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주식시장 '확' 뜬다...2030년까지 10조 달러로 예상
인도 주식시장이 급등할 전망이다. 22일(현지 시간) 글로벌 투자 은행 제프리스(Jefferies)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주식시장은 2030년까지 10조 달러(한화 약 1327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인도는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주식시장으로, 그 가치는 2023년 기준 4조3000억 달러다. 인도 주식은 20년 동안 연간 10%의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위와 같은 성장세에도 제프리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5~7년 동안 꾸준히 8~10%의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프리 애널리스트 보고서는 “지난 15~20년간 인도의 역사와 신규 상장에 따른 시장 수익률을 고려하면 인도는 2030년까지 거의 10조 달러에 달하는 시장이 될 것이다. 이는 대규모 글로벌 투자자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인도는 전 세계 자본 유입의 ‘핫스팟’이 됐다. 인베스트 인디아(Invest India)에 따르면 지난 23년(2000년 4월~2023년 9월)동안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은 9531억4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그중 최근 9년간 6157억3000만 달러가 유입돼 전체의 65%에 달한다.

2022~2023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동안 가장 많은 FDI 지분이 유입된 분야는 16%를 차지한 금융·은행·보험·비즈니스 등의 서비스 부문이다. 이어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15%), 무역(6%), 통신(6%), 자동차 산업(5%) 순이다.

인도는 중국과 인접해 지정학적으로 유리하다. 휘청이는 중국의 경제·주식시장·부동산 위기로 인해 외국인 자금은 인도로 대거 이동했다. 이에 지난해 인도의 주식시장은 31% 급등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뉴욕 월가의 주요 금융기업들은 인도를 향후 10년간 주요 투자처로 꼽고 있다.

영국의 대규모 헤지펀드인 마샬 웨이스(Marshall Wace)는 인도를 미국에 이은 순매수 투자 대상 2위로 지정했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본토벨(Vontobel Holding AG)의 한 자회사도 인도증시를 신흥시장 최고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인도의 금융 시스템 개혁, 성장하는 기업 환경, 서비스 수출에 대한 국가적 강조 등이 성장의 강력한 동력이 됐다고 분석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023~2024 회계연도(2023년 4월~ 2024년 3월) 인도 경제성장률은 7%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 GDP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2023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2.9%였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