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이 악물고” 배드민턴협회 치과의사 포함 임원만 40명 양궁 28명](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AD.37611097.1.jpg)
특히 부회장이 7명이나 돼 국내 10대 기업이 아니고서는 이 정도의 부회장단을 보유할 수 없는 것으로도 집계됐다.
7일 협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사회는 회장 1명, 부회장 7명, 이사 30명, 감사 2명 등 총 40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31대 회장직을 맡고 있는 사람은 김택규 한빛엔지니어링 소장이다. 7명의 부회장단에는 2명의 기업인이 포함돼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사 이력이 이채롭다.
배드민턴과는 별 관계가 없어보이는 이력을 가진 임원이 다수 포함돼 있다. A수산 대표, B치과 원장, 지역 언론사 부장, 대학초빙교수까지 다양한 경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반해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밑거름이 돼 국민적인 성원을 얻고 있는 대한양궁협회는 임원진 구성이 단출하다.
정의선 회장 포함 28명이다. 부회장도 2명뿐이다. 특히 이사진에 김진호, 윤미진 등 우리에게 이름이 친숙한 올림픽 메달리스트, 즉 양궁 전문가가 포함돼 있고 대부분이 현역 지도자이거나 스포츠를 전공한 전문가들이다.
물론 의료인도 1명 포함됐지만 정신건강의학 분야라 마인드컨트롤이 필수인 양궁 종목과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아파도 이 악물고” 배드민턴협회 치과의사 포함 임원만 40명 양궁 28명](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AD.37611101.1.png)
지난 2018년 7월 중국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참가를 위해 배드민턴협회가 작성한 예산서에 따르면 감독과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반면 임원진은 전원 비즈니스석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선수관리 소홀, 선수선발 개입 등 여러 의혹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수년째 계속되는 협회의 전횡에 문화체육관광부도 좌시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는 "올림픽이 끝난 후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개선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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