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자]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지난 29일 투르크메니스탄 현지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를 예방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대우건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지난 29일 투르크메니스탄 현지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를 예방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대우건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투르크메니스탄을 찾아 대통령과 최고지도자를 예방하는 등 대우건설이 중앙아시아 건설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정 회장과 실무진이 5월 28일부터 사흘간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검토하고 국가 정상급 지도자를 예방했다고 5월 31일 밝혔다.

먼저 정 회장은 5월 29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인 아슈하바트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아르카닥 궁의 최고지도자 집무실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의장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지난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발칸 요소·암모니아 비료 플랜트와 투르크메나밧 인산비료플랜트 2건의 구체적인 사업 추진 일정과 사업 재정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현지에서 진행 중인 신도시 개발 사업에 대우건설의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정 회장은 “투르크메니스탄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희망한다”면서 “대우건설의 비료 플랜트 사업과 신도시 사업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와 경쟁력이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 측이 비료 공장 프로젝트의 실행에 대해 대우건설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하며 고속도로·수처리·담수화·가스 프로젝트에서 대우건설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스마트 시티 건설 및 관리, 신재생에너지 자원 분야에 대한 추가 협력 가능성을 언급함과 동시에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경제 파트너로 한국을 고려하고 있다며 다양한 협력 분야에 대한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에서 정 회장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추진 중인 아르카닥 신도시 방문을 승인받아 신도시도 직접 순회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측은 신도시 2단계 사업에서 대우건설의 참여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카닥 신도시는 수도 아슈하바트 남서쪽 30km 지역에 1002만㎡ 규모의 부지로 약 6만4000명이 거주할 예정인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9년 착공을 시작해 올 6월 1단계 준공이 예정돼 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