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플랫폼 캐치가 Z세대 2,492명을 대상으로 ‘신입 취업 나이 마지노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는 ‘마지노선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마지노선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43%에 달해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21년 조사에서는 79%가 ‘마지노선이 있다’고 응답했으나, 2023년에는 66%, 이번 조사에서는 57%로 감소했다. 3년 사이 ‘마지노선이 있다’는 응답 비율이 22%P 감소한 것이다.
Z세대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신입 취업 나이 마지노선은 평균 31세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30세, 남성이 32세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동일 조사 결과(평균 30세)보다 1세 증가한 수치다.
Z세대가 나이에 대한 압박을 느끼는 이유는 ‘사회에서 정한 적령기가 있다고 생각해서(3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실제로 공고에 나이 제한이 있어서’(28%), ‘사수보다 나이가 많으면 선호하지 않을 것 같아서’(19%)가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면접에서 관련 질문을 받아서(8%) △주변 또래보다 뒤처지는 것 같아서(8%) 등의 답변이 나왔다.
신입 나이 기준에 대한 인식이 완화되는 이유로는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 지목된다. 지난해 7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의 취업 탐색 기간은 평균 11.5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한 이후 20년 만에 가장 긴 기간이다. 또한, 취업까지 3년 이상 소요된 사람의 비율은 9.7%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진학사 캐치의 김정현 부문장은 "최근 취업 준비가 장기화되면서 나이에 대한 제한이나 인식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구직자들은 나이보다 취업 준비 기간 동안 꾸준히 성장한 경험을 강조하며 본인의 역량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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