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초콜릿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디저트 업체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가 처음 만든 제품으로, 볶은 카다이프(중동 지역의 얇은 국수)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섞어 두꺼운 초콜릿 안에 채운 디저트다. 바삭한 식감과 달콤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해외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두바이 초콜릿을 먹는 영상을 게재한 뒤 조회수가 6,500만 회까지 치솟으며 전 세계 젊은 층의 입소문을 타게 됐다. 이후 국내 유튜버들이 직접 구한 재료로 두바이 초콜릿을 만드는 등 관련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제작하며 국내 인기가 본격화된 것이다.
빅데이터 기반 키워드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 따르면, ‘두바이 초콜릿’ 키워드의 네이버 검색량은 6월 한 달 기준 944,900건에 달한다. 이는 두바이 초콜릿이 유행하기 시작한 5월(282,000) 대비 235% 증가한 수치다.
이에 유통가는 트렌드에 발맞춰 현지 레시피를 활용하거나 대체 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에 나섰다. 기존 두바이 초콜릿은 유통기한이 짧고, 한정된 수량만 주문받는 방식이라 국내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었다.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키점에서는 ‘하이두바이’라는 두바이 초콜릿 판매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는데, 운영 기간 두바이 초콜릿을 구매하기 위한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또 이른 시간에 모든 물량이 동나는 등 품절 사태를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해 다음 달 5일부터 대구점에서 같은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두바이 초콜릿의 주요 재료를 판매하고 있는 마켓 컬리에서는 이미 일부 재료의 초도 물량이 동난 상황이다. 핵심 재료인 카다이프면 역시 품절됐으며, 8월 중순에야 한정 수량이 재입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CU는 국내 중소기업인 몽뜨와 협업해 만든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오늘(4일) 출시했다. 카다이프면 대신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건면을 사용해 가성비를 내세웠다.
GS25와 세븐일레븐은 카다이프를 넣은 두바이 초콜릿 제품을 7월 말 중 오프라인 점포에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수입사의 정식 수입은 오는 10월에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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