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브랜드전략부’, 27년 전통의 '동화 명가'
(사진) KB국민은행 브랜드전략부의 조성우 차장(왼쪽), 김태현 팀장.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어언 27년째 창작 동화를 발행하는 금융회사가 있다. 공모전 경쟁률만 1000 대 1. 웬만한 인기 오디션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의 브랜드전략부는 미래 고객인 어린이들에게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1992년부터 창작 동화집 ‘동화는 내 친구’를 제작, 발행하고 있다.

매년 공모전 당선작(장려상 이상) 8점을 책 한 권에 담아 KB국민은행은 물론 전국 초등학교와 도서관에 무상 배부하는 일이 주 업무다. 브랜드를 알리려고 시작한 일이지만 지금은 회사의 ‘따뜻한 금융’을 알리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확대됐다.

김태현 브랜드전략부 팀장은 “과거 금융권에서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사보를 많이 발행했다”며 “당시 미래 고객인 어린이들을 위해 금융권 최초로 시작한 창작 동화 제작이 27년째 이어지면서 동화 공모전 분야에서 상당한 권위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브랜드전략부는 지난해부터 디지털 시대 흐름에 맞춰 동화집에 영상을 활용하기로 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올해 초 ‘뽀로로’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영상으로 제작한 2개 작품이 오픈 3개월 만에 조회 수 10만 뷰를 돌파했다.

조성우 브랜드전략부 차장은 “매년 책자 형태로 제작 배포되는 ‘동화는 내 친구’가 전체 약 4만 부임을 감안하면 이번 영상의 10만 조회 수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귀띔했다.

앞으로도 부서는 지속적인 새로운 시도와 혁신을 통해 보다 많은 어린이가 양질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로 9회를 맞이하는 이번 공모전에는 총 1022 편의 작품이 접수돼 4차에 걸친 심사 끝에 최종 수상작 18편이 선정됐다. 지난 5월 2일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 500만원(1명) 외 17명의 수상자가 총 2000만원의 창작장려금을 수상했다.

수상작(장려상 이상 8편)은 KB창작동화집으로 제작해, 5월 중 전국 초등학교, 도서관 등 1만 3천여 곳에 무상으로 배부된다. 이번에 발행되는 에는 대상 수상작 외 7편이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