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제도조사회가 지난 19일 총회를 열고 심의에 들어감으로써 금융제도의 대대적인 개정을 향한 긴 여정이 시작됐다. 금융제도조사회는 내년중에 일본은행법개정안을 제출하게 된다. 또 증권거래심의회는 내년 6월 중간보고 이후 98년까지 증권거래법의 개정안을 만들어낼 계획이며 보험심의회 기업회계심의회 외환심의회 등도 각각 내년중에 중간보고를 발표한다.금융관련심의회들은 합동심의를 병행하면서 금융대개혁을 이끌어내게 된다. 영국증권제도대개정에 빗대어 일본의 「빅뱅」으로 불리는 금융개혁이다.금융관련 심의·조사기관들의 일련의 활동은 은행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분야의 울타리를 허물어 금융서비스업의 경쟁력제고를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지주회사의 도입과 자회사의 업무규제철폐 등이 실현되면 업태간의 시장참여와 경쟁이 가속화돼 다양한 금융상품의 등장을 촉진시키게 되며 이용자들의 선택폭은 넓어진다.또 주식거래수수료의 완전자율화는 거래비를 떨어뜨리게 되며 시가회계의 도입은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이렇게 되면 미국 유럽등지로 「도피」한 상태인 일본의 자금이 국내증권시장으로 환류될 게 분명하다는 분석이다.그러나 금융업태간 울타리의 철폐는 다양한 금융상품과 이용자의편리성을 제고시키는 한편으로 업계내 기업들의 우열을 확연히 나눠 「도산」이라는 부작용도 필연적으로 가져오게 된다. 실제로 금융개혁의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의 저항도 시작됐다고 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이에따라 『심의회가 자유로운 논의보다 업체간의 이해조정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며 『중간에서 흐지부지되는과거와 같은 개혁으로는 일본금융시스템이 결코 나아지지 않는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