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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한 줄 알았던 K뷰티의 부활…그사이 달라진 것들

    5년 이상 고전해온 ‘K-뷰티’의 부활이라고 부를 만하다. 최근 3개월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심지어 중국이 한국에 대한 소비를 줄이는 가운데 나온 성과다. K-뷰티의 인기는 K-콘텐츠의 확산 이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 ‘한국의 스킨케어 루틴’, ‘초보자를 위한 K-뷰티’ 등은 인기 콘텐츠가 됐다. 그간 공략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꼽혀온 일본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K-뷰티는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달라진 점 1. ‘중국’이 줄어든다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3월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23억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관세청은 “한류로 높아진 K-뷰티 관심에 우수한 품질의 다양한 우리 제품들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반등하기 시작했고 올해 들어 그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올해 화장품의 수출 신기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수출을 주도하는 카테고리는 스킨로션 등 기초화장품으로 전체 비중 가운데 45.0%를 차지했다. 선크림·주름스틱도 25.1%로 높게 나타났으며 △색조 14.5% △헤어·마스크팩 11.0% △세안제품 4.0%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화장품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비중은 2021년 53.0%로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이 비중이 26.6%까지 감소했다. 중국 수출액은 2020년 38억 달러(약 5조1000억원)에서 2021년 49억 달러(약 6조6000억원)까지 치솟았으나 이듬해 36억 달러(4조8000억원)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28억 달러(약 3조8000억원) 수준까지

    2024.04.20 06:00:03

    망한 줄 알았던 K뷰티의 부활…그사이 달라진 것들
  • K-뷰티 1번지의 부흥…명동 큰형님 된 '올리브영·다이소'

    K-뷰티 1번지로 알려진 명동이 살아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코로나 기간 텅 비어 있던 거리도 활기가 돌고 있다. 명동 상권 회복의 1등 공신은 ‘올리브영’과 ‘다이소’다. 이들은 외국인들이 좋아할 상품과 초대형 매장을 앞세워 명동 상권의 모든 뷰티 고객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이들 매장은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외국인 고객들이 반드시 들러야 할 ‘랜드마크’가 됐다.주변 뷰티숍 ‘텅텅’…뷰티 소비 빨아들인 올리브영11월 6일 오후 1시 전날 내린 비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지만 명동의 분위기는 달랐다. 골목길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가득 찼으며, 곳곳에서 명동 빌딩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특히 명동 메인거리에는 궂은 날씨에도 K-문화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가득했다. 다만 길거리의 상황과 달리 매장은 한산했다.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이니스프리, 더샘 등 명동 일대를 장악하며 코로나 이전 상권 전성기를 주도해 온 9곳의 뷰티 로드숍은 고객보다 직원이 더 많았다. 대부분의 매장에는 3~4명의 직원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고객은 드물었다. 간혹 팀 단위의 고객을 응대하는 곳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한 팀 또는 두 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리브영 명동타운점’은 달랐다. 명동타운점은 올리브영이 11월 1일 오픈했다. 외국인 특화 매장으로 매장 면적이 350평에 달하며, 2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매장 입구부터 열 명 이상의 관광객이 보였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다양한 언어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1층에만 약 70명 가까운 외국인들이 있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었다. 모두가 마스크팩과

    2023.11.14 06:00:01

    K-뷰티 1번지의 부흥…명동 큰형님 된 '올리브영·다이소'
  • '어려운' 아모레퍼시픽, '코스알엑스'에 9300억원 투자한 이유는

    국내 1위 화장품 회사 아모레퍼시픽이 지분 인수를 통해 코스알엑스의 새 주인이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를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나선다. 특히, 북미·유럽 등에서 인지도가 높은 코스알엑스를 아모레퍼시픽의 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코스알엑스에 9351억원 투자…역대 최대 규모 M&A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중소기업인 코스알엑스 인수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31일 코스알엑스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잔여 지분 28만8000주를 7551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9월 코스알엑스의 지분 38.4%를 취득했다. 당시 잔여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매수청구권(콜옵션)을 부여받았고, 이번에 해당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의 지분 93.2%를 보유하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이 코스알엑스에 투자한 금액은 9351억원으로, 역대 M&A 가운데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지난해 9월 미국 럭셔리 클린 뷰티 브랜드 '타타 하퍼(1681억원)'도 1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M&A에 해당하지만, 코스알엑스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 김승환 대표는 "디지털 채널에 대한 탁월한 이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으로 급성장 중인 코스알엑스가 그룹의 일원이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앞으로 코스알엑스의 고유한 역량을 더욱 극대화하면서도 아모레퍼시픽이 가진 비전과 사업관리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고객이 사랑하는 매력적인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코스알엑스, 어떤 회사길래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를 통해 북미, 유럽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2013년 설립된 코스알

    2023.11.13 17:09:03

    '어려운' 아모레퍼시픽, '코스알엑스'에 9300억원 투자한 이유는
  • "명품보다 '생필품'"…K-뷰티, 광군제 효과 못봤다

    매년 11월 11일 열리는 중국의 최대 쇼핑 시즌 '광군제'가 마무리됐다. 전년과 비슷한 규모의 소비가 발생했지만 광군제 자체의 매력은 줄어들고 있다. 특히, 화장품, 명품 등을 구매하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치약, 세제 등 생필품이 더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13일 중국 시장조사업체 신툰(Syntun)에 따르면 광군제 기간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총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1억14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광군제는 중국의 하반기 최대 쇼핑 행사로, 상반기에 열리는 '6·18 행사'와 함께 중국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에 해당한다.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9235억위안(167조원), 라이브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2151억위안(39조원)이 발생했다. 제품별로는 △가전 1526억위안(28조원) △스마트폰 1386억위안(25조원) △의류 1370억위안(24조8000억원) △화장품 786억위안(14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둔화세다. 2021년 1조위안(181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 3년간 거래대금 규모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삼성증권 황선명 연구원은 "이번 광군절 쇼핑의 키워드는 저가,필수품, 국산품"이라며 "다른 말로 풀이하면 이커머스 가격 경쟁 일상화, 소비 위축, 국산 제품 업그레이드로 볼 수 있다. 투자 관점에서 중국 소비시장 성장과 회복 모멘텀 기대치가 높아지긴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시나닷컴 등 현지매체는 "소비자들은 광군제 기간에 고급 화장품이나 명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치약, 세제 등 생활에 필요한 소모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K-뷰티의 영향력도 크게 약화했다. 2020년까지만 해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광군제에서 매년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주요 한국 기업으로 꼽

    2023.11.13 14:50:54

    "명품보다 '생필품'"…K-뷰티, 광군제 효과 못봤다
  • 로레알, 한국 매출 더 키운다…K-뷰티 리더십 강화[현장]

    로레알코리아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1993년 코벨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진출하고, 랑콤을 앞세워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로레알코리아는 앞으로도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한국에서 영향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1일 로레알코리아가 서울 삼성동 로레알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위한 미래 전략 계획을 밝혔다. 간담회에는 파브리스 메가베인 로레알 북아시아 총괄 사장, 사무엘 뒤 리테일 로레알코리아 대표가 참석했다. 로레알코리아는 지난 30년의 성과를 발표했다. 1993년 첫 진출 이후 30년간 47배의 성장을 기록했고, 직원 수는 1800명에 달한다. 특히, 2018년 인수한 최초의 한국 뷰티 브랜드 3CE를 대표 성과로 꼽았다. 지난해 기준 온라인 매출 비중은 57%로 늘렸다. 현재 국내에서 5개 사업장에서 15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로레알코리아는 간담회에서 △여러 뷰티 표현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지역사회의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을 통해 다양성을 추구하고 △제품혁신, 연구혁신,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뷰티의 미래를 제시하며 △리필 제품 활성화, 공병 재활용 캠페인 등 지속가능한 소비 촉진을 통해 한국을 위한 다양하고, 혁신적이며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창조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날 사무엘 뒤 리테일 대표는 지난해 8월 22일 로레알 코리아 대표이사로 부임한 뒤 처음 기자들과 만났다. 1996년 로레알 프랑스에 입사해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CPD) 글로벌 CFO, 중국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문장,글로벌 인다이렉트 이커머스 총괄 등을 거쳤다. 리테일 대표는 폭넓은 경험과 협력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국 로레알을 더

    2023.09.01 13:22:26

    로레알, 한국 매출 더 키운다…K-뷰티 리더십 강화[현장]
  • 아모레퍼시픽이 하이브의 'BTS 페스타' 참여하는 이유[최수진의 패션채널]

    오늘은 뷰티 쪽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패션'과 '뷰티'를 따로 놓고 보지 않으니, 뷰티도 패션의 한 영역이지요.어제(13일)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10주년이었습니다. 서울 곳곳에서 '2023 BTS 페스타'가 열리고 있는데요. 아마 가장 큰 행사는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 사옥이겠죠. 길거리 곳곳에 BTS 멤버들의 대형사진이 걸려있고, 사옥 벽면에는 BTS 초상 그라피티(스프레이 또는 페인트를 이용하는 낙서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주변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팬들이 몰려들고 있지요.그래서, 아모레퍼시픽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하이브뿐만 아니라 아모레퍼시픽도 용산의 대표 기업이니까요. 아모레퍼시픽은 하이브에서 약 600m 떨어진 신용산역 근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3 BTS 페스타'와 협업해 오늘(1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용산구 본사에 특별한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아모레퍼시픽은 "K-뷰티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한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을 함께 축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은 행사 기간 용산 지역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들러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우선, 본사 2층 아모레홀(대강당)에서 평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주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를 상영합니다. 같은 층의 아모레스토어에서는 대표 제품 7종을 소용량으로 구성한 샘플 키트도 증정하고요. 매장 앞 공간에서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대형 포토월과 대형 케이크 포토존, 메시지벽, 포토이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그간 BTS 관련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선보였던 한정판 제품

    2023.06.14 12:41:27

    아모레퍼시픽이 하이브의 'BTS 페스타' 참여하는 이유[최수진의 패션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