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1281호 (2020년 06월 15일)

[바이오·제약 100대 기업]휴젤, 제품력으로 후발 주자 한계 넘어…보톡스 시장 최강자 등극

기사입력 2020.06.15 오후 01:51

[커버스토리=바이오·제약 100대 기업=35위 휴젤]


[바이오·제약 100대 기업]휴젤, 제품력으로 후발 주자 한계 넘어…보톡스 시장 최강자 등극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보톡스’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은 미용과 치료 시술 영역을 넘나드는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세계 시장 규모는 약 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내년에는 약 7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 상황도 비슷하다. 매년 급성장해 지난해 1500억원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기에 이르렀고 향후에도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내의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보톡스 시장을 노리며 도전장을 던진 배경이다.

휴젤은 이런 국내 보톡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최강자다. 2010년 ‘보툴렉스’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고 2016년 처음 1위를 차지했다. 이후 5년째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휴젤의 보톡스 시장점유율은 40% 이상으로 추산된다.



◆수출 확대로 매출 1조원 목표 


휴젤은 2001년 설립한 토종 바이오 기업이다. 당시 성형외과 출신 의사들이 창업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근에는 의사 출신들이 바이오 기업을 설립하는 사례가 흔하지만 당시만 해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의료인 출신들의 창업 붐을 일으킨 원조 격인 셈이다.

휴젤은 설립과 함께 자체적인 보톡스 개발에 몰두했다. 창업자들이 갖고 있는 오랜 현장 경험 속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2003년 9월 자체적으로 보톡스 단백질 정제에 성공한다. 보톡스 사업의 첫 단추를 꿴 셈이다.

그리고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약 5년 동안 전임상과 임상 1~3상을 완료했다. 그 결과 회사 설립 후 약 10여 년 만인 2010년 자체 개발한 보톡스 제품인 ‘보툴렉스’를 국내에서 정식 출시하기에 이른다. 국내 기업이 스스로의 힘으로 보톡스를 만든 것은 메디톡스(2006년 메디톡신 출시)에 이어 둘째였다.

보툴렉스는 메디톡신과 비교하면 후발 주자였다. 하지만 출시 직후부터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미용·성형 분야 의료진의 호평을 이끌어 내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2016년에는 메디톡신을 제치고 시장 1위에 올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제품을 다양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현재 보툴렉스는 눈꺼풀 경련을 비롯해 뇌졸중 관련 근육 경직 등 5가지 질환 치료 효과를 인정받은 상태다. 계속 R&D에 매진한 끝에 얻어낸 결과다.

현재도 휴젤은 R&D 인력이 전체 직원의 약 20%를 차지할 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R&D와 함께 의사 등을 타깃으로 경쟁사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도 1위에 오른 비결로 꼽힌다.

국내에서의 입지를 견고하게 다진 휴젤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 시장 확대다. 현재 보툴렉스는 전 세계 27개국에서 판매 중인데 앞으로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에 더욱 힘을 쏟을 방침이다. 특히 3년 내 보톡스 시장의 ‘글로벌 빅3’ 국가로 꼽히는 중국·유럽·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바이오·제약 100대 기업]휴젤, 제품력으로 후발 주자 한계 넘어…보톡스 시장 최강자 등극


특히 중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휴젤은 지난해 4월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품목 허가 신청(BLA) 제출을 완료한 바 있다. 큰 이변이 없다면 올해 중순께 중국 허가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 관계자는 “빅3 시장 진입으로 2025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토털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젤은 현재 창업자들이 모두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이며 현재는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베인캐피탈이 최대 주주다.



▶회사 개요
2001년 설립 이후 보툴리눔 톡신 개발 매진. 임상 완료 후 2010년부터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보툴렉스 판매 시작. 2016년부터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 등극. 최근 중국 시장서 보툴렉스 시판 허가 신청 완료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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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1호(2020.06.13 ~ 2020.06.1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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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20-06-16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