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양정원 기자 | 사진 신채영] 차원이 다른 우아함과 예술적 실험정신의 집약체. 특별한 자리엔 역시나 특출 난 술이 빠질 수 없다. 세계 최다 수상을 자랑하는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의 그랑크루는 아메리칸 버번 캐스크와 유러피언 셰리 캐스크에서 23년간 숙성한 몰트 위스키 원액을, 세계 최고급 스파클링 와인을 발효시켰던 프랑스산 뀌베(cuvée) 캐스크에 넣고 6개월간 추가 숙성하는 과정을 거쳤다. 글렌피딕만의 실험 정신을 기반으로 스코틀랜드와 프랑스의 최고급 풍미가 혼합돼 싱글몰트 위스키의 통념을 뛰어넘어 우아하게 완성한, 예술적 실험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특히, 뀌베 캐스크에서의 추가 숙성은 고급스러운 향에 있어 일등공신이다. 위스키 원액에 사과 꽃에서부터 설탕에 절인 레몬과 갓 구운 빵에 이르기까지 감미로운 향들이 더해졌다. 여기에 입안을 감싸는 풍부한 바닐라와 달콤한 브리오슈, 샌달 우드, 배 셔벗, 그리고 화이트 포도의 풍미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날렵한 라인의 블랙 보틀에 황금빛 로고 및 상단의 병목과의 조화가 돋보이며, 반짝이는 황금빛 불꽃이 그려진 패키지는 축하의 정신과 진정한 고급스러운 풍미를 상징한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87호(2020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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