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총 순매수액은 201조850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와 대체 거래소인 넥스트트레이드를 통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국내 주식(이하 주식 합산)과 ETF(상장지수펀드)를 매입한 규모다.
지난 5월 15일(107조3억원) 100조원을 넘어선 지 석 달도 채 되지 않아 순매수 규모를 두 배로 늘렸다.
개인들은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04조5453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10조33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넥스트트레이드에서는 36조945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ETF 시장에서도 70조696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5월 15일 이후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7조7520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조783억원을 순매도했다. 넥스트트레이드에서는 12조3355억원, 또 ETF 시장에서는 27조840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7월 31일까지 개인 순매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순매수 13조1631억원(주식 9799억원 순매도, ETF 14조1430억원 순매수)의 15배를 웃도는 규모다.
지난 7일 기준으로는 주식 합산 141조8288억원과 ETF 72조3202억원을 합쳐 214조1490원까지 개인 순매수가 불어난 상태다.
특히, 코스피는 종가기준 고점이었던 지난 6월 22일(9,114.55) 이후 지난 7일 6200대까지 내려오면서 조정을 받았지만, 개인은 이 기간 주식 합산 38조9558억원, ETF 16조4608억원 등 55조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개인이 조정장에서도 순매수를 이어가며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를 받아내고 있지만, 언제까지 지수를 떠받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달 29일 보고서를 통해 개인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를 통해 고점 대비 387억 달러(54조8611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또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두 달간 미국 주식 시장에서 투자를 확대했지만, 50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예상됐다.
개인들의 투자자예탁금도 지난 6월 4일 140조원대에 육박하다가 지난 4일에는 104조원을 나타냈고, '빚투' 지표인 신용융자거래 잔고도 40조원선 가까이 치솟았다가(6월 24일 38조6328억원) 3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투자자 예탁금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 예치한 일종의 대기 자금으로 시장이 오르면 기대감에 예탁금이 늘어나고, 빠지면 실망감에 줄어드는 후행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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