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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뉴스

앞으로 식당서
"소주 한잔·무알콜 맥주" 주문 가능

앞으로 식당에서 소주 '한 잔'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주류면허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월 주류 판매업 면허 취소의 예외에 해당하는 범위를 새롭게 규정한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주류를 술잔 등 빈 용기에 나누어 담아 판매하는 경우’가 면허 취소 예외 범위에 들어간 것이다. 즉 술을 병째로 파는 것 외에 잔에 나눠 담아 파는 '잔 술'이 허용됐다. 앞서 작년 1월 '주세법 기본통칙 개정안'으로 국세청은 ‘잔에 담아 팔 수 있는 술'의 범위를 '칵테일과 맥주'에서 '주류'로 확대한 바 있다. 당시 국세청에서도 "국민의 실제 주류 생활과 괴리가 컸기에 현실과 동떨어진 법을 고친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번 주류면허법 시행령 개정안 통과로 잔술 판매 근거 법령이 더욱 명확화됐다는 평가다. 또 이번 개정안에는 종합 주류 도매업자가 주류 제조자 등이 제조·판매하는 비알코올 또는 무알코올 음료를 주류와 함께 음식점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식당에서 도수가 낮거나 없는 비알코올·무알코올 음료도 판매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도수가 1% 이상인 주류만 유통할 수 있었다. 개정안은 3~5일 후 관보에 게재돼 공포 시 시행될 예정이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김용관 전 삼성메디슨 대표,
사업지원 TF 부사장

삼성전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미래전략실 핵심 구성원들이 다시 모였다. 삼성전자는 21일 인사를 단행하고 삼삼성메디슨 대표 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을 유규태 삼성메디슨 전략마케팅 팀장(부사장)으로 교체했다. 그동안 삼성메디슨을 이끌던 김용관 대표는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부사장으로 자리를 변경해 그룹으로 복귀한다. 사업지원 TF는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 후 삼성전자에서 '미니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다. 회사가 수년째 결실을 내지 못하는 대형 인수·합병(M&A)을 비롯한 굵직한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미전실 출신인 김 부사장이 삼성전자로 복귀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이 교체되면서 2016년 이후 멈춰있던 삼성의 대형 M&A 시계가 다시 움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부사장은 2014년부터 2년간 미전실에서 반도체 투자 등을 담당한 ‘전략통’으로 꼽힌다. 현재 사업지원 TF는 정현호 부회장이 총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과거 삼성전자 비서실부터 전략기획실,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을 두루 거쳤고 이 회장 경영 수업이 본격화한 시기부터 그룹 사업 전반의 의사결정을 도왔다. 미전실 해체로 사임했다가 2017년 말 삼성전자가 사업지원 TF를 출범하자 사장직으로 복귀했고 현재까지 7년째 실질적인 그룹 2인자로 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재무라인도 미전실 출신이 잡고 있다. 내부 살림을 챙기는 박학규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CFO·최고재무책임자)은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미전실 해체 전 경영진단팀장(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삼성SDS 사업운영총괄로 옮겼다가 2020년 1월 사장 승진과 함께 DS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 복귀했다. DS부문 경영지원실은 역시 미전실 출신인 김홍경 부사장이 맡고 있다. 이들 모두 재무통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정현호 부회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들이다. 특히 사장단 인사 교체로 연말에 있을 인사에 삼성이 큰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삼성전자 노사,
2달만에 임금 교섭 재개

삼성전자 노조와 사측이 임금 교섭을 재개했다. 지난 3월 협상이 결렬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양측이 다시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3일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 등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전 임금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전 10시부터 임금 교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교섭은 기흥사업장 나노파크 3층에서 이루어졌다. 현재 교섭은 마무리된 상태다. 앞서 전삼노는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3월 17일 낮 12시부터 경기 수원 삼성전자 부품연구동(DSR)에서 문화행사 형태의 집회를 열기도 했다. 노조가 합법적으로 획득한 쟁의권이다. 노사는 지난해 9월 상견례 이후 10여차례 임금 관련 교섭을 진행해왔다. 다만, 이 과정에서 결정된 것은 없다. 가장 최근 협상에서 사측은 5.1% 인상을 주장했으나 노조에서 6.5%를 내세우는 등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탓이다. 지난 4월에는 삼성전자 직원 900여명이 회사 측과의 올해 연봉 협상 계약을 거부했다. 노조는 최근 사측의 요청으로 '2024년 임금조정' 결과를 적용받지 않을 조합원 845명의 명단을 1차로 작성해 제출했다. 연봉 계약을 거부한 직원 대부분은 반도체(DS)부문 소속으로 알려졌다. 비조합원들도 일부 서명 거부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조는 오는 24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서초사옥에서 두번째 단체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쟁의도 문화행사 형태로 진행된다. 뉴진스님, 에일리, YB밴드 등이 노조 문화행사 무대에 오른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제1486호 - 2024.5.20

제1485호 - 2024.5.13

제1484호 - 202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