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감당 못해”...경매로 집사는 수요 몰려 44개월 만에 최대치
7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3300건을 넘기며 4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332건으로 2020년 11월(3593건)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낙찰률은 37.2%로 지난 6월(39.7%) 대비 2.5%포인트(p) 하락했으며, 낙찰가율은 전달(86.7%) 보다 0.6%p 오른 87.3%를 기록해 2022년 7월(90.6%) 이후 2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집값 상승 영향으로 주택 수요가 경매시장으로 몰리는 양상이다.

7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46.7%로 전월(47.2%) 대비 0.5%p 낮아졌다. 낙찰가율은 전달(92.9%)에 비해 0.8%p 상승한 93.7%로 2022년 8월(93.7%) 이후 1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집값 감당 못해”...경매로 집사는 수요 몰려 44개월 만에 최대치
최근 선호도 높은 단지의 매도물량 감소와 호가상승 등으로 인해 경매시장에서 감정가(100%)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1회 유찰된 아파트가 대부분 소진되면서 전달(45.7%) 대비 5.6%p 상승한 51.3%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전월(87.3%) 보다 2.2%p 상승한 89.5%를 기록했는데,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세가 경기권 주요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선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84.0%) 보다 10.4%p 오른 94.4%로 2022년 6월(96.0%) 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울산(85.8%)과 부산(78.4%)도 낙찰가율이 각각 1.1%p, 0.3%p 올랐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