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올해 상반기 어린이·청소년·일반 등 권종별 승차 인원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성수역은 청소년과 일반 이용객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청소년 승차 인원은 올해 34만 9,2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 9,069명(39.6%) 늘었다. 일반 승차 인원도 890만 2,747명으로 145만 9,282명(19.6%) 증가했다.
어린이 이용객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성수역의 어린이 승차 인원은 지난해 3만 6,150명에서 올해 6만 2,707명으로 2만 6,557명(73.5%) 증가했다. 성수역은 어린이·청소년·일반 세 연령대 모두에서 승차 인원이 크게 늘어난 역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 역시 성수동의 상권 외연 확대를 보여주는 지표로 꼽힌다. 서울교통공사가 발매기에서 영어·중국어·일본어를 선택해 구매한 1회권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성수역 외국인 승차 인원은 8만 4,373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만 1,647명에서 2만 2,726명(36.9%) 증가했다.
성수역 외 지역에서도 외국인 이용객 증가세가 이어졌다. 김포공항역의 외국인 승차 인원은 올해 상반기 3만 3,946명으로 전년보다 6,466명(23.5%) 늘었다. 공항철도와 9호선 환승이 가능한 교통 여건에 해외여행 수요 회복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건대입구역은 8,031명으로 1,340명(20.0%), 공덕역은 1만 896명으로 1,441명(15.2%) 증가했다. 건대입구는 대학가와 상업시설, 공덕은 공항철도와 경의중앙선 등을 갖춘 환승 거점이라는 점에서 관광과 일상 이동이 결합된 지역에서 외국인 수요가 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령별로 보면 목적지에 따른 이동 특성도 뚜렷했다. 어린이 승차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이촌역으로, 올해 상반기 8만 6,183명이 이용해 지난해보다 2만 8,901명(50.5%) 늘었다. 국립중앙박물관 등 가족 단위 방문 시설이 밀집한 지역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소년층에서는 동묘앞역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상반기 3만 7,013명이었던 청소년 승차 인원이 올해 6만 1,748명으로 2만 4,735명(66.8%) 증가했다. 홍대입구역과 남부터미널역, 명동역도 청소년 승차 인원 증가 폭이 큰 지역에 포함됐다.
일반 승차 인원에서는 상권뿐 아니라 업무지구의 이동 변화도 나타났다. 성수역에 이어 서울역의 일반 승차 인원이 전년보다 115만 6,972명 증가했고, 을지로입구역도 75만 3,645명 늘었다. 마곡역 역시 59만 3,851명(35.0%) 증가해 올해 상반기 229만 1,410명을 기록했다.
지하철 승차 흐름은 단순한 교통량을 넘어 상권과 업무지구의 변화가 실제 이동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성수처럼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문화 콘텐츠가 동시에 확대된 지역에서는 방문 목적이 다양해지면서 특정 연령대에 의존하던 상권 구조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 이용 데이터는 시민들이 어디에서 일하고 배우며 여가를 보내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데이터다"라며, "연령별·지역별 이용 흐름을 세밀하게 살펴 변화하는 이동 수요에 맞는 편리한 지하철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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