8월 23일 이후 긴축 우려가 높아지며 미 증시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 또한 환율 급등에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는 등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낙관과 비관이 혼재하는 시장 상황에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 또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한국도 미국도 더 뜨거워지는 ‘바닥 논쟁’8월 15일

    2022.08.27 06:00:06

    주식, 다시 '기다림'의 시간[낙관과 비관의 주식 시장①]
  • “출근하기 싫은 직장인 금쪽이, 문제는 조직이야”[직장인 금쪽이②]

    [스페셜 리포트]“원인은 사람이 아니라 조직에 있어요.”마인드맨션의원의 대표원장이자 성균관대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외래교수인 안주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직장인 금쪽이의 정신 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치료해야 할 주된 주체는 직장이고 조직”이라며 “구성원들이 일하는 환경과 조건을 살피고 구성원에게 여러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성장 시대 경쟁 심화 사회에서는 우울증과 스트레스 질환에 접근하는 세 꼭짓점인 생물학적·심리학적·사회학적 측면 중 의사가 해결할 수 없는 사회학적 측면의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최근 정신 질환 병원의 문턱이 낮아졌습니다. 체감하시나요.“예. 우리 병원을 비롯해 서울에 있는 정신과에 전화해 보면 당장 그 주에 진료 받을 수 있는 병원이 거의 없어요. 예약이 꽉 차 있죠. 흔히 ‘21세기는 심리학의 시대’라고 할 만큼 대중이 심리에 관심이 많아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이를 주도하죠. 정신 건강에 관심도 많고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소비해요. ‘힘을 내’라는 위로 대신에 ‘병원에 가도 괜찮아, 이상한 거 아니야’라고 말해 주는 세대죠. 학교에서 상담을 경험한 세대(전문상담교사 제도)니까 익숙한 거예요. 예컨대 한국에서 MBTI가 유행하는 이유도 기본적으로 심리학 지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내향적’, ‘외향적’이 어떤 의미인지 바로 이해하고 알아들을 수 있죠. 이런 분위기가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저변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봐요.”-현대인의 정신 건강에 희소식 같습니다.“문턱이 낮아졌다는 것은 정

    2022.08.20 06:02:02

    “출근하기 싫은 직장인 금쪽이, 문제는 조직이야”[직장인 금쪽이②]
  • ‘서향 괴담’ 어디에…세계 도시 용산으로 모이는 기업들[알쓸신잡 용산⑤]

    [스페셜 리포트] ‘땅을 보면 미래가 보인다’고 했던가. 천문학적 자금을 굴리는 기업들에도 ‘터’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리가 좋아야 기업의 백년대계를 이어 나갈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 때문이다. 풍수지리 전문가들이 명당으로 꼽는 터에 사옥이 몰리기도 하고 땅터의 기운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비책을 쓰기도 한다. 사옥의 방향이나 위치, 조형물까지 대개 최고경영자(CEO)의 고민이 담기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최근 용산이 기업의 주요 업무지구로 떠올랐다. 기업의 터로서 용산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지금은 아모레퍼시픽과 하이브가 자리한 ‘핫’한 땅이지만 한때는 ‘용산 잔혹사’라는 악명이 따를 만큼 기업들의 애환이 담긴 땅으로 불린 적도 있었다. 용산 땅의 유구한 역사만큼 그 길 위에 켜켜이 쌓인 기업의 흥망성쇠를 들여다봤다.  세계의 도시 용산에 모이다“서울 용산은 한반도를 넘어 새롭게 열리는 유라시아 시대의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더 먼 길을 바라보며 용산 시대를 힘차게 개척합시다.”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2018년 용산 사옥에서 창립 73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아모레퍼시픽이 가야 할 길은 글로벌”이라며 구심점으로서 용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의 중심인 용산을 기반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아모레퍼시픽 용산 사옥은 서 회장이 2010년 사옥 설계부터 완공까지 7년을 공들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글로벌 중심지로 용산을 주목한 것은 지리적 이점 때문이다. 용산은 도심(종로)과 영동(강남), 여의도의 3핵을 연결하는 중심축상의 전략

    2022.08.13 06:00:13

    ‘서향 괴담’ 어디에…세계 도시 용산으로 모이는 기업들[알쓸신잡 용산⑤]
  • 7전8기 용산, 영욕의 땅에서 정치·경제 요충지로[알쓸신잡 용산⑥]

    [스페셜 리포트] 또, 용산이다.2022년 상반기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용산 시대를 열더니 하반기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정비창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용산의 르네상스를 예고했다. 오 시장은 7월 26일 용산정비창 일대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더 늦기 전에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4선인 그가 지난 임기 때 추진했지만 2013년 최종 무산된 이후 10년간 지지부진했던 사업의 재개발 계획을 다시 알린 것이다.시민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혹자는 개발 소식에 땅값이 뛸까 기대하지만 무수한 공약과 무산의 역사가 반복되다 보니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다. 그만큼 대한민국에 마지막 남아 있는 노른자위 땅 용산에는 숱한 역사가 쓰였다. 근대에는 일본군과 미군의 기지로 활용돼 ‘금단의 땅’이었다가 ‘자유의 땅’이 된 이후에는 정치인의 공약이 난무했다. 야욕의 땅이기도 했고 영욕의 땅이기도 했다. 글로벌 진출 '요충지' 된 용산 “‘용산(龍山)’은 이곳 언덕에 용이 나타났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조선 말 편찬된 ‘증보문헌비고’에는 용산의 지명에 담긴 유래가 나온다. 용은 왕을 뜻한다. 이 때문에 서울 용산은 예부터 대한민국 명당으로 꼽혔다. 뒤에는 남산이 있고 앞에는 한강이 궁수형으로 감아 돌아가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명당 자리다.명당에 사람과 물자가 모여드는 것은 당연지사다. 용산은 조선시대 때는 거상의 본거지였다. 넓은 평지에다 남쪽으로는 한강을 끼고 있어 전국의 조운선(화물선)이 몰려들다 보니 세금으로 걷힌 쌀과 공납품이 모이는 포구로 크게 발전했다.&

    2022.08.13 06:00:10

    7전8기 용산, 영욕의 땅에서 정치·경제 요충지로[알쓸신잡 용산⑥]
  • 대통령 어젠다의 실종

    [스페셜 리포트]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으로 꼽힌다. 그는 많은 이슈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하는 능력 그리고 이를 관철하는 설득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통령학 학자들이 말하는 대통령의 성공 요인이다.다른 말로 하면 어젠다 선점 능력이 탁월했다고 할 수 있다. 어젠다도 간명했다. 감세, 예산 절감, 국방력 강화였다. 다시 말해 ‘작은 정부’와 ‘힘의 미국’이었다. 모든 것이 경제 문제였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더 중요한 성공 비결은 취임 1년 내에 이를 실행했다는 점이다. 6개월 만에 감세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이어 다른 예산은 절감하고 국방 예산은 늘렸다. 정권의 힘이 강력할 때라는 점을 활용했다. 그는 하나의 이슈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이슈를 부각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당시 알렉산더 헤이그 국무장관이 우선순위에 없던 외교 문제를 부각시키자 교체해 버린 일화가 이를 보여준다.  물론 집권 초기 물가는 잡지 못했다. 하지만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던 민주당 출신 폴 볼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에 대해서는 한마디 비난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1983년 그를 연임시키며 결국 물가도 잡아냈다.한국 사회는 ‘어젠다 실종’의 시간을 맞고 있다. 공정과 상식보다 정권 교체를 내세운 윤석열 정부는 미래 지향적 담론 형성에 실패하고 있다는 평가다. 느닷없이 등장한 ‘5세 초등학교 입학’ 같은 이슈는 역풍만 불러일으키고 있다. 물가 상승, 주가 하락, 급증하는 무역 수지 적자, 매달 올라가는 실업률, 시한폭탄 같은 가계 부채 등에 대한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집권 1

    2022.08.06 07:43:10

    대통령 어젠다의 실종
  • 성공 리더십의 조건, 세계 지도자 6인의 어젠다

    [스페셜 리포트-어젠다 실종]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으로 꼽힌다. 그는 많은 이슈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하는 능력 그리고 이를 관철하는 설득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통령학 학자들이 말하는 대통령의 성공 요인이다.다른 말로 하면 어젠다 선점 능력이 탁월했다고 할 수 있다. 어젠다도 간명했다. 감세, 예산 절감, 국방력 강화였다. 다시 말해 ‘작은 정부’와 ‘힘의 미국’이었다. 모든 것이 경제 문제였다.레이건 전 대통령의 더 중요한 성공 비결은 취임 1년 내에 이를 실행했다는 점이다. 6개월 만에 감세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이어 다른 예산은 절감하고 국방 예산은 늘렸다. 정권의 힘이 강력할 때라는 점을 활용했다. 그는 하나의 이슈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이슈를 부각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당시 알렉산더 헤이그 국무장관이 우선순위에 없던 외교 문제를 부각시키자 교체해 버린 일화가 이를 보여준다.물론 집권 초기 물가는 잡지 못했다. 하지만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던 민주당 출신 폴 볼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에 대해서는 한마디 비난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1983년 그를 연임시키며 결국 물가도 잡아냈다.한국 사회는 ‘어젠다 실종’의 시간을 맞고 있다. 공정과 상식보다 정권 교체를 내세운 윤석열 정부는 미래 지향적 담론 형성에 실패하고 있다는 평가다. 느닷없이 등장한 ‘5세 초등학교 입학’ 같은 이슈는 역풍만 불러일으키고 있다. 물가 상승, 주가 하락, 급증하는 무역 수지 적자, 매달 올라가는 실업률, 시한폭탄 같은 가계 부채 등에 대한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집권 1년 차에

    2022.08.06 07:36:36

    성공 리더십의 조건, 세계 지도자 6인의 어젠다
  • ‘우영우’ 열풍에 웃는 로펌들…“더 이상 ‘어둠의 온상’ 이미지 No”

    [스페셜 리포트-우영우 신드롬]“진실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자신을 속였던 것 같다. 이기고 싶어서. 부끄럽다.”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5화에서 주인공 우영우가 했던 말이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의 신기술을 둘러싼 기업들 간의 ‘판매 중지 가처분 신청’을 맡은 우영우는 그가 변호한 기업의 승소를 이끌어 낸다. 우영우의 활약에 힘입어 상대 회사는 판매 금지 가처분 결정을 받는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우영우는 자신이 담당했던 회사가 계약을 독점하기 위해 거짓 행동을 한 것을 알게 됐다. 그럼에도 우영우는 자신이 맡은 기업의 이익을 지켜내야 하는 변호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를 모른 척한다. 그리고 결국 재판에서 이겼다. 기뻐해야 할 일이지만 우영우는 이런 스스로를 질책하며 드라마는 끝이 난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보여주는 이런 정직함 그리고 변호사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은 대중을 넘어 실제 관련업에 종사하는 변호사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일각에서는 ‘우영우’의 인기가 로펌의 대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업계 판세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우영우’를 직접 시청한 변호사들 또한 이 드라마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민우기 법무법인 청해 변호사는 “‘우영우’가 실제 변호사들이 재판 과정에서 느낄 법한 감정과 고민들을 사실적으로 풀어냈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변호사들은 변호라는 업무의 특성상 늘 ‘선’의 편에 서기만은 힘들다. 법에 어긋난 행동을 한 기업이나 개인의 사건을 맡아 이

    2022.07.23 06:00:13

    ‘우영우’ 열풍에 웃는 로펌들…“더 이상 ‘어둠의 온상’ 이미지 No”
  • ‘통신 공룡’ KT는 어떻게 ‘우영우’를 만들었나

    [스페셜 리포트-우영우 신드롬]채널 ENA는 한 달 전만 해도 말 그대로 낯선 채널이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이 채널을 단숨에 유명 채널로 만들었다. KT가 갖고 있는 채널이라는 것도 뒤늦게 알려졌다. ENA뿐만이 아니다. 밀리의 서재, 지니뮤직 등도 KT가 갖고 있는 콘텐츠 플랫폼이다. 통신사에서 벗어나 콘텐츠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KT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지난 3월 23일 구현모 KT 대표가 KT의 미디어 콘텐츠 전략을 설명하는 간담회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구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간담회 자리에 모습을 보인 날이었다. 단상에 오른 구 대표는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처럼 ‘노타이’에 캐주얼한 청바지 차림을 택했다. 옷차림은 앞으로의 각오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많은 예 중 하나다. 노타이와 청바지는 KT의 ‘새로운 2막’을 준비하겠다는 CEO의 의지일 것이다.  그간 KT는 미디어와 플랫폼 사업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구 대표는 “KT 미디어 플랫폼 매출이 최근 10년간 매년 평균 15%씩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3조원 규모로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콘텐츠 시장에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CJ ENM, 지상파 3사 등 기존 콘텐츠 사업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가 콘텐츠 시장 전략을 발표하던 지난 3월은 디즈니플러스와 HBO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들까지 한국 시장을 넘보던 때였다.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인 히트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플랫폼 사업자들의 계산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었다.  ENA 인지도 순식간에 성장시

    2022.07.23 06:00:11

    ‘통신 공룡’ KT는 어떻게 ‘우영우’를 만들었나
  • [우영우 읽기] 배우 박은빈의 연기 내공, 책에서 왔다고?

    [스페셜 리포트] 우영우 특집 #독서 “‘우영우’를 소화할 배우는 지구상에서 ‘박은빈’밖에 없다”고 했던 문지원 작가의 극찬, “배우 박은빈의 캐스팅이 정해지는 순간 ‘만세’를 불렀다”는 유인식 감독의 흥분은 최근 화제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이끄는 주연 배우 박은빈에 대한 제작진의 두터운 신뢰를 가감없이 나타낸다. 제작진은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고 어느 하나 거슬리지 않고 잘해낼 수 있을지 두려워 여러 번 고사했다”는 배우 박은빈을 1년 이상 기다리며 박은빈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 작품이 주인공 우영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만큼 주연 배우의 힘에 극의 성공이 달렸기 때문이다.박은빈은 아역부터 시작한 24년 차 배우다. 배우 본연의 매력뿐만 아니라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 받으며 작품의 성공을 이끌고 있다. 그의 탄탄한 연기에 대해 유인식 감독은 “분석력과 성실함을 모두 가졌다”고 평가했다. 실제 박은빈은 캐릭터를 꼼꼼히 연구하는 데 정평이 나 있다. 그리고 그 연구에 책을 활용한다. 연예계 손꼽히는 다독가다.드라마 ‘비밀의 문’에서는 혜경궁 홍씨를 연기하면서 고전 ‘한중록’을 읽고 캐릭터 노트를 썼다. 그는 “간접 경험을 만들기 위해 책을 틈틈이 읽는다”고 했다. 실제 그의 책장에는 심리학, 철학 분야의 책이 많다. 우영우 캐릭터를 연구할 때도 영상 대신 텍스트를 읽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 발표회에서 그는 “배우로서 처음 역할을 맞딱드리는 것은 텍스트란 대본”이라며 “영상 매체를 통해 구현된 캐릭터를 모방하고 싶지 않아 텍스

    2022.07.23 06:00:09

    [우영우 읽기] 배우 박은빈의 연기 내공, 책에서 왔다고?
  • [우영우 읽기] ‘권모술수’ 권민우와 ‘우당탕탕’ 우영우가 회사에서 사는 법

    [스페셜 리포트] #직장생활-처세 편참고도서 : ‘처세의 신’‘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는 직장 생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인간 군상이 다수 모여 있다. 권모술수에 능한 우영우의 동료 권민우와 자신이 좀 피해를 보더라도 약한 사람을 돕는 봄날의 햇살과 같은 동료 최수연, 중상모략과 술책을 보지 못해 늘 당하게 되는 우당탕탕 변호사 우영우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모두 1년짜리 계약직 신입 변호사로 동료이자 경쟁 상대다.흔히 ‘일만 잘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럿이 모이는 회사는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현실의 직장인이라면 능력 그 이상의 무엇이 필요하다. ‘이상적인’, ‘좋은’ 회사는 우영우나 최수연이 그들의 실력대로 인정받지만 그렇지 못한 회사는 권모술수에 능한 권민우가 더 인정 받는 경우가 흔하다.  직장인 51% 사내 정치 경험2017년 취업 포털 사이트인 사람인이 직장인을 8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사내 정치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5명꼴로 사내 정치를 경험했다는 뜻이다. 이는 누군가는 우영우이지만 누군가는 권민우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권민우) “대표님은 어떻게 알아요. 아까 보니까 (이력서에) 잘 부탁한다고 쪽지 있던데.”작중에서 권민우는 우영우의 이력서에 로펌 대표의 ‘잘 부탁한다’는 포스트잇이 부착된 것을 발견한 뒤부터 ‘대표님 낙하산’이라는 소문을 가진 우영우에게 과도한 경쟁의식을 보인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직장 동료이자 경쟁 상대인 우영우를 도와야 할지, 배척해야 할지 고민하

    2022.07.23 06:00:03

    [우영우 읽기] ‘권모술수’ 권민우와 ‘우당탕탕’ 우영우가 회사에서 사는 법
  • 회사의 선배, 삶의 스승…그 애널리스트를 추억하며

    [2022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편집자 주) 어제는 오늘을 만들고 오늘은 내일을 만든다고 한다. 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사람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출중한 후배들이 나와 선배들의 명성을 흐릿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오늘의 인재들은 선배들의 보이지 않는 영향 속에 성장했다.한국 증권 산업의 한복판에 있는 애널리스트의 역사를 정리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취지를 접한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한경비즈니스에 편지를 보내 왔다. 역사를 정리하며 선배 애널리스트들에 대한 개인적 헌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개인적인 얘기라 망설여진다는 말도 덧붙였다.하지만 편집진은 망설이지 않았다. 후배가 헌사를 남기고 싶은 선배라면 그들의 일과 삶은 기록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비즈니스는 앞으로도 한국의 자본 시장과 함께한 더 많은 애널리스트들의 발자취를 기록할 예정이다.    필자는 1997년 11월부터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다. 직장 잡기가 어렵지 않았던 외환 위기 직전에 취업해 신입 사원 때부터 리서치센터에 발령받아 지금까지 애널리스트로 살고 있다. 일하면서 통찰력 있는 선후배들을 많이 만났지만 세 분의 선배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들은 내 애널리스트 생활의 스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전 신한금융투자 고 정의석 상무정의석 상무는 1960년생으로 1990년대 초부터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필명을 날렸다. 그는 소수 의견을 내는 데 두려움이 없었다. 1992년 부실기업들이 대규모로 나올 때 부도 예상 기업들에 대한 경고 의견을 담은 ‘멍멍이(doggie) 시리즈’ 리포트는 장안의 화제가 됨과 동시에 필화 사건으로 비

    2022.07.21 06:00:09

    회사의 선배, 삶의 스승…그 애널리스트를 추억하며
  • “‘틀’이 무너지는 시기, 균형을 잡는 게 애널리스트의 역할”

    [스페셜 리포트]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97년 외환 위기, 2008년 금융 위기를 예견한 애널리스트였다. 한국 경제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늘 경고등을 먼저 켰다. 그는 ‘애널리스트의 사관학교’로 불렸던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기초를 설계했고 동시에 1990년대 초반 한국 리서치센터의 역사를 증언해 줄 수 있는 적임자이기도 하다. ‘다독가’로 정평이 나 있는 홍성국 의원은 현대의 애널리스트들을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에 비교했다. 담론을 통해 학문을 꽃피웠던 제자백가처럼 정보를 끊임없이 생성하는 것이 애널리스트의 주 업무라는 것이다. 지금처럼 시장이 혼란스러울수록 애널리스트의 ‘입’에 더 많은 시선이 쏠리기 마련이다. -국회에 입성한 지 2년이 됐습니다. 처음 정치권에 들어갈 때 뜻했던 바를 어느 정도 이루셨나요.“대선과 지방선거가 연이어 치러져 선거에 집중하는 시기가 길었어요. 하지만 제 지역구인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법률 개정안을 처리한 것은 큰 소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동여의도(증권사)에서 서여의도(국회)로 입성한 대표적 인물인데 정치권에 들어오니 그간 보지 못했던 한국 증권가의 특징이 보이나요.“증권업은 먼 미래보다 당장의 손익을 바라보기 때문에 단기적 시각이 주류를 이뤄요.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열풍이 불고 있기는 하지만 그간 공공성에는 다소 소홀했다는 특징도 있죠. 저는 증권인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했기 때문에 금융의 시각을 국회에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국회는 증권가의 많은 아이디어를 가져와야 하죠. 반대로 증권가는 국회

    2022.07.20 06:00:04

    “‘틀’이 무너지는 시기, 균형을 잡는 게 애널리스트의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