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수면연구소 서진원 소장, '수면-만성질환 연관성' 분석 연구 발표
수면 컨설팅 전문기관 바른수면연구소 서진원 소장이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통해 수면과 만성질환의 연관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불면증상 및 수면시간과 고혈압·당뇨병 발생 간의 연관성: KoGES 코호트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번 논문은 한국인의 건강과 생활습관을 장기간 추적 관찰해 온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KoGES)' 지역사회 코호트 자료를 활용했다.

연구는 대상자들이 하루에 몇 시간이나 자는지, 잠들거나 잠을 유지하기 어려운 불면증상이 있는지 등 수면 특성을 확인한 뒤, 이후 고혈압과 당뇨병이 새롭게 발생하는 양상을 2년과 8년에 걸쳐 추적했다. 이를 통해 수면 특성과 만성질환 발생 간의 연관성이 질환과 추적 기간, 연령 및 성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봤다.

가장 두드러진 결과는 당뇨병에서 나왔다. 불면증상이 있는 사람은 2년 안에 당뇨병이 새로 생길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약 1.8배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40~59세 중년 여성에서는 당뇨병 발생 위험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고혈압의 경우 전체 대상자에서는 유의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으나, 60세 이상 여성에서는 하루 7~9시간의 적정 수면 시간을 지키지 못할 때 고혈압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면 시간이 부족한 경우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서진원 소장은 "이번 연구는 수면과 만성질환의 연관성이 연령과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양상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만 일부 결과는 추적 기간에 따라 차이를 보인 만큼,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인과관계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면과 건강의 관계를 꾸준히 연구해, 더 많은 분들이 건강한 수면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서진원 소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유전체 및 건강 빅데이터'를 전공으로 수면 빅데이터를 전문적으로 연구했다.

현재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베스트슬립의 대표이기도 한 서 소장은 2012년 바른수면연구소를 설립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대상으로 수면 특강과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서울대학교병원 수면의학센터 수면전문가 위원, 대한수면의학회 평생회원, 서울 삼성 썬더스 농구단 공식 수면 코치, 하이원 그랜드호텔 수면 환경 컨설턴트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