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美 타임지와 다년간 콘텐츠 계약 체결
오픈AI가 미국 주간지 타임지와 콘텐츠 제휴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오픈AI는 타임지의 최신 기사부터 100년 이상 축적된 기사 아카이브를 챗GPT 학습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7일(현지 시각) 타임지는 오픈AI와 다년간 콘텐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며 “이제 오픈AI는 101년 역사의 타임지 과거 및 현재 기사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타임지의 콘텐츠를 챗GPT 등 AI 챗봇의 제품 향상과 훈련에 타임지의 콘텐츠를 이용할 계획이다. 또 오픈AI가 타임지의 콘텐츠를 사용할 때는 인용문과 함께 원본 기사로 연결되는 링크가 제공된다.

오픈AI의 최고 운영 책임자(COO)인 브래드 라이트캡은 "우리는 사람들이 AI 도구를 통해 뉴스 콘텐츠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며, “원본 출처에 대한 적절한 출처를 제공함으로써 평판이 좋은 저널리즘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챗GPT 3.5 공개 이후 언론사 기사를 무단으로 학습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스가 지식재산권 침해로 소송을 제기해 현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학계와 언론계가 집단 반발하자 오픈AI는 유료 계약을 통해 합법적으로 제휴하는 전략으로 변경했다.

지난달 오픈AI는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인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과 콘텐츠 라이선스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뉴스코프 산하에는 미국 언론사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포스트, 미국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이 있으며, 계약 규모는 5년간 2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의 모회사인 독일 미디어그룹 악셀 스프링거, 미국 통신사인 AP, 프랑스 르몽드,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 등과도 협약을 맺은 바 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