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미국에선 2022년 당시 로켓 위젯이 출시되자마자 2주 만에 20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몰리는 등 한차례 열풍이 불었다. 이후에도 관심이 식지 않고 젊은 세대 사용자가 꾸준히 유입되며 글로벌 인기 앱으로 등극하게 된 것이다. 현재 국내외 로켓을 다운로드한 횟수는 1,000만 회를 넘어섰다.
로켓 위젯은 가까운 지인들과 일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어플이 아닌 위젯을 기반으로 한 앱이라는 점에서 기존 SNS와 차별된다.
휴대전화에 위젯을 설치하면, 앱에 들어가지 않아도 휴대전화 바탕화면에서 친구들이 등록한 사진을 바로 볼 수 있다. 단, 친구로 등록이 가능한 인원은 최대 20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인원 제한 없이 ‘친구’ 수를 늘릴 수 있는 기존 SNS와 달리 인원수가 제한되어 있지만, 이용자 대다수는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이다. ‘내 소식을 진짜 가까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폐쇄 SNS인 로켓 위젯이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데에는 기존 SNS에 대한 ‘피로감’이 원인으로 꼽힌다.
다수와 소통을 주고받는 기존 SNS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보고 싶은 소식 이외에 광고 등 불필요한 정보까지 접하게 되고, 불특정 다수와 개인의 사생활을 공유하는 데에서 피로를 느끼는 것이다. 또 가짜뉴스 등 허위 정보 유포도 주원인으로 언급된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과 부계정이 각광받는 이유도 같은 이유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스타그램과 소비자 데이터 조사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Z세대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할 때 스토리 기능(26.8%)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밝혔다. 스토리는 24시간 뒤에 게시글이 자동으로 삭제되는 기능이다.
또, 국내 Z세대 이용자 중 73.4%가 2개 이상의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완전한 개인적인 공간이 필요해서’(59.9%)가 1위를 차지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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