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는 내달 새 자민당 총재가 선출되면 총리직에서 퇴임하게 된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연말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내각 지지율이 ‘퇴진 위기’수준인 10∼20%대에 머물자 당 안팎에서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기시다 총리는 불출마 이유에 대해 “비자금 문제를 누군가가 책임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주위에 나타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NHK도 “정권에 대판 비판이 거세지고 내각 지지율이 침체한 상황에서 자민당 내부로부터‘지금 정권으로는 다음 중의원(하원) 선거를 치를 수 없다’ 고 하는 목소리도 나왔다”며 “(정치) 불신 불식을 위해 자신이 직접 책임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