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의료에서 디지털 금융까지…특허로 읽는 4차 산업혁명
윕스 지음|한국경제신문|1만5000원
서로 다른 기술 간 융합이 확대되고 산업과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비즈니스 환경은 더욱 치열하고 복잡해졌다.
4차 산업혁명은 국경도 소리도 경계도 없는 무한 경쟁 시대를 예고한다. 국가와 기업은 생존을 위해 어떤 미래 전략을 선택해야 할까.
무엇보다 자본과 시간을 들여 개발한 기술과 지식재산을 빼앗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보호해야 한다.
동시에 다른 나라나 기업이 개발한 기술 전략과 비즈니스 변화를 빠른 속도로 습득해야 한다. 이러한 기술과 지식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적 장치가 ‘특허’다.
세계 각국의 특허청을 통해 공개된 수많은 특허 정보는 날마다 갱신되는 새로운 기술과 기업들의 비즈니스 전략을 알리는 유용한 정보 자원이다.
그동안 특허는 중요한 경제적·산업적 활용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기업과 분야에서만 독점적으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이제 특허는 현대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사항이 됐다. 한마디로 특허는 기업의 연구·개발과 기술혁신, 비즈니스 전략과 긴밀한 관계를 지닌 정제된 고급 정보다.
이 때문에 새로운 특허가 출원되고 양수·양도되는 과정을 통해 각 기업의 경영전략과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 방향 및 전망 등을 대략 가늠해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미래 비즈니스에서 특허 정보를 ‘스마트 폭탄’이라고 지칭하는 이유다.
◆‘테크센싱’으로 미래 기술 가늠
신간 ‘테크센싱 2020’은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선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특허를 비롯해 여러 혁신 기업들의 특허를 통해 미래 기술을 전망한다.
스마트 홈, 스마트 의료, 미래 자동차,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문화, 디지털 금융까지 가급적 생활과 친숙한 분야로 선별, 특허에 담긴 의미 있는 정보와 콘텐츠들을 흥미 있게 전하고 있다.
먼저 스마트 홈 영역에서는 네트워크를 제어하는 주요 수단인 이미지 센서 기술, 홈 네트워크로 연결된 수많은 디바이스에 필요한 데이터 기록 및 저장과 관련된 반도체 관련 특허를 다루고 스마트 의료와 헬스 분야에서는 AI 등 첨단 기술 발전으로 맞이하게 될 로봇 의료 시대의 특허 방향을 예견한다.
또 미래 자동차 시장으로는 전기 자동차나 연료전지 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와 자율주행 자동차의 특허 기술을 돌아보고 ‘포케몬 고’ 게임으로 주목받은 AR을 바탕으로 게임·영화·스포츠·교육 등 문화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를 이끌 증강·가상현실 분야의 다양한 기술 및 혼합현실(MR)과 관련된 특허까지 살펴본다.
끝으로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금융과 정보기술(IT)의 결합인 핀테크 특허, 최근 폭발적인 관심을 낳고 있는 화제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에 필요한 블록체인 관련 특허들도 소개한다.
쉽고도 자세한 특허의 흐름을 통해 비즈니스의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기술 트렌드를 앞서 내다볼 수 있다. 미래의 문을 여는 가장 스마트하고 정교한 눈, 테크센싱을 갖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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