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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와 한국 주식시장, 전략상실의 대가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올해 봄으로 가는 길은 유독 거칠게 느껴집니다. 2월과 3월 초 눈과 비도 많이 왔고, 흐리고 추운 날도 많았습니다. 좋은 소식이 별로 없어 사회를 둘러싼 공기도 무겁고 어둡게 느껴집니다.이런 2월에 상하이로부터 날아든 낭보는 통쾌했습니다. 농심 신라면배 바둑대회에서 2000년생 신진서 9단이 우승했습니다. 과정은 극적이었습니다.중국 4명, 일본 1명 남은 상황에서 홀로 상하이로 날아가 모든 상대를 제압했습니다. ‘응답하라 1988’에 나온 이창호의 ‘상하이 대첩’을 재연했습니다. 중국에서는 “14억 명 중에 뽑힌 5명이 5000만 명 중에 뽑힌 한 명을 못 이기냐”라는 탄식이 나왔습니다. 철저한 준비와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냉정함, 이를 기반으로 판을 흔들고, 작은 것을 내주고 큰 것을 취하는 전략이 승리 요인이었습니다.신진서를 보며 한국이 갖고 있는 자산을 떠올렸습니다. 사람. 식민지와 전쟁을 거친 폐허 속에서 국가도 산업도 스포츠도 일으켜 세운 원동력이었습니다.좋은 얘기는 여기까지만. 현실을 생각하면 막막해집니다. 22년 전인 2002년 4월로 가보시죠. 이건희 삼성 회장은 한 회의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삼성이 이대로 커 간다면 전 세계 경쟁 기업이 다 덤벼들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무슨 힘으로, 어떤 전략으로 이를 막아야 하는가. 또 우리는 이를 뿌리치고 어떻게 전진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이 기막힌 예언 두 가지는 모두 적중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 삼성은 질주했고, 강력한 글로벌 플레이어가 됐습니다. “경쟁 기업들이 다 덤벼들 것”이라는 것은 현재 체감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반도체 랠리에서 대표기업 삼성전자

    2024.03.04 07:24:58

    삼성전자와 한국 주식시장, 전략상실의 대가 [EDITOR's LETTER]
  • 삼성家 괴롭힌 유전병 'CMT', 서울대 · 삼성서울병원서 최초 치료법 개발

    삼성가를 괴롭혀 온 희소 난치성 신경질환 '샤르코 마리 투스병(CMT)'의 환자 맞춤형 유전자 치료법이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CMT는 삼성가의 여러 인물이 앓은 유전병으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상태다.염수청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교수, 최병옥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공동 연구진은 지난 16일 국제 학술지 '브레인(Brain)'에 CMT 치료와 관련된 연구 성과를 온라인 공개했다.CMT는 1886년 이 질환을 처음 설명한 의사 3명의 이름을 딴 희소 신경질환이다. 발현하면 유전자 돌연변이로 운동신경이 손상되는데, 손상 수준은 환자에 따라 다르다. 심할 경우 손과 발의 근육이 점점 위축되면서 일상생활도 힘들어진다. 인구 10만명당 단 19명에서 발병하는 질환으로, 아직 치료제는 없다.국내에서는 범삼성가의 유전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부인 박두을 여사가 CMT를 앓았고,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도 고통받았으며, 현재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투병 중이다.해당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질병 발생 원인을 밝히는 게 급선무다. 그러나 CMT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이번에 치료법을 개발한 연구진은 CMT를 일으키는 'MORC2' 유전자 변이형을 보유한 환자의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제작한 뒤, 변이가 어떻게 신경 손상을 일으키는지 규명했다.이어 연구진은 MORC2의 유전자 기능을 복구하기 위해 신경 특이적 바이러스를 적용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했다. 해당 치료제는 우선 동물 모델에서 한 번 실험됐으며, 신경과 근육 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연

    2024.01.26 15:55:40

    삼성家 괴롭힌 유전병 'CMT', 서울대 · 삼성서울병원서 최초 치료법 개발
  • CEO는 메시지 전달이며, 메시지 그 자체다 [EDITOR's LETTER]

    재앙 같은 해였습니다. 물가는 폭등하고 경제는 추락했습니다. 무역 적자로 외환보유고는 급감했습니다. 정치사회적으로는 민주세력에 대한 강경한 탄압이 시작됐지요.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30년 가까이 지속된 고성장의 시대, 황금자본주의가 막을 내립니다.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선거에서 여당이 일제히 패배했습니다.오일쇼크가 시작된 1974년 벌어진 일들입니다. 기시감과 미시감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이후 50년은 대한민국이 만든 기적의 시간이었습니다. 식민지, 분단, 전쟁, 독재, 가난 등 현대사에서 겪을 수 있는 고난은 모두 이겨냈지요. 그리고 산업 강국, 문화 강국으로 올라섰습니다.기적의 시간, 경제는 리더십과 팔로십이 어우려졌습니다. 1세대 창업자(파운더)들이 시작한 모험에 근로자들은 인생 대부분을 공장에서 보내며 헌신했습니다. 그들은 폐허에서 제조업에 도전했습니다. 자본도 기술도 자원도 없었습니다. 때로는 미국, 일본 등에 기술을 구걸하고, 때로는 밤을 새우며 무언가를 개발했습니다. 국산화에 성공하자 이내 눈을 해외로 돌렸습니다. 무역 강국의 시작이었습니다. 파운더의 시대에 조선업은 세계 1위에 올랐고 현대 정주영 회장은 신화가 됐습니다.이어받은 2세대들은 차원이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주요 무대를 한국에서 글로벌로 옮겼습니다. “한국에서 1위를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했습니다. 이들의 손에 의해 한국의 기업들은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본의 경쟁자들은 줄줄이 파도에 쓸려 나갔습니다. 빅체인지를 통해 창업자보다 큰 성장을 일궈낸 이들을 ‘한국의 리파운더’라고 부릅니다.이건희 삼성 회

    2024.01.02 07:00:03

    CEO는 메시지 전달이며, 메시지 그 자체다 [EDITOR's LETTER]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KH 2주기 추모…전현직 경영진 300여명 초청

    [비즈니스 플라자]고(故) 이건희(KH) 삼성전자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10월 25일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비공개로 엄수됐다.재계에 따르면 이날 추모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 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이 회장은 10월 27일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승진을 앞두고 이 회장이 이날 부친의 유지를 이어 받아 ‘뉴삼성’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특별한 메시지는 없었다.2021년 1주기 때와 달리 올해 추모식에는 이 전 회장과 함께 일했던 원로 경영진을 포함해 전·현직 사장단과 부사장 등 경영진 300여 명을 초청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도 순차적으로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이 회장과 현직 사장단 60여 명은 추모식을 마친 뒤 용인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2주기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오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추모식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세 아들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와 함께 이 회장을 추모했다.김 회장은 이 회장과 생전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이 회장 빈소를 찾은 김 회장은 “가장 슬픈 날이다. 친형님 같이 모셨다”고 애도하기도 했다.김 회장이 2002년 대한생명 인수를 추진하면서 이 회장을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만나 삼성의 생명보험 경영 경험과 사업 관련 조언을 구한 일화는 유

    2022.10.29 07:10:0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KH 2주기 추모…전현직 경영진 300여명 초청
  • ‘그 시절 괴짜 집합소’ 삼성SDS를 떠난 천재들

    [비즈니스 포커스]“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고 이건희 삼성전자 전 회장은 인재 욕심이 유별났다. 평생을 일류 인재에 집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1997년 펴낸 자서전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에서도 “미국이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다 점령하고 엄청난 돈을 버는 원동력도 따지고 보면 그 나라가 세계 각국의 두뇌들이 모인 용광로이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의 천재가 한곳에 모여 서로 협력하고 경쟁할 수 있는 두뇌 천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삼성은 유난스러울 정도로 인재를 강조해 왔다. 이 전 회장이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사장단을 소집해 질 경영 중심 전략인 ‘신경영’을 선포한 뒤로 삼성의 인재상과 인재 전략은 대변혁을 맞게 된다.1995년 입사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능력주의 인사를 도입했다. 미래 산업을 이끌 창의 인재를 찾아 컴퓨터 인재를 대거 채용했고 2013년 인문학적 소양과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갖춘 통섭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삼성 컨버전스 SW 아카데미(SCSA)’를 도입했다. 삼성은 이때부터 직접 인문계 인재를 선발해 6개월간 자체 기술 교육을 실시한 뒤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벤처 1세대 꿈 키운 ‘통합 전산실’삼성의 인재 경영은 산업계 곳곳에 포진해 활약하는 삼성SDS 출신 기업인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1985년 삼성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를 담당하는 회사로 설립된 삼성SDS는 한국 IT 산업을 대표하는 걸출한 기업인을 배출해 ‘IT 인재 사관학교’, ‘벤처 사관학교’로 손꼽힌다.삼성SDS는 삼성그룹의 &l

    2022.06.09 06:00:12

    ‘그 시절 괴짜 집합소’ 삼성SDS를 떠난 천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