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 기업’ 비전 제시…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25% 목표
[에너지 공기업 특집] 한국동서발전, ‘에너지 전환’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
(사진)한국동서발전 당진 태양광발전소 모습.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국민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혁신의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을 대표하는 에너지 공기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박일준 한국동서발전(이하 동서발전) 사장은 올해 2월 취임하면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동서발전이 올해 새롭게 정한 비전은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이다. 신재생에너지 전환이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 진정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상생 위한 주민 참여형 사업 주목
이에 따라 최근 동서발전은 환경보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개발해 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는 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동서발전은 정부의 목표를 넘어서는 신재생에너지 전환 계획을 제시한 상태다. 2030년까지 약 15조원을 투자해 전체 발전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5%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동서발전은 태양광과 풍력발전 확충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현재 약 36.3메가와트(MW)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가동하고 있는데, 향후 1560MW 용량의 태양광 설비 사업을 개발할 계획이다.
풍력발전 부문에서는 강원도 지역을 아우르는 600MW급 동해안 윈드벨트(Wind Belt)를 추진 중이다. 서해안 지역에서도 140MW급 서해안 윈드팜(Wind Farm) 조성을 올해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빅데이터를 활용한 발전 분야 4차 산업혁명을 통해서도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부합하는 ‘에너지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단순한 에너지 전환에만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동서발전은 최근 강원도 철원군 등과 ‘주민 참여형 태양광발전소’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철원에 들어서는 태양광발전소를 건설 과정부터 이익 분배까지 주민들이 지분 형태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해 이익을 20년 이상 공유하도록 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환경의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에서 주민이 태양광발전소 사업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해 태양광발전소의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향후에도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시 이 같은 주민 참여형 사업 방식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연계되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석탄발전소에서 나오는 먼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현재 일부 화력발전소에 옥내 저탄장을 운영하며 석탄의 비산 먼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설비 개선에 2조5000억원을 투자해 미세먼지를 포함한 기존 발전소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을 2030년까지 현재보다 70% 줄인다는 방침이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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