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 술은 역시 ‘소주’”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고, 2년 내 가장 많이 마신 한국 술은 ‘소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식진흥원은 ‘2023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8~10월 북미, 유럽,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남미, 중동 16개국 18개 도시 20~59세 현지인 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주류 중 알고 있는 주류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1.1%가 소주라고 답했고, 이어 맥주(31.6%), 과실주(22.8%), 청주(17.9%), 탁주(14.5%) 순이었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권역에서 전반적으로 한국 주류 인지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동남아시아의 소주 인지도가 62.7%로 타 권역 대비 높은 수치를 보였다.

두 번째로 잘 알려진 주류인 맥주에 대한 인지도는 동북아시아가 38.1%로 가장 높았다. 유럽 지역 소비자들은 한국 소주보다 맥주에 대한 인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마신 한국 주류도 소주가 47.9%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소주 섭취 비율이었던 46.5% 대비 1.4%P 증가한 수치다.

다음으로는 맥주가 36.2%로 2위에 올랐으며, 과실주(24.1%), 청주(18.1%), 탁주(13.2%)가 뒤를 이었다.

한국 주류의 섭취 이유로는 ‘맛있어서’(35.1%, 중복 응답)가 압도적이었다. 그 밖의 이유로는 ‘주변에 추천을 받아서’(16.0%), ‘한국 드라마, 영화 등에서 접해봐서’(15.5%), ‘향이 좋아서’(11.6%), ‘도수가 낮아서’(8.4%) 순이었다.

외국인 중 절반 이상이 향후 한국 주류를 섭취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한국 주류를 섭취할 의향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7.7%가 ‘의향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전년(53.4%) 대비 4.3%P 증가한 수치다.

섭취 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대륙별 비율은 동남아시아(65.5%), 북미(59.3%), 오세아니아·중남미·중동(58.4%), 동북아시아(55.8%), 유럽(47.7%) 순이었다. 북미의 경우, 한국 주류를 경험하고 싶다고 답변한 비율이 전년(47.2%)보다 12.1%P 높아져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