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부터 약 1개월에 걸쳐 KEB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총 1028부의 설문서를 회수해 분석한 결과, 부자들은 부자로 일컬어지기 위해서는 순자산(부채 제외)을 최소 100억 원 이상(중윗값 기준)으로 책정했다.
특히, 부자들은 보유 금융자산 규모가 클수록 부자의 기준을 높게 응답했는데,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30억 원 미만을 보유한 부자들은 평균 86억 원을, 30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은 102억 원, 50억 원 이상 100억 원 미만은 141억 원, 그리고 10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 부자들은 평균 184억 원으로 응답했다.
그렇다면 부자들이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지역은 어디일까. 역시 서울이 가장 높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7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해당 보고서에서는 금융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사람을 지칭) 24만2000명의 거주지를 살펴보면, 서울이 약 10만7000명, 경기가 5만 명, 부산이 1만7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강남3구 주민의 상속재산은 10조1767억 원인데, 구체적으로 강남구 4조6623억 원, 서초구 3조3985억 원, 송파구 2조1159억 원 순이었다. 이는 전국의 19.8%, 서울의 43.9%를 차지하는 수치다.
상속재산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64.1%(32조9338억 원)는 부동산이었다. 토지가 37%(19조12억 원), 건물이 27.1%(13조9326억 원)를 차지했으며, 금융자산 18.0%(9조2449억 원), 유가증권 12.2%(6조2591억 원), 기타 자산 5.8%(1조6426억 원)였다.
서울의 경우 건물 상속 비중이 34.4%(7조9618억 원)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반면 토지는 26.4%(6조1116억 원)로 낮았다. 상속재산 중 60.7%(14조735억 원)는 부동산이며 금융자산 19.2%(4조4572억 원), 유가증권은 12.9%(2조9958억 원), 기타 자산 7.1%(1조6426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부자들, ‘자식’에게 ‘부동산’ 상속 선호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7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 중 보유 자산을 ‘자녀에게 상속 및 증여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95.7%로 가장 높았고, ‘배우자’(53.2%), ‘손자녀’(12.0%), ‘형제·자매’(6.2%)가 그 뒤를 이었다. 부자들의 상속 및 증여하는 자산의 형태는 주로 부동산이었으며, 3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의 경우 30억 원 미만의 부자들보다 보험이나 사업체 경영권, 부동산 신탁을 활용해 증여 또는 상속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부자들은 상속과 증여에 대한 고민도 많아 보였다.
이들이 상속 및 증여 계획 준비 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상속세·증여세 납부 부담’(64.6%)이 가장 높았다. 또한 ‘상속 및 증여에 대한 지식 부족’이 41.2%, ‘상속·증여를 위한 적절한 방법 부재’가 36.3%로 조사돼 성공적인 자산 이전을 위한 전문적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고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1조 원 주식부호 사상 최다 기록
부자들 중에서도 단연 ‘센터’ 격인 재벌들의 주식 상속도 늘 화제의 대상이다. 국내 증시 호황에 보유 상장 주식가치가 1조 원이 넘는 주식부호들이 2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 등 기업이나 재산을 대물림 받지 않고 스스로 기업을 일군 자수성가형 주식 부호들의 약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재벌닷컴이 상장사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2017년 12월 19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보유 주식 평가액이 1조 원이 넘는 주식부호도 연초 22명보다 6명 증가한 28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처럼 주식부호들이 늘어난 배경에는 최근 수개월째 증시가 고공행진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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