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6.5.31/뉴스1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6.5.31/뉴스1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연체가 대출 잔액 증가 속도를 크게 웃돌며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고금리와 이른바 ‘영끌’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가계대출 부실 우려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주담대 채권은 2022년 말 644조3000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779조2000억 원으로 2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주담대 연체 채권은 1조원에서 2조2000억 원으로 120% 급증했다. 대출 잔액보다 연체 채권 증가 속도가 6배 빠른 셈이다.

장기 연체도 늘었다. 3개월 이상 연체 채권은 2022년 말 5000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1조 4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의 주담대 연체 잔액이 5117억3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KB국민은행(3680억2000만 원), 우리은행(3419억6000만 원), 하나은행(3026억6000만 원), 신한은행(2168억8000만 원) 뒤를 이었다.

박 의원은 “가계의 빚 상환 능력이 대출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취약 차주와 집단대출 부실 리스크 등을 선제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